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
안도 다다오 지음, 이규원 옮김, 김광현 감수 / 안그라픽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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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다다오!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떠오르는 세가지 단어가 있다.

하나 노출콘크리트, 둘 빛의 교회, 셋 독학

노출콘크리트는 그가 즐겨 애용하는 건물마감 형태로서

작품마다 새겨진 그의 인장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빛의 교회는 그의 대표적인 건축작품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독학의 의미는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비주류 혹은 마이너지만

그 만의 개인적인 노력과 성실 그리고 고집으로 학연이나 지연없이

대가의 경지에 오른 그의 일생을 관통하는 단어로서

어딘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것 같은 그의 외모와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에게 독학이지만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것은 스스로 밝힌 것처럼

세계도시들을 대상으로 떠난 방랑 아닌 답사여행이었을 것이다.

마음속의 스승으로 모신 "르 꼬르비제" 혹은 "안토니오 가우디" 등

유명건축가의 건축작품을 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책에서도 말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인장과도 같은 노출콘크리트에 대한 강한애정을

드러내는 대목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마음가짐 혹은 화합을

강조하며 혼자가 아닌 우리가 만들어 가야하는 건축임을 말하고 있다.

더불어 그 자신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하는 세상속에서

나름의 기준과 원칙속에 주장을 펴고 관철시켜야 할 때와

남들과 협력을 통해 조화를 이루어야 할 때를 잘 아는 것이 분명하다.

물론 가우디나 르 꼬르비제처럼 건축가도 자신의 역량을

세상에 펼치기 위해선 재정적인 지원을 해줄 후원자가 필요하다.

후원자를 만나 하나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은 운명에 가까운 일이며

안도 다다오 역시 성장하는 단계별로 좋은 후원자와의 만남을 통해

오늘의 위치까지 왔슴을 부정하고 있지 않다.

후원자의 존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일종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살다보면 그런 동반자를 만나기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기 어려운 존재인 건축 그리고 건축가

책 표지 사진 하나만으로도 왠지 날까로워 보이고

남들과 쉽게 타협하지 않을 것 같은 냉정해 보이는 안도!

하지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콘크리트처럼

이 책을 읽어보면 사진속의 외모와는 달리

그만의 건축철학과 따스함 그리고 열정이

속으로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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