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가 총액 1위를 엔비디아가 차지하며 상위 10위의 다수가 AI 관련 사업 군의 기업으로 도배되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전쟁이 시작되고, 노벨 물리학 상도 AI 연구의 기초를 다졌다는 이유로 AI 석학에게 돌아갔다.
이처럼 AI의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어 교육 혁명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AI가 인류 교육의 역사적 전환점을 앞두고 있지만, 교사들의 한계를 넘어 박사급 AI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AI 교과서'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학교장의 선택에 맡기는 자율 도입 방식이 채택되었다. 저자는 이를 활용한 지역과 아닌 지역의 지역 간 학력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에 우려된다고.
뿐만아니라 자율주행차의 경우에도 미국과 중국이 상업화에 들어갔으나, 우리나라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더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사고 났을 때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정부는 허가 자체를 내주지 않고 규제로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AI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자율주행 교통수단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물을 거부하는 작금의 현실을 우리나라의 과거사와 비교해 설명하는데이해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하는 부분이었다.
올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애니메이션의 파급력이 위대함을 보여줬는데 발 빠르게 대응한 기업과 기회를 놓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현시점 우리가 어떠한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하는지 조명한다.
농심은 넥플렉스를 찾아가 저작권 협약을 맺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라면과 새우깡을 애니메이션에 나온 그대로 패키징 해서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에버랜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파크'를 공식 계약을 통해 만들었는데, 롯데타워는 롯데타워를 헌트릭스 타워로 이름 짓고 활용하고 싶다는 저작권 인용 제안을 거절함으로써 전 세계 랜드마크가 되는 기회를 상실해 버렸다. 기회를 알아보는 선구안과 발빠른 대처 능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는 대목이다.
팬덤 경제의 위력이 날로 거대해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다. 기업 중심의 마케팅이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한지 오래다. 연예인의 영향력에서 인플루언서로 확장되며 광고와 마케팅의 영역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 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AI 공부는 선택 아닌 필수다. 저자는 2025~ 2028년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업, 플랫폼이란 대한민국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AI 강국으로 거듭나야 하는 AI 혁명의 골든타임이라 명명한다.
이제 머지않은 미래는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저자는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향후 직업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개인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AI를 공부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 효율적이고 풍요롭게 만드는 필수적인 도전이라 덧붙이다.
《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는 가독성이 너무 좋아 단숨에 읽히는데, 2025년 AI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AI 인류의 현주소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놓치지 않아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