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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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클리볼드' 의 저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1999420일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 리틀톤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의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중 한 명인 '딜런 클리볼드' 의 엄마가 쓴 회고록 입니다.

 

그녀의 아들은 자신이 졸업할 고등학교에서 자동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3명을 죽이고, 24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 자살했는데 불과 17아이들이 벌인 사건이기에 당시 엄청난 충격과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습니다.

 

특히, 사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엄마 즉 총격 사건을 벌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딜런의 어머니 '수 클리볼드' 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색다르게 다가오는데 아들에 대한 변명이나 명예회복을 다룬 내용이 아니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근원적인 폭력성과 마주한 인간이 그것을 이해하고 설명하며,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 쓴 책이기에 눈길을 끕니다.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 소개해드리면

"선입견" "좋은 부모" 그리고 "총기규제" 로 나누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선입견"

17살에 불과한 고등학교이 자신의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벌였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아이의 가정 환경에 무언가 문제가 있었것이라고 단정짓기 쉽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부모의 이혼이나 아동학대 아니면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가출 등 문제아로 내몰린 상황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사건의 가해자인 '딜런 클리볼드' 는 이러한 예상을 빗나가고 잇습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며 겪게되는 우울증과 자살 충동으로 인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되면서 비극은 시작하게 되는데 개인적인 차원보단 사회 전체의 통합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어서 "좋은 부모"

사건 발생이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괴로워하면서 스스로 자책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듣게되는 "부모가 어떻게 모를수 있어요?" "좋은 부모라면 아이들이 어떤 상황인지 알죠" 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어쩌면 당연히 할 수 있는 말들이지만아이를 키워본 부모의 입장에선 공감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나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은 후 문득 부모로서 아이들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부모가 모르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나는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과연 좋은 부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총기규제"

이 사건을 다룬 또 다른 작품인 '마이클 무어' 의 다큐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 에선 사건의 원인을 총기 허용, 청소년 교육정책 부재 그리고 미국의 공포정치의 폐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총기허용 정책이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하는데 콜럼바인 사건 이후에도 미국의 교내 총기사고는 계속되고 있으며, 그럴때마다 "총기규제" 의 목소리는 높아져가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총기규제" 가 모든 해결책이라고 할 순 없으나, 선행해야 할 해결방안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책의 저자 '수 클리볼드' 가 책에서 말하듯이 아이들의 우울증 조기 발견과 자살 예방에 관한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라 보여지는데 현재 그녀가 이러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담은 곡은

'Miley Cyrus' "The Climb" 을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대규모 총기규제 시위 현장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고 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126068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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