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캡틴 필립스 : 한정판 스틸북 [4K 리마스터링]
폴 그린그래스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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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로 유명한 "폴 그린그래스"의 최근작으로서 그의 인장과도 같은 독특한 특징들이 영화 전편에 걸쳐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아마도 실제사건을 다룬 영화란 점일 것이다. 우리가 실화를 다룬 영화에서 가장 눈 여겨보아야 할 점은 바로 결말을 관객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몰입시킬 수 있는 점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럼 무엇이 흥미를 끄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감독 "폴 그린그래스"의 연출과 실제 인물처럼 당시를 완벽하게 재연하는 듯한 주인공 "톰 행크스" 의 연기라고 볼 수 있다.(나머지 극본, 특수효과, 미술 등은 더할 수 없이 단순하므로 제외한다)

우선 감독인 폴 그린그래스의 연출에 대해 살펴보면 그의 영화적 특징은 주인공을 비롯한 극중 인물들의 선악구분의 모호함, 핸드헬드카메라 사용을 통한 현장느낌의 극대화, 현시대의 대립과 갈등을 다룬 실제사건을 통한 사실주의 세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번째로 주인공인 미국인 선장과 소말리아 해적의 행동전개에 관한 부연설명을 미리 화면으로 보여줌으로써 선과악의 명확한 구분을 지우고 관객들에게 답을 내리도록 만든다. 자세히 보면 미국인 선장과 소말리아 해적은 각자의 처해진 환경(가족혹은 부족의 생계)에 의해 위험지역의 화물선 운항과 화물선 납치를 선택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쩔수없이 충돌하게 된다.(과거 본시리즈와 플라이트93 등을 통해 익히 보여준 바 있다.)

두번째로 하이라이트 부분의 공간배경인 구명정 보트안에서 해적과 인질인 선장사이의 갈등과 반목을 사실감있게 보여주는 현장감을 들수 있다. 미해군 함정과 대치상황속에 파도로 일렁이는 배안의 좁은 공간내에서 흔들리는 핸드헬드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에게 긴장 및 현장감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폴 그린그래스의 영화에선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반드시 핸드헬드카메라를 사용한다)

세번째로는 소밀라아 내전이후 가난과 빈곤속에 내몰린 소밀리아인들이 공해상 화물선 납치 후 보상금을 노리는 해적이 되어버린 현실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인 선장이 해적두목에게 해적질 말고 다른 일을 권유하나, 해적 두목은 원양어선 어획 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해적밖에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해적사건발생 이면의 근원적인 문제가 있음을 관객들에게 시사한다.(그린존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다루었고 플라이트93에서는 중동인들의 미국테러 사건을 다루는 등 실화이거나 실제사건에 기반을 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톰 행크스는 실제인물인 필립스 선장을 여러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시 느낌이나 상황들에 대한 체득을 통해 마치 실존상황을 재연하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압권인 부분은 구출된 뒤 의무관에게 치료를 받는 장면인데, 극도의 긴장상황이 끝난 후 보여지는 주인공의 공황심리 상태를 마치 실제인것 처럼 횡설수설하기도 하고 울다가 심호흡을 하는 연기에서 그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굳이 이 영화의 단점을 찾으라면 아마 장점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납치전 혹은 구출이후 극적인 장면들에게서 감동을 위해서 약간의 양념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포장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돌직구식으로 감정을 배제한 채 사실적으로만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점이 극사실주의 입장에선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다큐가 아닌 영화에서 사실주의에만 치우친다면 단점이 되지 않을까?...

끝으로 본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아무런 가공없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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