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 (씨네코리아) - [초특가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그레이스 켈리 출연 / 씨네코리아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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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창" (Rear Window, 1954)

서스펜스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히치콕' 의 작품으로 타인의 삶을 훔쳐보며 만족을 얻는 영화 관객의 우화이자 영화 관람 행위의 윤리적 문제를 스릴러 장르의 관습에 담아내 개봉 당시보다 후대에 큰 영향을 남긴 작품이기도 하다특히, 서스펜스 영화의 거장답게 제한된 세트장안에서 현대인의 이상심리인 "사생활 엿보기" "관음증" 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밀도있는 스릴러를 연출해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전혀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알프레드 히치콕' 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 '그레이스 켈리' 두 사람의 멋진 연기 앙상블이 더해져 영화의 서스펜스를 한껏 돋우어 주었다고 하겠다무엇보다도,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시각적, 형식적 탁월함이 돋보이는데 영화의 주제보다는 이러한 표현 방식들이 영화의 내용이나 관객의 감정 뿐만 아니라 극도의 서스펜스까지 부각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알프레드 히치콕" "맥거핀(macguffin)" 그리고 "사생활 엿보기"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알프레드 히치콕"

서스펜스의 대가, 스릴러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는 영화가 갖고있는 오락적 요소와 예술적 요구를 적절히 결합시킨 감독이자 현대인의 이상심리를 가장 잘 활용해 영화에 녹여낸 감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표작 '이창(裏窓)' (1954), '현기증' (1958),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1959), '사이코' (1960), '' (1963), '사이코' (1993)등을 통해 공포와 불안을 추구하는 스릴러 영화 장르를 확립시킨 바 있다.

 

무엇보다도, 현대인의 일상적 공간을 바탕으로 일상의 평온함 속에 갑작스럽게 드리워진 '불안' 이란 요소를 극대화시켜 사람들 사이에 미묘한 심리 부작용을 영화의 서스펜스와 연결시킨 점이 탁월하다고 하겠다.

 

"사람들은 관음증 환자 아니면 노출증 환자이다"

- 알프레드 히치콕 -

 

이어서 "맥거핀(macguffin)"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서스펜스를 창출하기 위해 쓰는 대표적인 영화적 장치중 하나로 영화에서 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와 전혀 상관없이 관객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극적 장치 또는 속임수를 말한다특히, 이번 영화에서 강아지가 자꾸 파헤치는 화단이 일종의 "맥거핀 효과" 로 작동하는데 화단을 파내는 강아지에게 남편이 신경질적으로 화내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그 화단 밑에 부인의 시체가 파묻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품게 되고, 영화 속 주인공들 역시 화단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면서 관객의 이러한 의심을 부추긴다.

 

그러나, 화단에 결정적 단서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지만, 끝내 화단 아래 무엇이 묻혀 있는지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끝을 맺고 마는데 이처럼 "맥거핀" 은 그 실체가 아니라 관객의 긴장감을 지속시키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하겠다이처럼, "맥거핀" 이 관객의 긴장감을 지속시키는 데 있어 유용한 서사적 장치라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서프라이즈와 서스펜스 라는 2가지 반응들을 통해 영화의 스릴러적인 요소들을 극대화시켜 준다.

 

 

아울러, "사생활 엿보기"

관객의 영화 관람에 대한 한 편의 우화라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어두운 극장에서 관객이 모든 신체적 활동을 억제한 채 오직 눈으로만 스크린에 펼쳐지는 세상과 교감하는 것이 영화속 주인공의 상황과 거의 유사하다특히, 다리가 부러져 휠체어에 몸을 의탁해야 하는 주인공은 관객처럼 신체적 활동이 억제된 채로 오직 "망원경 " 으로 주변 이웃들을 바라보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카메라는 거의 주인공의 집을 벗어나지 않으며 이 역시 움직임 없이 제자리에서 스크린을 응시해야 하는 관객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하겠다.

 

더군다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영화를 관람의 우화로 만듦으로써 영화를 보는 행위, 더 나아가 무언가를 훔쳐보는 행위 자체에 대해 윤리적인 질문을 던지는데 훔쳐보는 행위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통해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무엇보다도, 영화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려는 은밀한 욕망이 갖는 비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훔쳐보는 행위가 갖는 윤리적 참여의 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John Mayer' "Gravity" 를 추천한다.

 

 

 

https://never0921.blog.me/22212579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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