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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
존 리 핸콕 감독, 마이클 키튼 외 출연 / 알스컴퍼니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영화 "파운더" (The Founder, 2016)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의 창립실화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영화로 혁신적인 기업가의 빛나는 성공 스토리가 아닌 '맥도날드' 형제가 만든 패스트푸드 식당을 전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성공시킨 기업가 '레이 크록' 을 통해 미국적인 자본주의를 그려냈다.
특히, 품질을 최우선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직원들의 복지에 힘쓰는 우수성과 효율성을 대변하는 창업주 '맥도날드' 형제와 성공을 위해서라면 절대 물러서지 않을 무자비하고 독점적인 사업가 '레이 크록' 간의 대립과 갈등을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자본주의 욕망과 가치를 담아냈다.
드라마 장르 영화에 탁월한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존 리 행콕' 감독과 관록의 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튼' 이 만났다는 사실 하나로만 제작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는데 "나이키, 코카콜라, 맥도날드" 로 대변되는 전세계적인 미국 아이콘의 이면을 다루고 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마이클 키튼" "맥도날드" 그리고 "Boom, Like That" 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마이클 키튼" 은
영화 "버드맨" (2004)으로 골든글로브 수상 및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관록의 연기파 배우로서 사실상의 데뷔작인 "배트맨" (1989)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 장르나 배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연기력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 공격적인 사업가 '레이 크록' 역을 맡아 실존 인물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연기를 펼쳐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거대한 야망을 가진 인물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과 달리 '레이 크록' 은 기존 영화의 화법과는 다르게 일과 사랑 모두에서 성공한 것으로 마무리지어 이색적이라 하겠다.
이어서 "맥도날드" 는
전서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서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영화는 '맥도날드' 를 통해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어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듯이 "더 많은 것, 더 빠른 것, 더 편한 것" 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스타일에 맞는 시스템을 가진 '맥도날드' 는 딱 3가지 음식만을 집중적으로 30초만에 만들어 판매하는 "스피디 시스템(Speedee system)" 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전 세계 3만 5천여개에 이르는 매장을 만들며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기업으로 거듭난 "맥도날드" 는 미국의 아이콘이자 미국의 강한 힘을 상징한다.
아울러, "Boom, Like That" 은
영화 제작의 모티브를 제공한 음악으로 제작자 '돈 핸드필드' 가 영국출신의 밴드 'Dire Straits' 의 리더 'Mark Knopfler' 가 만든 "Boom, Like That" 을 듣던 중 우연히 '레이 크록' 의 자서전을 읽은 감상을 노래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궁금증이 일어났다고 한다.
호기심을 느낀 그는 '레이 크록' 의 이야기를 추적하기 시작하고, 우연히 연락이 닿은 '딕 맥도날드' 의 손자인 '제이슨 프렌치' 와 만나 대화 끝에 영화에 관한 판권을 획득하게 된다.
노래 가사에서부터 영감을 얻어 5년의 노력 끝에 제작에 돌입하게 된 영화는 비로소 "맥도날드" 의 창립실화를 세상에 알리게 되고, 이러한 값진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