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Benet - Hurricane
Eric Benet 노래 / 워너뮤직(WEA)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2005년 발표한 Eric Benet의 회심의 역작이자 세번째 앨범 "Hurricane" 은

마치 LP판의 앞, 뒷면처럼 프로듀서에 따라 크게 두가지 스타일의 노래로 구분된다.

먼저 팝계의 마이더스인 David Foster를 비롯한 그의 사단휘하 뮤지션들과

Celine Dion, Mariah Carey, Michael Bolton, Leona Lewis과 함께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Walter Afanasieff와 함께한 곡들과 그렇지 않은 곡들로 나눌수 있다.

쉽게 말하면 팝적인 스타일의 세련된 곡들과 R&B Soul 분위기의 곡들로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인데

아무래도 우리 취향에는 팝스타일의 곡들이 더 귀에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먼저 팝스타일의 곡부터 살펴보면

앨범 타이틀곡 "Hurricane" 부터 등장한다. David Foster 작곡하고 Eric Benet가 가사를 쓴 곡으로서

Dean Park의 어쿠스틱 기타 오프닝위로 Eric의 허밍으로 출발한 후 Chris Boardman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펼쳐지면 점점 더 애절하고 격정적인 Eric의 보컬이 끓어오르며

하이라이트로 향한다. 전형적인 David Foster 스타일의 깔끔하고 세련된 팝멜로디 위에다가

Eric Benet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내용이 들려온다.

 

이번에는 기타리스트 Dean Park가 작곡한 "Man Enough to Cry" 를 들려준다.

Dean Park의 곡답게 전체적으로 어쿠스틱 기타가 멜로디를 이끌어 주는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발라드이며,

우리나라 가수들과의 협연으로 유명한 David Campbell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협연과 함께

유명한 재즈 드러머 Vinnie Colaiuta의 드럼터치가 인상적인 곡이다.

Dean Park와 Danny Peck이 공동으로 작곡한 "India" 로 이어진다.

Vinnie Colaiuta의 Brush Drum Touch와 Dean Park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위로 포근하게 들려오는

Eric의 보컬이 두드러진 곡으로서​ 자신의 딸 India에게 아빠 Eric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후반부부터 펼쳐지는 Chris Botti의 트럼펫 연주는 보너스이다.

개인적으로 본 앨범의 백미라 손 꼽을 수 있고, 우리나라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곡

"The Last Time" 이 흐른다. David Foster가 연주하는 피아노는 재즈색채 가득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유려하게 들려오는 Eric의 매끈한 보컬이 인상적이며,

무엇보다도 세련된 스탠다드 Jazz 스타일의 곡이라 부를 수 있다.

David Foster의 아내 Linda Thompson이 Eric과 함께 노래가사를 쓴 "In the End" 도 있다.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 보컬 하모니가 조화롭고 정겨운 느낌이 든다.

또 다른 특급 프로듀서 Walter Afanasieff와 함께한 곡으론 

먼저 "My Prayer" 를 말해야 할 것 같다.

가슴속 깊은 이별의 상처를 표현해내는 듯한 애절한 Eric의 보컬이 압도적인 슬픔을 느끼게 해주고,

Walter Afanasieff의 피아노 연주와 Van Dyke Parks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협연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화를 나타내 준다. 특히 후반부의 애절한 감정을 폭발해내 듯 연주하는

특급세션맨 Michael Landau의 일렉트릭 기타 Solo 연주도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느낌의 슬픔이 전해주는 "Cracks of My Broken Heart" 는 전작 "My Prayer" 과 달리

폭발하지 않고 이별의 상처를 스스로 감내하는 듯이 안으로 삭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David Foster사단으로서 영화음악쪽에 두각을 나타내는 William Ross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협연은

그러한 Eric의 감정을 표현하듯 유려하게 멜로디를 받쳐주고 있다.

아무래도 슬픔의 정점은  "Still with You" 이 아닐까 싶다. 

Walter Afanasieff가 만든 슬픈 멜로디와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고 나면

Eric의 애절하면서도 호소력짙은 보컬이 들려오면 듣는 이에게도 아픔이 전해지는 것 같다.

듣고만 있어도 왠지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은 느낌이 절로 드는 건 나만의 경험일까?

Lucia Micarelli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연주는 그런 애절함과 슬픔을 더더욱 승화시켜준다.

 

깊숙히 빠져버린 슬픔의 감성을 털어내고 밝고 경쾌한 곡들을 들어보면

먼저 컨츄리 스타일의 홍키통기한 "Be Myself Again" 과

Horn Brass가 가미된 업템포의 "Where Does the Love Go" 을 지나서

전형적인 R&B 스타일의 "Pretty Baby", "I Wanna Be Loved" 

아카펠라 분위기의 "I Know", "Making Love" 곡들도 있다.


​본 앨범을 말할 때 먼저 드는 생각은 

뮤지션 개인의 슬픔과 아픔이 음악으로 승화되었을 때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파장과 치유는 실로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로는 먼저 당시 아내 '할 베리'와의 불화 그리고 이혼을 들 수 있고,

음악적으로 첫 앨범이후 크게 실패한 두번째 앨범에 좌절한 그가

정말이지 바닥끝에서 ​일어선다는 심정으로 만든 앨범이 바로 "Hurricane"이다.

앨범을 들은 후 느낌을 말하자면

"​가슴속 깊은 곳의 아픔이 나에게도 전달되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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