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마을 다이어리 - 미니 포토 카드(8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나가사와 마사미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2015)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가족 드라마로서 아버지의 외도로 버려진 세 자매가 이복 여동생과 함께 살게 된다는 이야기.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표 가족 드라마" 라 불리우며 하나의 영화 장르처럼 각인되어 있는 그의 스타일은 일상 속의 사소한 아름다움과 슬픔 그리고 기쁨을 발견해내는 섬세하고도 탁월한 연출솜씨로 보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아울러, 일본만화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나나피시" 를 통해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 부문 우수상, 만화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은 '요시다 아키미' 의 만화를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화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영화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한낮에 뜬 달, 햇살이 비치는 언덕길, 돌아갈 수 없는 두 사람, 남빛, 4월이 오면 그녀는" 이르는 6개의 단편 만화를 영화로 옮겼는데 원작에만 머물지 않고 새롭게 에피소드를 추가해 감동적인 영화로 재탄생 시켰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족" 그리고 "가마쿠라"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고레에다 히로카즈"

1995년 첫 연출을 맡은 영화 "환상의 빛" 으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래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은 일본영화계 거장으로 주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 왔다.

 

특히, 2004년 영화 "아무도 모른다" 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후 2013년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와 올해 영화 "어느 가족" 으로 각각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어느 한 부분이 결핍되어 있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 다루어왔던 그는 이번 영화에선 부모가 부재한 네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아 주고 이해해주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현재 일본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와 더불어 중견배우 '키키 키린, 릴리 프랭키, 후부키 준' 등의 호연을 통해 영화는 더욱 생생하게 살아났다.

 

이어서 "가족"

부모에게 버림받고 외조부모 집에서 자란 세 자매 즉, 모든 일에 엄격한 장녀 '사치' (아야세 하루카), 언니와 늘 다투지만 필요할 때는 힘이 되는 둘째 '요시노' (나가사와 마사미), 언니둘의 중재자인 비범한 취향의 소유자 셋째 '치카' (카호)가 새로이 맞이한 밝은 미소를 가진 사랑스런 막내 '스즈' (히로세 스즈)와 새로운 가족이 된다.

 

특히, 장녀 '사치' 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 어머니를 증오하면서 살아 가지만 자신도 모르게 증오하던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과 똑같아 진 자기를 막내 '스즈' 와의 만남을 통해 깨닫고 비로소 용서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하여 영화는 "누군가에게 나쁜 일을 한 사람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며,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 일도 남에게는 잘못이 아니라고 인식될 수 있다" , 어떤 불행한 일에 대해 원인이 무엇인지 따지기보다는 그로 인한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은

막내 '스즈' 의 키를 재고 나서 큰 언니 '사치' 집안 나무기둥에 선을 긋고 새겨주는 장면인데 다른 세 자매들과 똑같이 막내의 기록까지 함께 함으로써 비로소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 들인다는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결국 상처를 준 아버지가 남긴 막내 '스즈' 치유제로 받아 들이면서 네 자매가 된 가족은 더욱 견고하게 재탄생하게 된다.

 

"우리랑 같이 살래? 넷이서"

"여기가 네 집이야. 언제까지나"

 

 

아울러, "가마쿠라"

도쿄에서 불과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어촌마을로서 국내에서는 뜨거운 신드롬을 낳은 바 있는 만화 "슬램덩크" 의 배경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원작 만화가 갖는 분위기와 작품의 세계관을 유지하고자 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침마다 불단에 종을 치며 기도하고, 계절마다 제철 음식을 먹는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카마쿠라' 의 삶의 방식과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주 공간이 될 네 자매의 집을 찾기 위해 오랜시간 동안 찾아 헤맸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마침내 이'카마쿠라' 에서 원작 만화속 집을 그대로 옮긴 듯한 오래된 전통 가옥을 발견하고 영화의 촬영장소로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카마쿠라' 의 고즈넉한 어촌마을 풍경과 "잔멸치덮밥" 그리고 "어묵카레" 같은 지역 특산물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보는 이로 하여금 고향과 가족을 떠올리게 해준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John Legend' "All of Me" 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