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곽경택 감독, 권상우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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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통증" 은 상처를 안고 아픔을 느끼며 사는 외로운 남녀의 짧은 사랑이야기이다.

'강풀' 원작의 웹툰을 곽경택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마치 이현세의 권투만화 "지옥의 링"을 연상케 한다.

권투만화 지옥의 링에서 주인공 까치는 권투재능이 없이

오직 상대의 펀치를 끝까지 견디며 상대가 지치면 공격를 해 승리를 거둔다.

상대의 공격을 버티어낸 것은 아픔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아픔을 꾹 참아냈던 것이었다.


자신의 실수로 가족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그 충격에 의해 감각을 못 느끼는 남자와

혈우병으로 부모를 잃은 뒤 자신도 같은 병으로 힘들어하는 여자가 만나

동병상련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영화내용이다.

흥미로운 점은 후천적 병을 가졌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지닌 채 누나의 이름을 쓰는 남자와

선천적 병을 가졌으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충만하지만 남자이름을 가진 여자의 이야기인데

극과 극의 대척점에 있는 듯하지만

어찌보면 같은 곳에 있는 것 같은 두사람으로서

영화는 끝내 여자의 치료비용을 대기위해

목숨을 거는 전형적인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엔딩은 곽경택 감독의 인장과도 같은 주제곡으로 마무리 짓는다.

비장미하는 떠오르는 가수 '임재점'의 메인타이틀곡 "나 사는 동안"으로

두 사람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아프지만 아프다고 차마 말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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