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플래툰
올리버 스톤 감독, 윌렘 데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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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래툰" (Platoon, 1986)

베트남전에 자원한 병사의 눈을 통해 바라본 전쟁에 대한 공포와 인간의 이중성이 빚어내는 도덕적 위기를 그린 전쟁영화로 실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올리버 스톤' 감독이 직접 10년간 집필과정을 통해 만들어 낸 각본에 의해 만들어진 가장 강력한 전쟁영화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올리버 스톤' 감독의 베트남전을 다룬 일련의 "베트남 3부작" 의 첫번째 영화인데 아카데미 4개부문 수상 등 세계각국의 유수영화제 수상을 통해 나머지 2편인 "74일생" (’89)"하늘과 땅" (’93)을 제작하게 만들어 준 기반을 마련했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 '찰리 쉰' 이 베트남에서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직접 읽는 나레이션을 선보임으로써 그의 아버지 '마틴 쉰' 이 거장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의 베트남전을 다룬 최고의 전쟁영화 "지옥의 묵시록" (’79)에서 하던 방식과 흡사한 점도 있다. 여기에, 마치 선과 악을 대표하는 듯한 서로 다른 스타일의 '톰 베린저' (반즈중사)'윌렘 데포' (일라이어스 분대장)가 서로 치열한 내부갈등을 다룸으로써 베트남전에 대한 편파적, 미국중심적 입장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연을 맡은 인기배우 '찰리 쉰, 톰 베린저, 월렘 데포' 뿐만 아니라 '포레스트 휘태커, C. 맥긴리, 케빈 딜런' 등도 출연해 호연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은 최고의 배우이나 당시엔 무명이었던 '조니 뎁' 이 단역으로 잠깐 얼굴을 비추고 있어 신선한 흥미를 자아낸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베트남 3부작" "올리버 스톤" 그리고 "사무엘 바버"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베트남 3부작"

전쟁의 본질에 관한 물음표를 던지는데 전투에선 지더라도 전쟁에서 패한 역사가 없는 군사대국 미국이 처음으로 패배한 "베트남 전쟁" 은 인류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으로 손꼽힐 정도로 무의미한 살육과 죽음이 넘쳐났다. 특히, 미국의 젊은이들은 대의명분을 앞세우고 정글 속으로 몸을 던졌지만 이들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정글이나 베트콩이 아닌 바로 그들 자신이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인 '올리버 스톤' 감독은 누구보다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직접 겪은 전쟁의 참상과 본질을 충격적인 스토리에 담아 영화화 했다. "소대" 라는 뜻의 영화제목은 극중 캐릭터 반즈와 일라이어스가 치르는 또 다른 작은 전쟁터이기도 하다.

 

그간 대의명분으로 무장한 인간들이 전투를 치르며 비인간화되는 모습을 그린 월남전 영화로 히어로물로 치부되던 전쟁영화의 패턴을 뒤집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올리버 스톤' 이라는 신인 감독을 정상에 올려놓은 대표적인 명작으로 전쟁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사고를 유발시킨 최고의 전쟁영화라 하겠다.

이어서 "올리버 스톤"

미국출신 영화감독으로 ’65년 다니던 예일대를 중퇴하고 미 육군에 자원입대해 베트남에서 참전하였고, 부상으로 제대한 뒤 현실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중 뉴욕대학 영화과에 입학하면서 영화인으로 새출발했었다.

 

’74년 감독 데뷔작이 실패한 뒤 시나리오 작가로 전향해 '알란 파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78)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이후 '존 밀리어스' "코난 더 바바리안" (’81), '브라이언 드 팔마' "스카페이스" (’83), '마이클 치미노' "이어 오브 드래곤" (’85) 등을 통해 시나리오 작가로 승승장구 했다.

 

인기 시나리오 작가로 거둔 명성으로 영화 연출에 재도전했는데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출한 "플래툰" 이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뒤늦게 감독으로서 인정받게 되었다. 이후 일종의 "베트남 3부작" "74일생" (’89)"하늘과 땅" (’93)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흥행감독으로 입지를 다졌으며, "도어스" (’91), "닉슨" (’95), "세계무역센터" (’06) 등 인물의 전기나 실제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다만, 창작한 가공의 사건이나 이야기들을 토대로 만든 영화들은 그닥 빛을 보지 못했는데 '올리버 스톤' 에겐 넘여야 할 숙제이자 징크스라고 하겠다.

아울러, "사무엘 바버"

20세기의 중요한 미국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그가 만든 음악들은 온건한 화성과 아름다운 멜로디, 로맨틱하고 시적인 정서를 특징을 갖고 있다. 현대 작곡가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난해하고 복잡한 음악을 쓰지 않고 있는데 다른 현대음악에 비해 지극히 단순하고, 어느 면에서 보면 보수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현을 위한 아다지오(Adagio for Strings)" 는 이번 영화에 주제음악으로 쓰이고 나서 아주 유명해진 곡인데 이 영화에서는 이 장면 외에도 여러 곳에서 이 곡이 배경으로 깔린다. 장면에 맞게 여러 개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에선 "현을 위한 아다지오(Adagio for Strings)" 단 한 곡만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특징이 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Samuel Barber' "Adagio for Strings" 을 추천한다.

 

 

 

https://never0921.blog.me/221902198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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