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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 (2disc)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마이클 케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흘러 나온다.
"There's A Storm Coming,...You And Your Friends Better Batten Down The Hatches Cause When It Hits,..."(폭풍이 오고 있어요. 당신과 당신 친구들은 큰 위기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정말이지 "히스 레져"의 비중이 엄청났던 전작 'Dark Knight'의
커다란 성공과 호평을 뒤로 하고,
"앤 해서웨이", "조셉고든 레빗", "톰 하디", "마리옹 꼬띠아르" 등 초호화
멀티 캐스팅으로 밀어부친 'Dark Knight Rise'를 본 느낌은
한마디로 "For What?..." 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들었다.
그동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만든 "마이클 베이" 감독과 함께
헐리우드를 양분하는 블럭버스터 흥행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둘 다 화려한 특수효과를 즐겨쓰며 긴 런링타임으로 공통점이 있으나,
"마이클 베이" 감독은 끊임없는 재미와 신선한 소재들을 추구하고 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철학적 의미나 메시지를 재미와 함께 가미하여
관객들에게 생각할 질문을 던지길 좋아하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히스 레져" 가 선보였던 조커란 악역을 통해 단순한 배트맨과
조커의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인간본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우리들에게
던져준 바 있다. 마치 공자가 주장한 "성선설"과 순자가 주장한 "성악설" 이란 고전이 연상되듯 선도 악이 될 수 있으며, 악도 선이 될 수 있다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허나, 본 작에선 그런 역활의 부재로 인함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장황하게 보여주고는 있으나,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사건과 인물들이 연결되어 있지도 않고,
감독이 우리에게 뭘 생각하라고 하는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 헤서웨이" 가 연기한 '캣우먼'은
그나마 무척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크리스터퍼 놀란" 감독은 아마도 차기작으로 "조셉고든 레빗"이 연기한 '로빈' 으로 새출발하려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개인적으론 '로빈' 보다는 '캣우먼' 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여러명의 캣우먼역을 소화한 배우들이 있었으나, 섹시함과 비열함속에
연민을 자아하는 순수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야누스적인 이미지를 선사한 것은
이번 "앤 해서웨이" 가 처음이라 생각된다.
다시한번 우린 기다린다. "크리스터퍼 놀란"과 "앤 해서웨이"의 신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