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 정규 11집 Part 1. fall to fly-前
이승환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1989년 겨울 첫앨범 "B.C 603"에 수록된 '텅빈마음' 단 한곡으로
라디오를 통해 거리마다 울려퍼지면서 세상에 알려진 가수 '이승환'
오랜시간 동안 쏟아냈던 수많은 히트곡들중에서
개인적으론 '당부' '한사람을 위한 마음' '천일동안' 세 곡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좋은곡들이 더 많이 있지만...
좋아하는 곡의 선정기준은 우선순위는 아무래도 추억공유가 아닐까?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한 곡들은
귀에 들리기만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시간을 초월해서
그때 그 순간으로 이동시켜주는 묘한 마력이 있다.
그럼 우리를 추억으로 이동시켜 줄 목소리의 주인공인
'이승환'의 새 앨범을 들어보자.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장중한 인스트로를 거쳐 점점 멜로디가
고조되어 후렴구에선 코러스와의 합창을 통해 웅장함이 만개되어
가스펠송 같은 ​'Fall To Fly' 가 오프닝을 장식하고
상큼한 멜로디와 Brass 협연이 인상적인 '너에게만 반응해' 가 이어지며,
비브라폰이 메인 멜로디를 이끌며 코러스와의 하모니를 선보이는
미디엄 템포의 재즈풍의 '어른이 아니네' 를 듣고나면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화양연화' 가 이어진다.
본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중 하나인 '내게만 일어나는 일' 이 등장
한다. 전형적인 발라드곡으로서 Cello연주와 이승환의 보컬보이스를 통해 애절함을 전달함과 동시에 후반부의 폭발적인 합창으로 드라마틱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분위기를 바꾸어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함께 가성을 보여주는 'Life's So Ironic' 과 BigBand 스타일의 스윙재즈풍의 'Star Wars' 를 거쳐
서정적인 발라드 곡 'Sorry' 으로 이어진다.
헤어진 후 비누라는 매개체를 통해 과거 연인과의 추억과 미련 그리고
그리움을 절묘하게 가사로 표현하였고, 피쳐링에 참여한 '김예림'의
시니컬한 보컬 보이스와의 대조를 통해 묘한 조화를 보여주며
엔딩부에서 애절함이 뚝뚝 묻어나는 앨범의 백미 '비누' 가 흐른다.
마지막으로 '도종환'시인의 가사를 쓰고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오페라 분위기의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싶다.' 가 대단원의 끝을
장식한다.
​본 앨범의 듣고난 후 느낌을 말하자면
"노래 하나만으로도 우린 그때 그순간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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