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점프를 하다 - 할인판
김대승 감독, 이병헌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0)"

'김대승'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2000년 개봉 당시 흥행과 더불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영화인데 그간 우리영화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남자 vs 남자로의 ​환생" 이란 독특한 설정을 통해 남녀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2000)로 당시 최고의 인기 남자배우였던 '이병헌' 과 떠오르는 신인 여배우였던 '이은주' 가 주연을 맡아 완벽한 커플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첫 사랑의 판타지를 보여준 전반부와 운명적인 사랑의 환생을 그린 후반부가 극명하게 나뉘어지는데 현실이란 벽에 부딪혀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첫 사랑의 판타지" "이은주" 그리고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첫 사랑의 판타지"

비오는 날 운명적인 만남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풋풋한 첫 사랑 이야기인 전반부에선 누구나 한 번쯤 꿈꾸게 되는 첫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사랑에 우직한 남자와 사랑에 조심스러운 여자가 사귀게 되면서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기도 한데, 군입대를 앞둔 연인의 상황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멜로영화의 정석을 보여주던 영화가 여 주인공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급변하면서 "남자로의 환생" 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색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결국, 현실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항은 뉴질랜드에서의 번지점프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되는데 영화는 우리들에게 "사람이 사랑을 하면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안겨 줍니다.

 

이어서 "이은주"

TV 드라마 "카이스트" (1999)로 데뷔해 차갑지만 청순한 이미지로 인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였고, 영화 "! 수정" (2000)과 이번 영화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여배우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연애소설" (2002), "하얀방" (2002), "안녕! 유에프오" (2004) 멜로, 미스테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 출연하면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는데 아쉽게도 "주홍글씨" (2004)를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고 맙니다.

 

개인적으론 그녀의 출연작들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비교적 적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이번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차가운 이미지의 외모속에 따뜻한 감성이 담겨있음을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어쩌면 영화를 좋아했던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남아있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영화 속 가장 아름다운 장면인 바닷가 해변에서 저무는 노을을 배경으로 두 사람이 왈츠를 추던 장면일텐데 이 때 흐르던 음악이 바로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왈츠 2번" 입니다.

 

그간 CF 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많은 분들의 귀에 익숙한 멜로디 일텐데 영화속에선 두 사람의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듯 슬픈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는데 극중 '이은주' 가 허밍으로 부르던 모습은 무척 인상적 입니다.

 

아울러, 영화의 엔딩장면에 흐르던 주제가는 '김연우'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으로 '들국화' '최성원' 이 만든 원곡을 리메이크

했는데 어쿠스틱 기타 연주 위로 흐르던 '김연우' 의 미성이 아름답게 울려퍼지며 두 사람의 비극적인 결말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럼,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말하자면

"우린 늘 운명적인 사랑을 꿈꾼다" 라고 하겠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13074335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