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작 (2disc)
윤종빈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공작" (The Spy Gone North, 2018)은
실제인물 '흑금성' 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첩보 드라마 영화로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싼 첩보 정보전을 Main Theme 로 다루고 있다. 특히, ’97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 (현 국가정보원)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인 이른 바 "흑금성" 사건을 통해 분단된 우리의 현실에서 펼치지는 치열한 첩보 심리전을 영화로 그려냈다.
특히, 연출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 (2005)에서 분단된 우리의 현실을 밀도있게 그려냈던 감독 '윤종빈' 은 그간 갱스터, 역사극 장르의 영화 연출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이번 영화를 통해 웰메이드 첩보영화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남자배우 '황정민, 조진웅, 주지훈, 이상민' 이 함께 출연해 인물간 대화와 표정연기만으로도 생생한 긴장감을 표출시키며 밀도있는 첩보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건널 수 없는 남과 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들의 치열한 심리공방전은 관객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지게 만드는 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한국형 첩보영화" 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흑금성 사건" "심리전" 그리고 "윤석빈" 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흑금성 사건" 은
영화의 Motive 가 된 실제사건으로 SBS 탐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18년 9월 제1136화 "나는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 흑금성, 두 개의 공작" 로 방송된 바 있다. ’97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 (현 국가정보원)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로 '안기부' 가 '(주)아자커뮤니케이션' 측에 전무로 위장취업시킨 '박채서' 씨의 암호명 '흑금성' 에서 사건명이 불리웠다.
'안기부' 는 그를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97년부터 북한의 금강산·백두산·개성 등을 배경으로 남한의 인기배우와 북한의 인기가수가 함께 출연하는 TV광고를 찍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 당시 안기부 공작원이었던 '박채서' 는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사업을 성사시키는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98년 3월 안기부 전 해외실장 '이대성' 이 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 간의 접촉내용을 담은 기밀정보를 폭로하면서 이 사업에 차질이 발생한다. 일명"이대성 파일" 로 불린 이 정보는 안기부가 ’96년부터 ’97년 2월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진 국내 정치권과 북한 고위층 사이의 접촉을 취합한 기밀정보였다. 여기에는 대북공작원 '흑금성' 의 활약상이 들어 있었는데 ’97년 대선 당시 북한 정보가 어떻게 선거와 정치에 이용됐는지를 드러내는 국가 1급비밀 이었다. 결국 언론을 통해 '흑금성' 이 '박채서' 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북사업은 북측의 반발로 전면 중단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흑금성 사건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차장님에게도 조국이 하나이듯 저에게도 조국은 하나입니다"
- 영화중 흑금성/박석영(황정민) 대사 -
이어서 "심리전" 은
우리나라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남자배우 '황정민, 조진웅, 주지훈, 이상민' 이 함께 출연해 현란한 액션, 숨가쁜 추격전, 화려한 신무기들의 향연 등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첩보영화의 시그니처들로 무장한 첩보영화의 액션 히어로 문법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에서도 상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의심과 페이크가 쉼 없이 교차하는 치열한 심리전을 연기로 담아 영화를 빛내준다.
특히, 북으로 간 스파이인 '흑금성' 역을 맡은 연기파 배우 '황정민' 을 필두로 북한의 최고위층 '리명운' 역의 '이성민' 과 남한의 안기부 실장으로 공작전의 총책을 연기한 '조진웅' 그리고 북한의 보위부 요원을 연기한 '주지훈' 4명의 남자배우가 빚어내는 남한과 북한의 이념적인 대립,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의 가능성, 적과 민족을 넘나드는 연기 호흡 앙상블을 통해 입체적인 드라마의 현실감을 더해준다.
"비즈니스의 뜻은 첫째 사업이라는 말도 있지만 둘째 모험이라는 뜻도 있는데 저와 마지막으로 모험해보지 않겠습니까?"
- 영화중 흑금성/박석영(황정민) 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