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지 - 1집 Maycgre 1.0
고상지 연주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반도네온은 탱고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이다.

우리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음악이며 악기이지만, '아르헨티나' 를 비롯한 남미지역에서

유래되어 1992년 발표된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탱고음악의 최고 작곡가는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zzolla)' 인데

바로 '반도네온' 이라는 악기를 통해 탱고의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허나, 탱고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우리나라에서

반도네온을 연주하게 된 뮤지션 "고상지" 의 이야기는 아래의 글을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이름을 따서 작명한 그녀의 첫번째 앨범 "Maycgre 1.0"

밝고 활기찬 분위기에서 출발하지만 곡이 연주될수록 점점 분위기는 어두워지고 슬픔의 정서가 극에 달한다.

그것은 아마 의도적인 곡배열로 보여지는데

이러한 분위기를 가진 앨범을 플레이하면

밝고 경쾌하면서도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출격" 으로부터 시작한다.

1분 36초에 불과한 짧은 연주시간이지만 앨범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이어서 유려한 사운드로 인해 마치 영화음악과도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Red Hair Heroin" 으로 이어진다.

반도네온이 펼치는 오케스트라 현악기와의 멋진 조화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도 Bridge부분에 펼쳐지는 피아노 솔로와의 협연이 인상적이었다.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하는 슬로우 풍의 "빗물 고인 방" 을 거쳐

Moog 사운드가 곡 전반에 깔려있는 "Chivalry" (기사도 정신)을 듣고나면

본격적인 바이올린과 첼로와의 협연을 선보이는 "Atague" (공격)이 등장한다. 

다시한번 어쿠스틱 기타와의 절묘한 호흡을 선사하는 짧은 소곡 "홍제천의 그믐달" 에 이어

본 앨범에서 백미라고 손꼽을 수 있는 "A Los Amantes" 흐른다.

묵직한 바이올린의 저음으로 시작한 후 감정의 진폭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듯한 장중한 피아노가 연주되고,

몽환적인 느낌의 실로폰 연주로 살짝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다 바이올린의 슬픈 선율로 마무리하는 훌륭한 곡이다.

계속적으로 피아노의 협연을 통해 슬픔의 감성을 이어가는 "Envy" (질투) 를 거치고 나면

총 9곡에 불과한 짧은 반도네온과의 음악여행을 마무리 하는 엔딩곡 "암" (暗) 으로 매듭 짓는다.

 

다소 낯설지만 반도네온의 연주음이 슬프게 들려서 그런지

왠지 우리정서와도 잘 맞을것 같은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혼자가 아닌 함께해야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되는 악기, 반도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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