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7집
이소라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여성솔로 '이소라'

독보적인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로 자신의 음악 대부분에 직접 작사해 진솔한 감성을 나타내는 일기체 노랫말이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는데 언더그라운드 보컬그룹 '낯선 사람들' 에서 활동하다가 남성 싱어송라이터 '김현철' 에 의해 솔로로 나선 이후 히트곡 "난 행복해, 기억해 줘, 청혼" 등 통해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여성솔로 싱어로 우뚝 섰다.

 

팝 발라드에 이어 헤비메탈, 재즈, 포크, 모던 록 음악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들면서 '이소라' 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마련했으며, 각종 음악 프로그램 출연하는 등 최고의 여성보컬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169번째 정규앨범 "그녀풍의 9" 선공개하며 오랜 침묵을 깨고 컴백하는 듯 했으나, 이후 2개의 싱글과 1개의 OST 음악만을 내놓으며 뚜렷한 활동을 보이진 않고 있다. '이소라' 특유의 커다란 아우라로 인해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도 많을뿐더러 콜라보를 원하는 후배 아티스트들도 많지만 아직은 건강상의 이유로 공개적인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08127번째 앨범 "7집 이소라" 를 공개했는데

독특하게도 앨범의 제목도 없고, 수록곡 역시 별도의 제목 없이 그냥 Track 1, Track 2...이런 식으로 나열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앨범 커버 뒷면을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 매우 색다른 시도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한, '이한철, 정순용(마이앤트메리), 김민규(sweetpea), 강현민(러브홀릭), 정지찬, 이규호' 신예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들며 '이소라' 만의 음악세계를 완벽하게 구축해냈다.

 

 

그럼, 앨범 "7집 이소라" 의 주요 곡을 살펴보면

먼저, Title "Track 8"

'이소라(작사) & 이한철(작곡)' 이 만든 포크 록 음악으로 강렬한 일렉기타 연주와 호소력 짙은 보컬이 처절한 슬픔을 아로새긴다. 특히, 요절한 'Elliott Smith' 를 추모하는 음악으로 마치 죽은 그가 부르는 듯 한데 "그래야 할 일이었을까/

꼭 겪어야 할 일이었을까" 란 노랫말이 그러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이어서, "Track 4"

'토마스쿡(thomascook)(작사) & 강현민, 토마스쿡(thomascook)(작곡)' 이 만든 블루스 록 음악으로 전반부의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연주와 후반부의 일렉기타와 드럼연주로 각각 나뉘어져 이분법적인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다. 떠난 사람에게, 남은 사람에게 헌정하는 내용의 음악으로 마치 유서같은 느낌을 드리운다.

 

"후반부로 갈수록 악기들은 점점 고조되는데 이소라의 보컬은 여전히 담담하고 일관되게 가사를 읇조린다. 그래서 더 슬프다. 절제된 슬픔은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한다. 억지로 공감하지 않고 그저 옆에서 머물며 우리를 위로한다" 는 팬들의 댓글처럼 심오한 이별의 정서를 표현해내고 있다.

 

그리고, "Track 3"

'이소라, 이한철(작사) & 이한철(작곡)' 이 만든 팝 발라드 음악으로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하모니카 Solo 연주가 앙상블을 이루며 사랑스러운 느낌을 배가시켜 주는데 마치 결혼식 축가과도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이 곡들 외에도

'스위트피(Sweetpea)' '김민규' 가 만든 모던 록 음악 "Track 2" Sitar 연주와 '이소라' 의 오토튠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방가르드한 록 음악 "Track 11" 그리고 거리의 소음으로 시작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현악기 연주가 점층적으로 고조되면서 위로와 쓸쓸한 정서를 드리우는 '이규호' 가 만든 록 발라드 "Track 6" 뿐만 아니라 '김광석, Byron, Elliott Smith, 윤동주' 가 노랫말에 등장하는 몽환적인 감성의 록 음악 "Track 5" 등도 인상적인 트랙이라 하겠다.

 

앨범의 백미는 "Track 9" 인데

'이소라(작사) & 토마스쿡(thomascook)(작곡)' 이 만든 록 발라드 음악으로 격정적인 연주와 멜로디를 통해 외로움의 정서를 극대화시켜 준다. 특히 어느 팬이 남긴 댓글 "삶을 노래한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이며, 끝없는 모던과 자아성찰로 만들어진 곡으로 인생 음악이라 말하고 싶다" 처럼 이 음악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16119번째 앨범 "그녀풍의 9" 을 공개했는데

'전람회' 출신의 남성솔로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이 곡 작업에 참여해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피아노 연주까지 도맡아 '이소라' 의 컴백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Title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스트링 팝 발라드 음악으로 피아노와 현악기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 플룻 연주가 앙상블을 이루며 웅장하면서 격정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특히, 슈베르트의 가곡을 듣는 듯한 쓸쓸하고 외로운 겨울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김동률의 영혼을 이소라가 전달한다" 팬이 남긴 댓글처럼 목소리에 담긴 중력이 전해지는 듯 하다. 아쉽게도 선공개 이후 9번째 앨범은 기약없이 미루어지고 있다.

’1810월 싱글 "October Lover" 를 공개했는데

'정지찬, 이소라(작사) & 정지찬(작곡, 편곡)' 이 만든 어쿠스틱 팝 발라드 음악으로 풋풋한 가을정취를 물씬 드리우며, 남성솔로 '로이 킴' 이 보컬 피쳐링에 참여해 멋진 보컬 하모니를 선사한다.

 

 

같은해 12월 드라마 "남자친구" OST 수록곡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를 공개했는데

'(Hen)(작사, 작곡, 편곡)' 이 만든 마이너 팝 발라드 음악으로 오로지 피아노 연주와 보컬 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잔잔한 울림과 독보적 감성이 두드러지는데 "달빛에 물들고 우수에 젖은 강물같은 노래" 그리고 "덤덤하면서 절제된 감정표현이 있는대로 쏟아낼 수 없고 참아야하는 현실적인 감정" 이란 팬들의 댓글처럼 '이소라' 의 목소리 자체가 악기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올해 1월 싱글 "신청곡" 을 연이어 공개했는데

'타블로, 슈가(BTS)(작사) & 타블로, DEE. P(작곡) & DEE. P(편곡)' 이 만든 미디템포의 팝 음악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일렉기타 그리고 Synth 연주가 유려하게 펼쳐지면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돋우게 한다.

 

특히, '타블로 & Future Bounce' 가 만들고, 랩 피쳐링에 '슈가(BTS)' 가 참여해 서정적인 선율과 감성적인 노랫말로 존경하는 가수와 좋아하는 가수의 콜라보를 이루어냈다.

 

"노래를 대충해 버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 이소라 -

"음악을 시작한 뒤로 음악으로 장난칠 생각이 없습니다" - 슈가(BTS) -

끝으로, 앨범 "그녀풍의 9" 을 들은 후

필청하시길 권하는 곡은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이다.

               

               


독보적인 스타일의 여성솔로 '이소라'

90년대 포크 음악으로 음악계에 발을 내디딘 이후 팝 발라드, 헤비메탈, 재즈, 포크, 모던 록까지 실로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들며 '이소라' 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넘사벽과도 같은 아티스트 '이소라' 이름을 각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악간은 베일에 싸인 아티스트로 인식되고 있는데 최근 후배 뮤지션 '타블로, 슈가(BTS), 로이킴, 김동률' 과의 협업을 통해 간간히 싱글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비추어준다.

 

무엇보다 일상의 느낌을 담은 시적인 표현의 노랫말과 더불어 곡 하나에 자신을 모든 것을 쏟아붓는 듯한 혼신의 열정이 담긴 자세는 많은 사람과 후배 뮤지션들에게 본받아야 할 Roll Model로 자리잡게 해주었다.

 

 

https://never0921.blog.me/221733206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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