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지성파 남성보컬 'Chris de Burgh' 는
아일랜드 지역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아트 록 음악으로 출발해 점차 대중적인 팝 음악으로 변화한 싱어송라이터로서 ’86년 "The Lady in Red" 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79년 4번째 앨범 "Crusader" 의 수록곡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가라디오를 통해 많은 청취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조금씩 알려지면서 국내에선 오래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션이라 하겠다. 특히, 시적인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 톤을 바탕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음악을 공개하며 레전드의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그는 아일랜드에 정착하면서 뮤지션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호텔 등지에서 노래를 부르며 무명으로 활동하다 ’74년 대형 레이블 "A&M Records" 과 계약을 맺고 데뷔하게 되었다.
’74년 데뷔앨범 "Far Beyond These Castle Walls" 을 공개했는데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하고, 기타와 신디사이저 연주까지 하는 등 야심차게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조차 받지 못하고 조용히 잊혀지고 말았다. 아쉽지만 데뷔라는 첫 걸음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럼, 앨범 "Far Beyond These Castle Walls" 의 주요 곡을 살펴보면
먼저, 첫 싱글로 공개된 "Hold On" 은
스트링 팝 발라드 음악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첼로 그리고 오케스트라 선율이 장엄하면서 웅장한 느낌을 드리우는 데 파이프 오르간 연주로 마무리하는 것이 인상적이라 하겠다.
두번째 싱글로 공개된 "Turning Around" 는
6분대의 수록곡중 가장 긴 연주시간을 가진 미디템포의 포크 록 음악으로 플루트를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자연주의 느낌을 전해준다.
싱글로 공개된 곡들 외에도
파이프 오르간, 플루트, 바이올린 연주에 이은 나레이션 & 보컬이 진혼곡 분위기를 드리우는 애절한 아트 록 음악 "The Key" 와 브라스 연주가 흥겨움을 더해주는 스윙리듬의 재즈 록 "New Moon" 그리고 피아노 연주로만 이루어진 마이너 발라드 "Goodnight" 등도 인상적인 트랙이라 하겠다.
앨범의 백미는 "Satin Green Shutters" 인데
어쿠스틱 기타 연주 중심의 록 발라드 음악으로 현악기와 코러스 합창이 곁들여져 처연한 슬픔의 정서를 극대화 시켜준다.
’75년 2번째 앨범 "Spanish Train and Other Stories" 를 공개했는데
아트 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가미시켜 심오한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쳐보였다. 영국 앨범차트 37위에 오르며 그의 이러한 노력을 검증받은 바 있는데 한걸음 차곡차곡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럼, 앨범 "Spanish Train and Other Stories" 의 주요 곡을 살펴보면
우선 첫 싱글로 공개된 "A Spaceman Came Travelling" 은
전형적인 아트 록 음악으로 Moog 오르간과 어쿠스틱 기타 연주 그리고 남성 코러스가 곁들여져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드리우며, 'Chris de Burgh' 의 허밍이 자유로운 느낌마저 더해준다.
이어서, 두번째 싱글로 공개된 "Just Another Poor Boy" 는
아방가르드한 느낌의 록 음악으로 브라스와 현악기 그리고 일렉기타 Solo 연주가 그러한 느낌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