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물궁이 2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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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경찰차는 왜 범인 근처에서도 사이렌을 안 끄는지? 수저 밑에 휴지를 까는 것이 정말 위생적일까? 등등 몰라도 되지만 괜히 궁금한 질문들이 떠오르고는 한다.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는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질문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에 대해 풀어나간다.

 

국내 최대 과학 채널 '사물 궁이 잡학 지식'은 누적 조회 수 2.4억 회를 기록한 유튜브 구독자 147만 명의 베스트 유튜버로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에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신비로운 뇌 이야기와 엉뚱하고 흥미진진한 궁이 실험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생활 궁금증, 자다가도 생각나는 몸에 관한 궁금증, 몰라도 되지만 어쩐지 알고 싶은 잡학 상식 등 5파트 40개의 주제에 대해 다룬다.

 

▶꿈을 꿀 때 왜 꿈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울까?

 

사람은 하룻밤 동안 4~5번 정도 꿈을 꾼다. 수면 중에는 대뇌 피질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운동, 감각 지각, 고도의 정신 작용, 학습 등에 관여하는 신피질과 기억 저장에 관여하는 해마 사이의 연결이 약해진다. 또한 렘수면 상태에서 꿈을 꿀 때는 주의 집중을 유도하는 신경 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가 중단되므로 기억을 제대로 저장할 수 없다. 하지만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생성되기 때문에 자극적이고 강렬한 꿈은 단편적이지만 어느 정도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꿈을 꾸는 동안에는 정신이 불완전하므로 고차원적인 메타인지가 작동하지 않는다. 메타인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눈앞에 보이는 것을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드라마 속 경찰차는 왜 범인 근처에서도 사이렌을 안 끌까?

 

드라마 보다 보면 사이렌을 요란하게 켜고 범인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 때문에 속이 터지는 경우가 있다. 대체 저들은 왜 요란하게 등장해서 범인을 도주하게 만드는 걸까? 싶기도 한데, 사물 궁이 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에 문의해서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빠른 출동을 목적으로 사이렌을 켜고 가는데, 굳이 범인 근처에 가서도 사이렌을 울리는 이유는 폭행, 살인, 강도 등으로 출동할 때 사이렌을 켜면 범인의 범죄 행위를 멈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범인의 도주를 유도할 수도 있으나 도주한 범인은 CCTV로 검거할 수 있기에 피해자의 신변 보호를 우선하기 위해서 사이렌을 울린다고 한다. 그러나 보이스 피싱 범인 검거나 불법 도박장에 출동할 때는 사이렌이나 경광등을 켜지 않고 잠입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에는 탈모는 왜 주로 앞머리와 뒷머리에 생기는지, 비행기 승객 중에는 항상 의사가 있는지, 우리나라는 사형 제도가 있는데 왜 집행을 안 하는지, 일란성 쌍둥이는 대리 시험이 가능한지? 등등 잡학 상식이 수록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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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면 못 고치는 위장병은 없다
강신용 지음 / 내몸사랑연구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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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병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이다. 저자는 위장병의 문제의 핵심을 소장과 장내 세균 그리고 음식이라고 진단하며 <제대로 알면 못 고치는 위장병은 없다>에 기능성 위장 질환에 대한 오해와 치료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통계에 따르면 40대의 40%, 60대의 50%가 위산저하로 인한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으며, 5명 중 1명꼴로 속쓰림을 경험한다고 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앓게되면 위산억제제와 제산제를 복용함으로써 임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는데, 위산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영양결핍이 발생하고, 일부에 한해서는 음식을 소화시킬 수 없는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위산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 전신 질환이 생각보다 많았다.

 

여드름, 습진/모공성 각화증, 건선/피부염, 과민성장증후군, 음식민감성, 두통, 장누수, 당뇨2형, 알레르기비염/아토피/천식, 백혈구 수 저하 , 소화불량, 빈번한 감염, 자가면역질환(갑상선기능저하 포함), 피부/모발 건조, 탈모와 가는 모발, 혈액 산성화 → 암 위험성 증가, 만성피로/부신피로/섬유근육통, 빈혈, 골다공증, 칸디다 과증식, 우울증/무기력, 근육통/경련(미네랄 결핍)

 

일반적으로 각종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 같은 요인들이 위산 저하를 일으키고, 심리적인 요인외에도 위와 장의 염증과 같은 소화기 문제도 위산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부신 피로나 갑상선 기능저하, 감염도 원인이 된다. 이밖에도 서구형 식습관이나 고탄수화물, 설탕, 가공식품 섭취, 과식, 폭식, 야식 등의 식습관과 항생제 복용, 영양소 결핍,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요소들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장 운동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위장을 자극하는 음식 섭취를 피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위산분비를 촉진시켜야 한다.

 

*위산분비 촉진시키는 방법10

 

1. 식사 전 심신 이완시켜주고

2. 꼭꼭 잘 씹어 먹기

3. 식사 중, 식후 30분 이내에는 물 섭취 줄이기

4. 급식, 과식, 폭식, 야식 피하기

5. 식이 바꾸기(글루텐, 유제품, 콩류, 정제 식물성 오일은 피하고 저탄수화물과 건강한 지방 섭취)

6. 불필요한 약물 복용과 알코올 섭취 줄이기

7. 스트레스 관리하기

8. 식전 5~10분 전에 유기농 사과식초산 1티스푼을 소주잔 한 잔에 희석해서 마시기,

9. 발효 야채와 발효 음료 마시기

10.오염되지 않은 본브로스 따뜻하게 마시기(사골, 닭 육수 등)

 

흔히들 가볍게 치부하는 기능성 위장병이 만성 전신질환의 시작이라는 점이 충격적이면서도 제대로 알면 못고치는 위장병은 없다는 저자의 말대로 핵심 원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보다 건강한 삶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히포크라테스가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고친다고 했듯이, 사소한 생활 습관이 어떤 약보다 탁월함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소화력에 맞는 음식 섭취와 질 좋은 수면 습관 그리고 현명한 스트레스 관리하기 등 일상에서 나를 돌보는 습관이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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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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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 지성 이어령 선생님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는 그의 생전에 마지막 서원을 기록한 책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도저히 걷는 것으로 해결 안 될 때 그때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하나의 소원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날개를 달라는 기도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해마다 그렇게 기도를 드렸다. 그게 바로 이 시를 낳게 한 동기요. 기도였던 겁니다.

 

우리말에는 발음은 같은데 뜻이 정반대인 아이로니컬한 말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슬픔의 비상悲傷과 하늘을 나는 비상 飛上의 소리가 같다는 것이다. 비상의 절망 앞에 하늘을 날아오르는 희망이 있다. 하지만 그 꿈은 같아도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날개의 소망도 각기 다를 것이다. p.27

 

저자는 날개의 소원에 대한 기도는 그칠 줄 몰랐다며 뒤처지는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마련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천년학의 날개를 주소서. 핵가족으로 흩어지고 이혼하는 불행한 사람들에게는 원앙새의 사랑의 깃털을 내려달라고 기원했다고 한다.

 

영원한 영면에 들어간 이어령 선생의 염원이 담긴 시 '날개 하소서'와 13편의 이야기는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문학박사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누구나 마음속에 지닌 생각의 보석을 지니고 있다면서 사고의 틀 속에 갇혀있지 말고 생각의 보석을 캐내기를 권한다.

 

이전에 그의 작업실을 본 적이 있었다. 고령의 나이에도 여러 대의 IT 기기를 활용하며 집필하는 그는 끊임없이 배우고 기록하는 트렌드세터이자 언어 수집광이었다. 그러나 배우고 기록을 중시하는 그는 지식도 영양분처럼 넘쳐날 때가 더 위험한 법이라 경고한다. 고여 있는 지식도 퍼내야 새로운 생각이 새 살처럼 돋는다며 우리를 괴롭히던 고정관념들, 집념이나 원한도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뒤집어 생각하는 사고의 틀 깨기가 중요함을 여러 면에 걸쳐 강조한다.

 

뽀빠이와 낙타의 신화, 낙타는 성경 속에서 운다, 세 마리 쥐의 변신, 달마의 신발 등 가벼운 에피소드를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에피소드들은 정체성과 창조적 사고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사고의 틀을 깨고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는 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시작된다고 담담하게 전하는 저자의 글을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에 소개된 그의 마지막 서원시의 부분을 읊조려 본다.

 

기러기들처럼 날고 싶습니다.

온 국민이 그렇게 날았으면 싶습니다.

소리 내어 서로 격려하고

대열을 이끌어가는 저 신비하고 오묘한 기러기처럼

날고 싶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소리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서로의 자리를 바꿔가는 저 신비하고 오묘한 기러기처럼 날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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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 유연하고 충실하게, 이소은이 사는 법
이소은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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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미국 변호사인 저자 이소은은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생을 충실하게 살되 유연성을 가지고 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삶은 자신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창조해 가는 것'이라며 the best보다 my best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며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권한다.

 

"Done is better than good"

 

무언가를 완성해 내는 것이 잘 해내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무언가를 시작하고 완성해 내는 것이 어려워진다. 어릴 때는 별생각 없이 하던 도전도 나이가 들면서 심사숙고 끝에 포기하는 일이 잦아진다. 생각만 하다가 결과를 보장할 수 없어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일도 흔해졌다. Good 인지 고민하다가 Done을 놓치는 것이다. 전보다 잃을 것이 많아서일까, 완벽주의 성향 때문일까. 더더욱 두려움이 많아진다. 모두가 앞서가는데 혼자 제자리에, 아니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p. 68

 

소녀 가수, 미국 변호사, 국제기구 부의장

 

커리어가 보여주듯 그녀는 10대 때부터 쉬지 않고 열심히 달여왔다. 로펌 변호사를 거쳐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 법원의 뉴욕 지부 부의장을 지낸 뉴욕 생활은 얼핏 보면 매우 화려한 삶처럼 보이지만, 악바리 근성의 그녀가 얼마나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살아냈는지 보여주는 결과와도 같다.

 

"Nothing's lost forever. In this world, there is a kind of painful progress.

Longing for what we've loft behind, and dreaming ahead. At least I think that's so."

 

이 세상에서 영원한 상실은 없다. 아플지라도 우리는 오직 나아갈 뿐이다.

지나간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꿈꾸면서 그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진전이다.

 

저자는 painful progress보다는 peaceful progress를 해도 괜찮다며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고 다독이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가고 싶다고 전한다.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그녀가 지금의 삶을 어떻게 창조해왔는지 보여주며,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성공의 비밀이자 행복의 비밀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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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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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에게서 영감을 받은 소설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은 새로운 심장을 기다리는 15살 소년 조니 웹과 엄친아 레오의 쌍둥이 여동생 니브의 시선을 교차하며 전개해 나가는 성장 소설이자 로맨스 소설로 둘의 러브스토리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베를린 심장에 의지해 살아가는 조니 웹은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이식받을 심장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병동 친구들과 언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긍정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은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자신을 로봇, 아이언맨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으로 묘사하는 아이에게 새로운 생명은 희망이자 두려움이라는 것을, 심장 이식은 또 다른 시작이지 끝이 아님을 그려낸다. 특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심장 공여자를 기다리는 엄마의 감정을 절절하게 그려냈던 에피소드가 오버랩되며 소설은 초반부터 감정선을 자극해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조니가 심장을 얻기 위해서는 비슷한 또래 아이의 죽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레오는 바닷가에서 동생 리브와 장난치며 놀다가 낙상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되고, 의료진은 장기 기증을 권유한다. 아들의 죽음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은 찾은 듯한 부모 그리고 투닥거려도 인생의 반쪽인 쌍둥이 동생 리브의 절규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누군가의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된다는 사실은 쓰리면서도 인생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편, 조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을 다시 살게 한 심장의 주인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레오에 대해 추적하던 중 리브에게 연락하게 된다. 오빠가 죽은 뒤에 의지할 곳 없던 리브는 시간이 지나 경계심이 풀리고 둘은 가까워지는데...

 

"그는 결국 오빠의 심장만 가져간 게 아니라

내 마음까지 가져갔다는 걸 깨달았다."

 

리브를 처음 본 순간 반해버린 조니는, 레오의 동생임을 알기에 다가가기 망설였다고 고백하며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에 용기를 낸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가족과 기적 같은 새로운 삶을 맞이한 가족의 대비 그리고 장기 이식에 대한 시선 마지막으로 운명적인 사랑의 로맨스로 이어지는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은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독자의 감정을 롤러코스터에 태운 듯 눈물과 환희를 자아내는 로맨스 소설이다. 아울러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건강할 때 사랑하는 가족에게 더 잘하자는 마음이 샘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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