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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퓨처 - '빅 히스토리' 창시자가 들려주는 인류의 미래 지도
데이비드 크리스천 지음, 김동규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9월
평점 :
'미래와 미래 사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미래 입문서 《빅 퓨처》는 '미래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철학적, 종교적, 과학적 관점을 두루 살펴보면서 미래학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한다.
뉴턴의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지만, 한편으로는 절대적이며 지속적 기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미래는 과거에 의해 완전히 정해진 시간은 아니며, 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시간의 화살은 과거에서 미래라는 한 방향으로 진행되므로 원인은 항상 결과에 선행하게 된다. 고로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에 대한 이론을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쿠퍼가 블랙홀을 여행하고 태양계로 돌아와 자신보다 수십 살 더 늙은 딸을 만나는 장면을 소개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우리가 정의하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시간 역시, 현재 우리의 좌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 3가지
✔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무엇인가?
✔ 어떤 미래 가능성이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가?
✔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인구 증가나 에너지 소비 등의 상승 추세가 지구적 한계에 도달해 평형 상태에 들어섰다. 인류 역사의 오랜 상승 추세와 지구적 한계에 도달함에 따른 새롭게 나타나는 안정화 추세와 단속 평형의 보편적인 추세로 지구에 새롭게 출현할 암시를 가늠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다음 세기에 영향을 미칠 세 가지 추세, 즉 성장 추세, 안정화 추세, 그리고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한 정치적 추세를 살펴보면서 힌트를 찾는다.
가장 위험한 성장 추세는 인간이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다. 다음으로는 불평등의 심화인데, 언제 혁명적 붕괴를 촉발할지 모를 일이라고. 이런 임계점이 위험한 이유는 핵무기의 존재로 인해 계급 갈등이 세계적 아마겟돈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데 있다며 극단적인 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지적한다.
우리는 소행성의 충돌, 태양 폭발 등 자연재해 위험은 물론이고, 핵 전쟁, 기후 변화, 환경 파괴, AI의 배신, 인위적 팬데믹, 전체 인적 위험 등 실존적 재앙의 위협 아래 살고 있다.
호주의 철학자 토비 오드의 실존적 위기 가능성의 도표에 의하면, 우리의 미래를 가장 위협하는 요소는 인간의 기술적 · 경제적 오만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더불어 '붕괴', '축소','지속 가능', '성장'의 키워드로 알아본 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통해 1000년 후의 인류와 지구의 모습은 어떠할지 예측해 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할지 알아본다.
시간의 철학으로 해석하는 미래. 미래학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빅 퓨처》는 쉽게 책장이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매력 있는 책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류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래 사고'는 필수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무엇인지 청사진을 그려보고, 그 가능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