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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스 플랜
레베카 밀러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18년 4월
평점 :
영화 "매기스 플랜" (Maggie's Plan, 2015)은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여성의 사랑에 관한 이상과 현실을 엉뚱하면서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로맨스 영화로서 여성 감독 '레베카 밀러' 가 연출을 맡았다.
특히, 결혼은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은 여성이 유부남을 만나 겪게 되는 감정들을 담은 영화는 감독 '레베카 밀러' 가 친구이자 작가인 '카렌 리날디' 가 쓴 미완의 책 한 권에 실린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예측 불가능하고 복잡한 현대인의 사랑을 달콤하고, 유쾌하며 세련되게 풀어냄과 동시에 깊은 감동과 재기 발랄한 유머까지 담아냈는데 "관객 여러분을 즐겁게 하려고 만든 영화이니 마음껏 즐겨 주세요" 라는 감독의 멘트처럼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라 하겠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레베카 밀러" "그레타 거윅" 그리고 "뉴욕 로맨스"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레베카 밀러" 는
영화 각본 및 연출보다는 유명한 극작가인 아버지 '아서 밀러' 와 메소드 연기의 대가인 남편 '다니엘 데이 루이스' 으로 더욱 유명하다.
TV 와 영화 배우로 출발한 그녀는 95년 영화 "안젤라" 를 통해 각본 및 연출가로 전환했는데 여성의 삶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영화들을 즐겨 만들어 왔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를 다룬 전기 다큐 "아서 밀러: 라이터" 를 연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제 영화를 보면서 웃을 때면 정말 즐거워요.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관객들을 최대한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라는 말로 대신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관계, 인간관계를 정의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이 영화는 사람들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영화이기도 해요. 인간은 이렇게 한데 모여 서로를 도우며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요.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엔 자기 힘으로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닫는 장면에 이 영화의 교훈이 담겨 있어요" 라며 그녀가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점을 분명히 말했다.
이어서 "그레타 거윅" 은
극중에서 독특하면서 기발한 발상을 하는 4차원적인 캐릭터 '매기' 역을 맡은 여배우로서 그간 독립영화의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으나, 영화 각본과 연출까지 해내는 다재다능한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2012년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 "프란시스 하" 의 공동 각본과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바 있으며, 2015년에는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에 공동각본, 주연 그리고 제작까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우리들에겐 독립영화 출신 배우답게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런 연기가 강점인 그녀는 영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각본, 제작까지 해낼 정도로 돋보이는 실력을 겸비한 여배우인데 순수한 백지같은 느낌을 들게 만들어 주었다.
아울러, "뉴욕 로맨스" 는
수 많은 영화들의 배경이 된 사랑의 도시 뉴욕은 전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 도시로 손꼽히는데 그러한 뉴욕에서 펼쳐지는 이번 영화는 따뜻한 뉴욕의 일상을 담아내며 사랑에 빠지고 싶은 뉴욕 로맨스를 만들어 냈다.
특히, 감독 '레베카 밀러' 는 실제 뉴욕에 거주하고 있고, 제대로 된 뉴욕 로맨스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하는데 자신이 사랑하는 뉴욕이 아름답게 담기길 강렬히 원한만큼 화려한 모습보다는 따뜻한 일상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위해 "맨해튼 유니온 스퀘어, 워싱턴 스퀘어 파크, 퍼블릭 인게이트먼트 학교, 프로스펙트 파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뉴욕의 사계절을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낸 영상은 로맨스 영화의 배경으로 대단히 돋보이는데 뉴욕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 중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중 하나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