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olitude/Solitaire
Warner / 1986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들에겐 Peter Cetera 하면 아마도 두 곡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

먼저 미국의 최장수 그룹중 하나인 "Chicago"시절 부른 "Hard To Say I'm Sorry" 와 함께 본 앨범에 수록된 영화 "카라데 키드 속편"

삽입된 유명한 주제곡 "Glory Of Love" (영화내용은 몰라도 다들

이 노래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임)일 것이다.

본 앨범은 Peter Cetera가 그룹 "Chicago"을 탈퇴하고 내놓은 첫번째

솔로앨범이자 그에게 있어 최고의 앨범이라 할 수 있는데

그의 탈퇴이유는 강력한 하드록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아마 그룹 "Chicago"시절인 1984년에 발표한 하드록풍의 "17" 의 빅히트에 기인한 영향이 크다) 그래서인지 본 앨범이 강력한 하드록풍의 곡들이 주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본 앨범과 같이 발표한 그룹 "Chicago"의 "18"은 복고풍 브라스락을 표방하였으나 실패하였고, 강한록풍의 "19"을 발표하여 제2의 전성기를 달린 반면 Peter는 2집 "One More Story"이후 식어가는 인기에 예전의 AOR계열의 음악으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그마저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본 앨범의 Amy Grant의 듀엣곡 히트이후 프로모션인지 아님 그의 뜻인지 몰라도 계속적으로 여성가수와의 듀엣곡을 발표한다.

"Feels Like Heaven" (with Chaka Khan),

"(I Wanna Take) Forever Tonight" (with Crystal Bernard)

"I Wasn't the One (Who Said Goodbye)" (with Agnetha Fältskog)

"After All" (with Cher) 등이다.

물론 대중적인 히트는 했지만, 잦은 듀엣곡 발표로 인해 왠지 뛰어난

그의 작곡과 보컬능력이 점차 빛을 잃어가는 것과 동시에 한분야로만

잠식되는 느낌은 지금도 지울수 없다.

​아울러, 인상적인 그의 독특한 멜랑꼴리한 하이톤의 바이브레이션을

빼놓을 수 없다. "Chicago"시절부터 차츰 진보된 그의 보컬능력중

하나로 ​​"Hard To Say I'm Sorry"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그의 자리를 대체한 보컬리스트 Jason Scheff 역시 그와 유사한 보컬 바이브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특출한 능력을 인정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제는 그의 목소리도 예전과 같을수 없다. 흘러가는 세월앞에 힘이 떨어지고 리듬감도 부족하지만 그와 함께한 1980년대는 행복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럼 그의 최고 전성기시절에 만든 본 앨범을 들어보면

무려 세명의 연주자들인 Willie Alexander, Steve Azbill, Erich Bulling 참여하여 신디사이저와 드럼 프로그래밍을 맡아곡 반주내내 웅장함과 강력한 비트를 선보이는 하드록풍의 "Big Mistake"가 문을 열고(엔딩부의 연주가 압권임),

컴퓨터와 신디사이저 및 드럼 프로그래밍을 맡은 Erich Bulling

공동작곡에 참여한 "They Don't Make 'Em Like They Used To"

이어진다. 마치 작심이라도 한듯 계속적으로 신디사이저 등 일렉트릭

사운드를 활용하여 하드록풍의 곡을 연거푸 선보인다.(중간중간 들려오는 Dann Huff의 일렉기타 태핑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서 본 앨범 아니 Peter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Glory of Love"등장하여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독특한 그의 바이브레이션 보컬이 한껏 힘을 받음과 동시에 건반연주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에 힘업어 잊지못할 한편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한다. 이 곡은 공동 작곡에 참여한 David Foster에게도 예상치 못한 큰 성공의 기쁨을 안긴 곡이기도 하다.

다시한번 분위기를 바꿔 본 앨범의 프로듀서인 Michael Omartian이 공동작곡한 ​경쾌한 "Queen of the Masquerade Ball"이 등장한다. 전편에 누비는 신디사이저 연주와 함께 다시한번 Dann Huff의 일렉기타 태핑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그룹 시카고 시절부터 함께한 작곡가인 Mark Goldenberg 과 공동작곡한 리드미컬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Daddy's Girl" 이 이어진다.

드디어 본 앨범에서 가장 백미에 해당하는 "The Next Time I Fall"

등장한다. 웅장한 신디사이저 인스트로를 필두로 간결한 기타연주가 뒤를 받쳐주면 하이톤의 Peter의 목소리와 함께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Amy Grant의 보컬이 아름다운 화모니를 선보인다. 유명한 재즈싱어 Bobby Caldwell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이지만 오히려 원곡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무명의 가스펠 싱어였던 Amy Grant는 이 곡의 빅히트를 계기로 본 앨범의 프로듀서인 Michael Omartian과 함께 만든 "Heart In Motion" 을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다시한번 일렉트릭 사운드의 펑키한 댄스풍의 "Wake Up to Love"

등장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들에게 "GhostBusters"로 유명한 가수

Ray Parker, Jr가 본 곡에서 기타연주를 맡아주고 있다. 신디사이저와

일렉기타 연주가 마치 대화를 하듯 주고받는 간주부가 독특하다.

본앨범의 동명타이틀 곡인 "Solitude/Solitaire" 이어진다.​ 프로그래밍 드럼연주가 인스트로 장식하고, 시종일관 비트넘치는 강력한 하드록풍의 곡으로서 내지르는 듯한 Peter의 보컬이 톡특하다.

미디엄템포의 발라드 넘버 "Only Love Knows Why"가 본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점차 고조되는 멜로디속에 남성백보컬과의 하모니를 통해 가스펠적인 요소마저 삽입시켜 웅장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끝으로 그의 솔로앨범 ​"Solitude/Solitaire"을 듣고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Good Vibration​... Never Fo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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