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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과 그의 시대 ㅣ 이덕일의 역사특강 1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역사책을 읽다보면 지금의 시대상과 놀라울만큼 흡사함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TV드라마를 통해 널리 회자되고 있는 정도전 역시
그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흡사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닐까?
귀족인 권문세족들에 대한 권력과 토지의 과도한 편중으로 인해
벌어졌던 사회적 갈등이 극심했던 고려말과
상위 10%가 국가소득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심각한 양극화문제가 발생한 요즘 우리들의 모습이 그리 달라 보이진 않는다.
비록 정도전 자신이 지배계급이었던 사대부의 시각에서
사회, 경제개혁을 꿈꾸었고, 신분제도 개혁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으며,
당초 원했던 혁신적인 토지제도의 개혁안이 일부만 실현되는 등
단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암울한 현실을 바꿀수 있는
정도전과 같은 개혁적인 인물을 원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중국은 리더가 참모들의 의견을 들어 함께 결정하지만,
우리는 리더가 참모들의 의견을 듣지않고
홀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행동하는 과거 사례가 많다는 의견을
요즘과 같이 총리인선 문제로 시끄러운 현실을 보면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훌륭한 참모가 없을 수도 있지만
대체로 리더 홀로 할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본 책에는 정도전의 토지제도 개혁뿐만 아니라
학문의 종류였던 성리학이 조선시대의 개창이념으로 자리잡고
유교라는 사회지배 이념으로 변화한 내용들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본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총리상을 보여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