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ilt [Best Of The Best]
유니버설(Universal)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영국 출신의 록 드러머 'Cozy Powell' 은
폭발적인 드러밍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세계 3대 드러머 중 한 명으로 어린 시절 그가 동경했던 재즈 드러머 'Cozy Cole' 의 이름을 빌려 와 자신의 예명으로 삼을 만큼 드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1년 'The Jeff Beck Group' 의 앨범 "Rough and Ready" 를 통해 록 음악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Rainbow, Gary Moore, Robert Plant, Brian May, Whitesnake, Emerson, Lake & Powell, Black Sabbath' 를 거치며 수 많은 명곡들의 드럼 연주를 한 바 있다.
1979년 자신의 첫 솔로 앨범 "Over the Top" 을 공개했는데 'Deep Purple' 출신의 'Don Airey' 와 'Cream' 출신의 'Jack Bruce' 가 각각 키보드와 베이스 기타 연주에 참여해 'Cozy Powell' 의 첫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그럼, 앨범 "Over the Top" 의 주요 곡을 살펴보면
첫 트랙 "Theme One" 은
오늘날 'Beatles' 를 있게해 준 거장 'George Martin' 이 만든 흥겨운 분위기의 록 음악으로 건반과 베이스 그리고 드럼 연주가 서로 주고받는 듯한 유기적인 플레이가 절묘한 앙상블을 이끌어 낸다.
이어서, "Killer" 는
'Gary Moore' 가 기타연주에 참여한 펑키한 리듬의 하드 록 음악으로 'Don Airey, Gary Moore, Cozy Powell' 로 이어지는 건반, 기타, 드럼 솔로 연주 배틀이 압도적으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앨범 동명 타이틀 "Over the Top" 은
'차이코프스키' 의 "1812년 서곡" 을 변주해 만든 하드 록 음악으로 'Cozy Powell' 의 화려한 드러밍을 전면에 내세운 연주 대곡이다.
앨범의 백미는 "The Loner" 인데
'Jeff Beck Group' 출신 'Max Middleton' 이 만든 블루스 록 발라드 연주 음악으로 'Jeff Beck' 에게 헌정하는 곡이며, 'Max Middleton' 의 무그 신스, 'Clem Clempson' 의 기타 연주가 'Cozy Powell' 드럼과 함께 해 애틋한 정서를 돋우어 준다.
흥미로운 점은 'Jeff Beck' 헌정곡으로 만든 "The Loner" 지만, 이후 'Gary Moore' 가 그의 절친 'Phil Lynott' 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커버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래서, 헌정곡이 아닌 추모곡으로 알려져 있다.
1981년 자신의 두번째 솔로 앨범 "Tilt" 를 공개했는데 앞선 앨범과는 달리 객원 보컬 'Elmer Gantry, Frank Aiello' 를 참여시켜 연주음악에서 탈피 하드 록, 퓨전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시도해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Jeff Beck' 을 비롯해 'Gary Moore, Neil Murray, Jack Bruce, Don Airey, Mel Collins' 등 걸출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Cozy Powell' 솔로 앨범을 더욱 빛내주었다.
그럼, 앨범 "Tilt" 의 주요 곡을 살펴보면
첫 트랙 "The Right Side" 는
모타운 사운드가 가미된 퓨전 재즈 음악으로 중후한 보이스의 'Elmer Gantry' 와 짙은 분위기를 드리우는 'John Cook & Mel Collins' 의 키보드와 색소폰 연주가 멋진 앙상블을 이룬다.
이어서, "Sooner or Later" 는
경쾌한 West Coast Rock 음악으로 매력적인 'Elmer Gantry' 보컬과 더불어 'Cozy Powell' 의 화려한 드럼 솔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Living a Lie" 는
처연한 느낌의 불루스 록 음악으로 청아한 보이스의 'Frank Aiello' 보컬과 'Black Sabbath' 출신 'Neil Murray' 의 베이스 기타연주가 어우러져 강렬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곡들 외에도 'Jan Hammer' 가 만들고 'Jeff Beck' 이 기타 연주에 참여한 아방가르드한 분위기의 "Cat Moves" 와 폭발적인 하드 록 사운드가 마치 자동차 경주를 펼치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전해주는 "The Blister" 도 인상적인 트랙이라 하겠다.
앨범의 백미는 연주곡 "Sunset" 인데
'Gary Moore' 가 만든 블루스 록 연주음악으로 'Don Airey' 의 건반과 'Gary Moore' 의 기타 그리고 'Cozy Powell' 드럼 연주가 완벽한 하나의 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세 명의 연주 앙상블은 오랜기간 동안 함께해 온 호흡 덕분에 가능한 것 일텐데 마치 고수들의 진검 승부를 보는 듯한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
1983년 세번째 솔로 앨범 "Octopuss" 을 내놓았는데 그야말로 드럼 연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드럼 연주자들에게 한번 쯤 카피해야 할 드럼연주의 교본으로 불리울 만큼 'Cozy Powell' 의 최고 걸작 앨범이라 하겠다.
'Deep Purple' 출신의 'Don Airey' 와 'John Lord' 가 트윈 키보드 연주를, 세션맨 'Colin Hodgkinson' 이 베이스 기타 연주를 맡고 있고, 'Whitesnake' 에서 활동한 'Mel Galley' 와 절친 'Gary Moore' 가 기타연주에 함께 해 주었다.
그럼, 앨범 "Octopuss" 의 주요 곡을 살펴보면
첫 트랙 "Up on the Downs" 은
베이스 기타 연주가 리듬을 받쳐주는 펑키한 록 음악으로 'Mel Galley' 의 기타에 이은 'Cozy Powell' 의 화려한 드러밍이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어서, 앨범 동명 타이틀 "Octopuss" 는
마치 'Deep Purple' 음악을 연상케 하는 어두운 분위기의 하드 록 음악으로 드럼 이펙트를 가미한 현란한 'Cozy Powell' 의 드럼 솔로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The Rattler" 는
하드록의 선두주자 'David Coverdale' 과 공동 작업한 헤비메탈한 록 음악으로 폭발적인 록 사운드가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이 곡들 외에도 영화 "633 폭격대" 의 OST 테마곡을 커버해 공습 사이렌과 비행기 프로펠러 효과음이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한 "633 Squadron" 과 '윌리엄 와일러' 의 영화 "빅 컨츄리" OST 테마곡을 커버해 박진감 넘치는 웨스턴 영화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The Big Country" 도 인상적인 트랙이라 하겠다.
앨범의 백미는 "Dartmoore" 인데
앞선 앨범의 "Sunset" 처럼 'Gary Moore' 가 만든 블루스 록 연주음악으로 피아노와 베이스 그리고 'Cozy Powell' 드럼 연주위로 처절한 기타 솔로가 펼쳐보이는 'Gary Moore' 의 연주가 압권이라 하겠다.
밴드 'Michael Schenker Group, Whitesnake, Emerson Lake & Powell, Black Sabbath' 에 합류해 드럼 연주로 활동하는 틈틈이 자신의 솔로 앨범 "The Drums Are Back" (1992)과 "Especially for You" (1998)를 내놓기도 했는데 안타깝게 1998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해 더 이상 그의 드럼연주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기타리스트 'Yngwie Malmsteen' 의 열번째 정규앨범 "Facing the Animal" 이 'Cozy Powell' 의 마지막 드럼연주가 담긴 스튜디오 앨범이 되어 버렸는데 한창 드럼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에 스틱을 놓아 안타까움은 더욱 커진다.
끝으로, 앨범 "Tilt" 를 들은 후
필청하시길 권하는 곡은 "Sunset" 이다.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투박한 리듬악기인 드럼을 솔로 연주가 가능한 악기임을 인정받게 만든 'Cozy Powell' 은 초기 3장의 솔로 앨범 "Over The Top, Tilt, Octopuss" 을 통해 드럼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특히, 헤비메탈이나 하드 록 장르의 독보적인 드러머로 손꼽히는 그는 뛰어난 연주 실력 만큼이나 자유분방한 음악 활동을 보였는데 어떠한 프레임 안에 구속되지 않는 그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다.
비록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헤비 드러밍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지만 그가 남겨 놓은 수 많은 명곡들 속에서 보여준 파워풀한 그의 드러밍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https://never0921.blog.me/22145208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