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 장범준 1집
장범준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해 봄 서울에서 내려오던 경부고속도로에서 후배가 운전하던 차에 동승한 적이 있었다.

원하던 원하지 않든 후배가 틀어놓은 밴드의 음악을 5시간내내 들어야 했다.

그중 한곡의 멜로디는 정말이지 귀에서 계속 맴돌아 내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는데

며칠이 지나 결국 후배에게 물어 알게된 그 곡이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이었다.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니 그들을 모를수 밖에...

그 노래의 주인공인 '버스커버스커'의 리더인 '장범준'이 솔로앨범을 발표했으니

정말이지 한껏 기대를 갖고 앨범을 듣게되었다.

첫곡으로 "어려운 여자" 부터 등장한다.

전형적인 장범준 스타일의 음악으로서 멜로디는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의 절묘한 조화위로

간결한 드럼터치와 하몬드 오르간 연주가 절묘하게 리듬을 받쳐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반복되는 듯하게 이어지는 감각적인 가사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부드럽게 들려오는 어쿠스틱 기타가 감미로운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사말어사)" 으로 이어진다.

남자의 독백형 가사체가 돋보이는 포크락 스타일의 곡이라 할 수 있다.

"주홍빛 거리" 는 베이스기타의 리프위로 드럼터치가 독특한 곡으로서 곡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일렉트릭 기타의 Tapping 주법의 연주가 인상적이다. 리드미컬하면서 대화형 가사가 눈에 띄는데

후반부에 펼쳐지는 빠른 템포의 연주가 돋보인다.


거침없는 락사운드를 선보이듯 하드락 스타일의 "선풍역 2번 출구 블루스" 가 등장한다.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보컬과 함께 강렬한 드럼터치와 일렉트릭 기타 Solo가 압권이다.

계속해서 펑키한 스타일의 업템포 곡 "무서운 짝사랑" 로 분위기를 이어간다.

다양하게 변주되는 리듬이 인상적인 곡으로서 간결한 연주가 깔끔한 느낌마저 준다.


분위기를 바꾸어 어쿠스틱 기타반주위로 장엄하고 경건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낙엽엔딩" 이 흐른다.

마치 한편의 시를 노래로 만든 것같은 느낌을 주며 뚜렷한 기승전결의 리듬전개가 빼어낸 곡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후반부에 펼쳐지는 울림이 깊은 블루스 스타일의 일레트릭 기타 Riff는

한동안 귀에서 잊혀지지 않는 잔상을 가져다 준다.

계속해서 미디움 템포의 소담스러운 곡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내마그)" 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

중간부에서 등장하는 플루트 연주는 그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준다.

본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발라드 곡 "사랑에 어떤 말로도(사말로도)" 가 엔딩을 장식한다.

장범준의 보컬과 함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어내는 곡으로서

후반부에서는 그윽한 첼로연주가 가세하여 곡의 퀄러티를 높여준다.


개인적으론 "버스커버스커"와 '장범준'의 히트요인은

​포크에 기초를 둔 초창기형태의 간결한 락사운드위에

두운과 각운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감각적인 가사의 앙상블 덕분이 아닌가 싶다.

​사운드와 가사 내용 모두 시간을 되돌려 마치 우리를 1970 ~80년대 풋풋한 감성의 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면서

쉬운 멜로디 라인을 구성해 누구나 듣기쉽도록 만든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그런 장범준의 솔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두운과 각운이 서로 엮이는 듯한 가사와 달콤한 멜로디의 향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