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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온 - EP 1집 인생은 아름다워
양시온 노래 / 미러볼뮤직 / 2014년 5월
평점 :
이적의 트위터를 통해 알게되어 피쳐링이 이적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연히 유튜브로 보게된 양시온의 "만약에" 뮤직비디오.
보사노바 재즈를 연상시키는 목직한 피아노 인스트로 시작으로 해서
반도네온, 어쿠스틱 기타로 분위기를 점차 고조시킨 뒤
처연하게 들려오는 이적의 잔잔한 보컬이 들려온다.
하이라이트부에선 소프라노 색소폰마저 등장하여
화려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편곡이 돋보임과 동시에
재즈풍 발라드의 멜로디가 슬픈 듯 아름답게 멜로디가 펼쳐진다.
본 앨범의 첫번째 곡으론 앨범 제목인 "인생은 아름다워"로서
엄숙함이 느껴지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피아노 연주곡이다.
두번째 곡 "오래된 꿈"은 미니멀한 음조로 시작되어
맑고 청아한 보컬(Nine)을 통해 마치 가스펠 혹은 찬송가의
느낌이 드는 곡이다. 후반부 Snare드럼 반주를 통해 웅장한
느낌마저 주는 임펙트가 인상적이다.
세번째 곡은 "Word"로서 아마 본 미니앨범의 다섯곡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손꼽을 수 있다. 독특한 이펙트가 오프닝을 열고
매혹적이면서 처연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보컬(김가은)이
읍조리듯 피아노 반주와 함께 들려오면
왠지 모를 쓸쓸함이 온 몸을 휘감는 듯한 느낌을 준다.
네번째는 이미 언급한 "만약에" 이며,
마지막 엔딩곡은 아마 양시온 본인이 직접 부르는 "사랑이란 걸"이다.
담백하면서 기교없는 목소리가 오히려 순수해 보이기도 하면서
오직 피아노 반주와 허밍만으로 멜로디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마치 미니멀리즘의 대가 '필립 그래스' 의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다섯곡이 수록된 본 앨범의 느낌을 말하자면
"들르면 들을수록...
묘하게 나에게로의 침착된다."
참고로 침착의 백과사전의 정의는
행동이 들뜨지 아니하고 차분함 또는 밑으로 가라앉아 들러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