화요비 - 820211
화요비 (Hwayobi)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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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악 외적인 이슈들로 인해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화요비지만

그녀가 내놓은 새 미니앨범 '820211'은 자신의 생년월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만큼 자신있다는 반증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그녀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자신이 직접 가사를 쓴 "그 사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어 점점 음이 고조되는 마이너발라드로서

현악기 String의 합주가 애절함을 더해주는 좋은 곡입니다.

동음반복의 후렴구가 적절한 리듬감을 부여하는 등

듣자마자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어서 어쿠스틱 기타 음으로 문을 여는 "겨울 그리고 또 겨울" 이 흐르는데 담담하게 내지르는 화요비의 목소리 이후 신디사이져로 만들어낸 리듬이 빛을 발하는 미디-발라드 곡이라 할 수 있죠.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서른셋 일기"

가스펠적인 경건함과 아카펠라같은 충만함이 교차하는 곡으로서

미니앨범에 실린 곡들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멜로디를 선보이고 있다.

 

아마도 4곡중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진 곡이라 뽑을 수 있는

"마주보기" 로 미니앨범을 마무리한다.

첫곡 "그 사람"과 함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동일한 멜로디의 곡을

배치하여 마치 '수미상관' 의 느낌을 들게 만든다.

특히 동음반복적인 가사가 그러한 생각을 확고히 들게 만드는데

간부주에서 들려오는 기타 리프를 빼면 멜로디나 코드진행이

거의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신기루처럼..." 라고 말할수 있다.

과거 히트곡을 만들어내던 그녀의 모습이

도무지 연상되지 않을 만큼 힘이 떨어지고 활력마저 잃은 듯한

새앨범이나 근래 횡보들을 보며

왠지 붙잡을 수 없는 것을 붙잡으려 노력하는

그녀의 시도가 안쓰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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