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침 一針 - 달아난 마음을 되돌리는 고전의 바늘 끝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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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다 읽는 방법이 다르다.

어떤 책은 스토리를 따라 빠르게 읽어야 재미가 더한다.

어떤 책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여러번 읽어야 가슴에 남는다.

오늘 소개하는 분 책은 후자에 해당된다.

아니 매일 한 꼭지씩 읽어주면 더욱 좋을것 같다. 특히 아침에...

이 책의 제목이 왜 '일침'인지는 저자의 서언중에 드러나다.

“혀는 칼이 되고, 말은 독침이 되어 여기저기서 날아와 박힌다”

참으로 무섭기도 하지만 새겨들어야 할 문장이 아닌가 싶다.

마음의 표정, 공부의 칼 끝, 진창의 탄식, 통치의 묘방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수많은 4자성어중에서 몇가지를 언급해보면

필패지가(必敗之家)

명심하게나!

사람들이 자네가 누구의 사람이라고 말하게 해서는 절대로 안되네.

선성만수(蟬聲滿樹)

의리의 무거움만 알아 깊은 정을 배제하는데서 독선이 싹튼다.

뼈대가 중요하지만 살이 없으면 죽은 해골이다.

살을 다 발라 뼈만 남겨 놓고 이것만 중요하다고 하면 인간의 체취가 사라진다. 명문만 붙들고 사람 사이의 살가운 마음이 없어지고 보니

세상은 제 주장만 앞세우는 살벌한 싸움터로 변한다.

사간의심(辭簡意深)

말은 간결해도 담긴뜻이 깊어야 좋은 글이다.

감이후지(坎而後止)

사람의 그릇은 역경과 시련속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간위적막(艱危寂寞)

역경이 없이 순탄하기만 한 삶은 단순하고 무료하다.

고요속에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마음의 길이 비로소 선명해진다. 이 둘을 잘 아울러야 삶이 튼실하다.

남산현표(南山玄豹)

공부를 차곡차곡 축척해서 무득 반짝이는 지혜를 갖추게 된다.

당장 먹고사는 일에 얽매여 공부를 내팽개친 채

여기저기를 기웃대면 문채는 갖추어지지 않고,

그저 지저분한 개털만 남는다.

호추불두(戶樞不蠹)

고인 물은 금방 썩는다. 흘러야 썩지 않는다.

정체된 삶, 고여있는 나날들.

어제와 오늘이 같고, 내일도 어제와 다를바 없다.

이런 쳇바퀴의 삶에는 발전이 없다.

이제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 앞으로도 잘 되겠지.

몸이 굳어 현 상태에 안주하려는 순간 조직은 썩기 시작한다.

흐름을 타서 결에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것이 중요하다.

어묵찬금(語嘿囋噤)

마땅히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이 잘못이다.

의당 침묵해야 할 자리에서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반드시 말해야 할 때 말하고,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해야만 군자일 것이다.

찬승달초(讚勝撻楚)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부모의 칭찬과 든든한 신뢰, 그리고

환한 낯빛이다.

묘계질서(妙契疾書)

머리는 믿을 것이 못된다. 손을 믿어라.

그저 지나치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라. 그래야 내것이 된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당신의 인생을 관통하는 4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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