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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 할 한국사 - 서경덕과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
서경덕과 분야별 전문가 지음 / 허들링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이 자주권을 갖고 살게 된 지 100년이 채 안 되었지만, 전 세계에 K-POP, K-뷰티, K-컬처가 뻗어가며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강대국들의 여러 압박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가 지켜야 할 한국사》는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이슈 10가지 키워드로 알아본다.
독도, 임시정부, 강제 동원, 일본군 '위안부', 동해, 동북공정, 김치, 한복, 한글과 한국어, 한류
서경덕 교수는 《우리가 지켜야 할 한국사》를 우리나라의 독립과 자주의 상징인 독도로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끈질기게도 자기네 땅이라 우기더니 이제는 자신의 땅인데 우리나라가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가 제작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생존자가 점점 줄어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과할 마음도 없고, 우리나라를 침탈했을 때 동해를 일본해로 바꿨던 탓에 구글 지도에는 우리나라 접속을 제외하고 독도가 우리의 영토로 표기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처럼 일본의 국제 분쟁을 야기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이웃 국가 중국은 고조선, 고구려, 부여, 발해 등 중국 동북 지역인 만주 땅의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려는 연구 '동북공정'으로 한국의 기원을 흔들며 자부심을 흔들어 놓았고, 우리의 전통 의상인 한복 한국의 고유 음식인 김치마저 조선족의 문화라며 자신의 전통이라 선전한다.
가까운 듯 먼 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침탈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예인들을 일본으로 데려가 도자기 문화를 발전시킨 일본, 김치를 자신들의 문화로 주장하려는 일본과 중국, 돌솥비빔밥을 중국 성급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부채춤을 중국의 민간 전통 무용으로 표기하는 등 역사와 문화 왜곡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진다.
'위안부 할머니' 에피소드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마음이 먹먹하면서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치욕스러운 고통의 순간들을 공개하는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는 세계 곳곳에서 숨죽이고 있던 피해자들의 마음을 동하게 했고, 인도네시아에서 피해를 겪은 네덜란드인 할머니는 자신도 위안부라 증언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위안부 여성'들을 도와달라 청원하는 등 국제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우리 정부의 대처는 한숨만 나온다. 피해자들이 스스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사건으로 마음에 또 한 번 상처를 주고 말았다. 이제 생존자가 1자리 수에 불과한데, 일본의 바람대로 끌려가고 말 것인지, 제대로 사과하고 보상을 받아낼 수 있을지 안타깝다.
설령 사과를 받는다 할지라도 이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 평화의 소녀상을 보면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는 참혹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줘야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 · 태평양 전역에서 여성을 성 노예로 강제동원했다. 이러한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싸워온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소녀상 비문
일본의 역사 왜곡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 군함도 』, 한국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가 잘 녹아있는『 말모이 』,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파 암살 작전을 다룬 『암살』처럼 역사를 고증한 콘텐츠가 꾸준히 나와 K-컬처의 흐름을 타고 전 세계에 우리의 아픈 역사를 널리 알려주기를 바라본다.
서경덕 교수가 "알아야 사랑하고, 알아야 지킨다!""라고 말했듯,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왜곡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지켜나갈지.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안온한 삶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