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세상 아이.엄마 세상
임혜령 지음, 남윤잎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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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상 손수건을 빨아 고이접어 넣어두었는데 보이질 않으면 여지없이 아이방 어느 구석에서 인형의 이불이 되었거나 그늘막으로 사용되고 있다. 담요들은 침대가 되었다. 보잘것이 없고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아이의 세상 속에 들어가면 쓸모있는 물건이 된다. 그 안에 역할도 있고 이야기도 있어서 그걸 치우면 이야기는 깨어져버린다. 그걸 모르는 나는 아이가 자는 동안 치워버렸다가 다음날 아침에 꾸지람을 듣는 일도 많았다.

이젠 꼬마도 나도 조금씩 그리고 하나씩 연습을 한다. 내가 출장을 가는 날에는 1등으로 등원을 해서 텅빈 교실에 혼자 있기도 해보고, 원차를 타고 학원에도 가본다. 학원에서 집으로 올때에는 내게 전화를 해야한다는걸 자꾸 깜빡하지만 괜찮다. 회사 워크숍에도 따라가고, 공중화장실에 혼자 가보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는 따로 그리고 함께 각자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매일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일거다. 그 따끈함을 한껏 느낄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한림출판사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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