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킴 - 정규 4집 거울
바비 킴 (Bobby Kim)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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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Soul의 대부라 불리우는 바비 킴의 4번째앨범 '가을' 을 소개하기 앞서

사실 그의 이전 앨범을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다.

단지 그의 히트곡들은 몇차례에 들어 봤고, TV에서도 잠시 본 적이 있으나,

노래하는 모습을 본 적 역시 없다.

그야말로 백지상태에서 그의 새 앨범을 듣게 되었며,

뮤지션들의 최고 앨범을 만들어내는 시기라 일컫는 4번째 앨범이니

더욱 기대감은 부풀어오른 상태이라 보면 될 것 같다.

그의 4번째 앨범을 플레이하면

첫곡으로 동명타이틀 곡 "거울" 부터 등장한다. 약 1분 42초의 짧은 곡으로서

음악에 대한 바비 킴의 생각을 살며시 엿볼 수 있는 블루스 스타일이다.

펑키한 미디움 템포의 R&B넘버 "Good Thing" 과 업템포의 Groove 넘버 "나만의 길" (휘성 작사)로 이어진다.

분위기를 바꾸어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발라드 "나의 눈물로" 이 등장한다.

보컬에 참여한 여성뮤지션 민지와의 주고받는 보컬 하모니와 그윽한 중저음의 첼로음이 인상적인 곡으로서

미디움 템포임에도 불구하고 애절함이 곡 전체 곳곳에 배여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본 앨범에서 대중적이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느낌이 역력한 "사과" 가 흐른다.

바람소리의 효과음과 피아노 단조로 시작된 후 

곡 중반부에 바비 킴의 아버지 김영근씨가 맡은 트럼펫 연주가 등장하는데

바비 킴의 애절한 보컬 보이스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곡의 가사는 이적 작품인데 바비 킴의 아버지와 함게해서 그런지 몰라도

가사내용이 연인간의 사랑이 아닌 부자간의 사랑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디스코풍의 기타셔플 리듬이 돋보이는 "U Don't Know" 과 Folk풍의 블루스 넘버 "태양의 노래" 를 듣고나면

여성가수 박지윤과 함께한 "처음처럼 끝까지" 가 흐른다.

상큼한 분위기의 Bossa Nova 스타일의 Jazz넘버로서 힘을 빼고 부르는 두 사람의 보컬과 함께

사랑의 최절정에 이른 남녀의 가사내용이 인상적이다.

다시금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발라드 "고장" 으로 이어진다.

현악기의 중후한 연주위로 하이라이트에 들려오는 Moog Sound가 독특한 마이너 발라드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는 곡들이 등장하는 데

일렉트릭 기타의 강렬한 록과 힙합넘버 "스타"

Jazz + CCM 이 결합된 듯한 "사막의 밤은 깊어라" 을 통해 신선함을 불러넣어 주고 있다.

특히, "사막은 ~ " 은 색소폰을 비롯한 Horn Section과 피아노의 연주는 Jazz적인 색채가 짙고

남성과 여성의 코러스는 가스펠적인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데

이중적인 쟝르의 결합이라 그런지 상당히 이채롭기까지 하다.

본 앨범의 엔딩은 아이리쉬 팬 파이프 연주에 이어 피아노 음이 가슴을 적시는 "생각" 이 마무리한다.

전형적인 바비 킴의 보컬 보이스를 들을 수 있는 곡으로서

이국적인 아이리쉬 팬 파이프 연주와 함께 마치 자기고백과도 가사내용이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아픔이 지나간 후 다시 보게된 세상" 

그 이유는 가사내용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며

어려움과 힘겨움을 이겨내자는 뜻의 곡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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