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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SM LDG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 "더 포스트" (The Post, 2017)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가 연출한 드라마 & 스릴러 장르의 영화로서 베트남 전쟁을 두고 미 정부의 감추어진 진실을 보도하려는 언론사의 정의로운 결단을 담고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특히, 연기의 신이라 불리울만한 최고 배우 '메릴 스트립' 과 '톰 행크스' 가 출연해 뛰어난 불꽃연기 대결을 펼치는데 언론의 자세를 말하는 외연적인 주제 속에 잠재되어 있는 "여성의 목소리" 즉 "여성 인권" 을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 그레이엄' 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비슷한 내용의 영화들인 "스포트라이트" (2016),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1976)들처럼 언론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힘없는 발행인에서 포춘지(Fortune) 선정 500대 기업에 꼽히는 회사의 경영인으로 거듭난 한 여성의 개인적인 삶에 담은 영화로 차별성을 갖고 있다.
특히, 영화 "스포트라이트" 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은 각본가 '조쉬 싱어' 가 영화에 참여해 리얼한 기자의 삶과 사건의 디테일을 탁월하게 표현했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사단의 '존 윌리엄스, 야누즈 카민스키' 가 각각 영화음악과 촬영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메릴 스트립" "야누즈 카민스키" 그리고 "여성 인권"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메릴 스트립" 은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조차 없는 세계적인 연기력의 여성배우로서 이번 영화에 출연하여 힘없는 여성 발행인에서 언론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결정을 내렸던 여성 지도자로 성장하는 실존인물 '캐서린' 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특히, 잠깐 잠이 들었다가 놀라서 깨는 연기는 정말로 일품이라 할 수 있는데 오랜 연기경험과 노련함이 빛나는 부분으로 연기 디테일 하나가 캐릭터가 가진 심리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고 생각된다.
1971년 역사적인 보도 결정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워싱턴 포스트" 에게는 회사의 존폐가, 발행인 '캐서린' 에게는 자신과 직원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일이었기 때문에 이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 지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역사상 위대한 폭로가 이후 미국 최대의 정치 스캔들 "워터게이트 사건" 으로 이어지며 역사의 커다란 분수령을 이루었다.
"나는 경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다"
- 캐서린 그레이엄 -
이어서 "야누즈 카민스키" 는
폴란드 출신 영화 촬영감독으로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와 만나 함께한 영화 "쉰들러 리스트" (1993)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과 더불어 아카데미상 촬영상을 받는 영광까지 안은 바 있다.
이후에도 대부분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에 촬영감독으로 참여하며 오랜기간 호흡을 맞추어 왔는데 이번 영화에선 반사면에 비친 이미지를 앵글에 담아 현재를 비추는 과거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가장 포커스를 맞추었다.
특히, 결정의 순간을 맞이한 발행인 '캐서린' 의 고뇌하는 장면을 360도 회전하는 무빙 카메라로 촬영하여 캐릭터의 심리상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었는데 섬세한 카메라 촬영이 가진 힘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여성으로서 더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반대 세력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캐서린은 성의 굴레를 벗어나 동료들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에 달려들었고, 이것이야말로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 메릴 스트립 -
아울러, "여성 인권" 은
영화의 엔딩부에 등장한 주인공 '캐서린' 이 딸에게 말하는 대사에서 이를 함축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새뮤엘 존슨' 의 "여자가 설교하는 것은 뒷다리로만 걷는 개와 같다. 서툴기 짝이 없지만, 어쨌거나 사람을 놀라게 한다" 라는 문장이 영화의 핵심주제를 관통하고 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 '캐서린' 을 둘러싼 여성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 들이 상당히 불쾌함을 받게 되는데 당시 여성인권이 이슈화 되기전 시대적 상황을 리얼하게 담고 있다. 특히, 투자 운용사와의 회의 장면이나 저녁식사 자리 이후 남성들만 모여 의논하는 장면 그리고 특종보도 여부를 둘러싼 언론사 관계자들의 통화 논쟁 장면에서 발행인 '캐서린' 이 아닌 여성 '캐서린' 으로 대하는 남성 위주의 대사들이 그러하다.
결국, 우왕좌왕 하던 남성들 속에서 주인공 '캐서린' 이 발행인이자 언론인으로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장면에선 일종의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되는데 "여성의 목소리" 즉 "여성 인권" 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했다. 언론은 통치지가 아닌 국민을 섬겨야 한다"
- 미국 대법원 판사 휴고 블랙 -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Alicia Keys' 의 "No One" 을 추천한다.
https://never0921.blog.me/22155734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