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와 아레스 - 제17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66
신현 지음,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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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적이고 반기를 들지 않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것에 수동적인 사람과 거부와 반항이 잡음을 만들지만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사람.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모두는 행복추구권을 가지고 있다. 권리를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행복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을테지만 나는 어떤 방향으로든 마음과 생각을 꺼내어 표현하는 쪽이 행복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데 그 편에 선것은 아레스 이다.

잡음 조차 소통의 의지이자 자신을 피력하려는 도구인데 착함 혹은 순종적이라는 말에 갇히면 잡음을 내는 것을 스스로 죄악시 하게 된다. 그것에 이견이 없고 만족한 채 살아가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훈련되지 않은 방식으로 마음의 한계를 표현 했을 때 내가 믿는 사람들 조차 간과하거나 혹은 알아채지 못한다. 결국 홀로 감당해야 했던 기대를 견디지 못하고 비극적이게도 자멸을 선택한 쪽은 아테나 이고 말이다.

그리고 그 두 필의 말 사이에는 품으려는 새나와 회피하려는 루나를 비롯한 믿어주는 사람, 지켜주는 사람,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사람. 그리고 존재만으로 의지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의 촘촘한 관계 속에 놓인 두 필의 말 #아테나와아레스 는 결말까지 동물로 존재하지만 내게는 책 속 인물들을 이어주는 통로이기도 매게이기도 한 인격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견주어진다. 의도되지 않은 경쟁속에 내던져 지는 경우도 있고, 작정된 비교에 놓이는 경우도 있다. 견주어짐에 당당할수 있는 자아를 가지고 시련을 겪어 나가는 것에 두려움이 없길, 시련이 오면 부탁하고 응석을 부리고 반항을 하기도 하며 다듬어지는 어린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거기에 #아테나와아레스 책에서 처럼 믿어주고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덕목을 지닌 어른이 아이들 손을 뻗을 수 있는 곳곳에 많아지길 꿈꿔본다 #문학과지성사 #문지아이들 #마해송문학상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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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곡선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4
데보라 보그릭 지음, 피아 발렌티니스 그림, 송다인 옮김 / 브와포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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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직선과 곡선은 반대어 일까? 뻗어나가는 것과 휘어지는 것, 곧은 것과 구불거리는 것. 완벽히 평행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은 직선과 곡선은 끊임없이 평행의 선상을 유지하며 직선은 견고함을 곡선은 유연함을 드러내며 맞서지만 우리는 자꾸만 공존하고 있는 직선과 곡선을 발견한다. 아이들의 대화처럼 잡음은 생기지만 완벽히 반대편에 서있다고 할 수 없고 잡음이야 말로 나아가 연결고리이자 접점을 찾는 지혜로 발전한다.

👧🏻직선끼리 만나면 각이 생겨 -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곡선끼리 만나면 곡선이 돼. 직선과 곡선이 만나면 그림이 되지. 

영원히 고고할 수 없다. 절대적인 것도 말이다. 내게 절대 어울리지 않을것 같았던 뽀글뽀글 머리가 어느 날 내게 찰떡처럼 어울리기도 하고, 죽었다 깨어나도 못 탈 것 같던 바퀴 달린 것을 운전하는 날이 오는 것처럼 내 삶에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긋고 끄적여가며 타인 혹은 내 안의 나와도 균형을 이루어 조화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길 바래본다. 고맙습니다 #브와포레 #호수네그림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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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세상 아이.엄마 세상
임혜령 지음, 남윤잎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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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상 손수건을 빨아 고이접어 넣어두었는데 보이질 않으면 여지없이 아이방 어느 구석에서 인형의 이불이 되었거나 그늘막으로 사용되고 있다. 담요들은 침대가 되었다. 보잘것이 없고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아이의 세상 속에 들어가면 쓸모있는 물건이 된다. 그 안에 역할도 있고 이야기도 있어서 그걸 치우면 이야기는 깨어져버린다. 그걸 모르는 나는 아이가 자는 동안 치워버렸다가 다음날 아침에 꾸지람을 듣는 일도 많았다.

이젠 꼬마도 나도 조금씩 그리고 하나씩 연습을 한다. 내가 출장을 가는 날에는 1등으로 등원을 해서 텅빈 교실에 혼자 있기도 해보고, 원차를 타고 학원에도 가본다. 학원에서 집으로 올때에는 내게 전화를 해야한다는걸 자꾸 깜빡하지만 괜찮다. 회사 워크숍에도 따라가고, 공중화장실에 혼자 가보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는 따로 그리고 함께 각자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매일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일거다. 그 따끈함을 한껏 느낄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한림출판사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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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세상 아이.엄마 세상
임혜령 지음, 남윤잎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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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세상 아이가 다섯살이 될때까지 온전히 엄마로 똘똘 무장되어 있었던 내가 사회에 나로써 복귀를 시작했고 - 처음 아이의 하원을 동네엄마에게 부탁하고 미팅이 있던 날,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에 식은 땀이 났다. 모든 것을 손수해줬던터라 그 콩닥거림은 처음 어린이집을 보낸 날만큼이나 컸다. 얼른 얼른 빨리 빨리, 눈썹이 바람이 날아가 빠질만큼 달려서 약속된 놀이터에 도착했는데 아이가 없었다. 어? 어...? 어떻게 하지? 하는 순간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젠 꼬마도 나도 조금씩 그리고 하나씩 연습을 한다. 내가 출장을 가는 날에는 1등으로 등원을 해서 텅빈 교실에 혼자 있기도 해보고, 원차를 타고 학원에도 가본다. 학원에서 집으로 올때에는 내게 전화를 해야한다는걸 자꾸 깜빡하지만 괜찮다. 회사 워크숍에도 따라가고, 공중화장실에 혼자 가보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는 따로 그리고 함께 각자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매일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일거다. 그 따끈함을 한껏 느낄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한림출판사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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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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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내게 인사도 하지 않고 동네 놀이터 가듯 녹아들어 참여하는 곳이 있다. 호수가 다섯 살이 될 때부터 눈여겨보았던 곳이다. 내가 매료되었던 질문은 <아이들이 철학적 대화가 가능한가요?>였다. 나는 꽤 오랜 시간 그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아이와의 대화를 기록했고 그것의 하나가 서평이었다.

아이의 문장은 직관적이고 이해관계가 없이 투명하다. 성장할수록 힘이 실리고 세계는 확장된다. 그것이야말로 차원을 논할 수 없는 순수함이자 깊이이다. (내가 어쭙잖게 평가를 하지 않는다면 더 좋을 텐데 내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아이의 생각의 길을 정체 시킬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시선을 아이에게 맞추고 질문과 대화를 끊기지 않고 이어가질 못하는 엄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의 대화에서 주도권은 호수가 가지고 있는 편인데 대신 내게는 책이라는 무기가 있다. 나처럼 마음의 대화가 어려운 엄마들에게 #또 생각하는 개구리는 별거 아니지만 놓치고 있을지도 모를 질문들을 이어갈 무기가 되어줄 거라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진선아이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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