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장의 유령
아야사카 미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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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작가협회가 주목하는 작가 아야사카 미쓰키의 신작 《피안장의 유령》. 책을 펼쳐든 순간 피안화가 피는 계절이면 기이한 일이 발생하는 저주받은 저택 피안장으로 데려간다. 

일본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대형 가전제품 회사 기미자 전기의 차기 후계자 렌은 창업자 증조할아버지가 증축한 산장 피안장의 원인불명의 초자연현상들의 사건들을 조사하기 위해 초능력자들을 피안장으로 초대한다. 


미소녀 염동력자 가미시로 사라

사라의 친구 야마모토 히나타

사이코 메트러 하타노 미즈키

정신감응 능력자 우에하라 도시코 

자동서기(강령술/영능력자) 하야카와 아키라

이벤트 기획사 사장 우에다 시케키

최연소 참가자 일렉트로키네시스 고즈카 나기


그리고 렌을 도와줄 심리학도 엔도 유토와 렌의 사촌 가즈히사까지 사흘간의 조사가 시작된다. 


피안장.

사람이 불의의 죽음을 맞거나 행방불명된다는 산장.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흉한 곳.

과연 그런 것이 실제 존재할까?


사라의 등장으로 멈췄던 궤종 시계가 울리는가 하면, 지난 10년간 고요했던 피안장이 깨어나는데...


피안장에 도착한 당일 저녁 굉음과 함께 사라진 우에다 시케키는 혈흔이 없이 찢겨진 채로 시신으로 발견된다. 피안장의 모든 전기가 나가고, 전파도 차단되어 외부와 단절된 피안장은 설상가상으로 모든 창문과 문마저 굳게 잠겨 조사단의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꼼짝달싹할 수 없는 형국이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책 띄지에 입장 전 주의사항이 기재되어 있다. 


※피안장에 입장하기 전 주의사항 

✔ 결말을 속단하지 말 것 

✔ 전개를 의심하지 말 것 

✔ 페이지에 모두 맡길 것 


초반의 전개가 공포감에 몰아 넣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슬픔이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선명한 붉은색이 인상적인 꽃이 피는 그 계절에만 피는 피안화를 배경으로 죽음과 이별의 상징이자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피는 꽃으로 '유령'에 대해 담담하면서 섬세하게 그려나가며 독자의 감정을 흔든다. 



《피안장의 유령》은 자극적이라기보다 서정적인 미스터리라 감성적인 가을날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비오는 가을날 읽으니 스산한 기운에 더욱 오싹한 기분이다.  소설에 몰입되어 읽으면서 의심하고,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무조건 끝장까지 읽어야 한다. 주의사항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어울리는 으스스하면서도 애잔한 이야기를 찾는 독자라면, 

아야사카 미쓰키의 《피안장의 유령》을 한 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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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해방 - 알츠하이머병 세계적 권위자가 30년 연구로 밝힌 뇌 건강 프로젝트
묵인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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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부모님이 치매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당연한 일이건만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무력해지는 질병이 치매이고,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영역이기에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오는 것 같다. 

저자는 <치매해방>에서 지금껏 우리가 '치매'에 대한 오해에 대해 짚어주며 예방방법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 치매에 대한 오해

1. 건망증 vs 치매

2. 치매는 유전?

3. 나이 들면 뇌가 작아진다

4. 인지 능력 저하, 뇌에 켜진 빨간불?

5. 모든 치매는 악화된다.


📖 p.51

치매는 반드시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차이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 적극적인 생활 습관 관리가 치매 예방 및 진행 속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저자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치매 발견의 골든타임이 치료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 

노년에도 나답게 살기 위해 미리미리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숙지해 생활 습관 관리에 더 신경써야겠다.


책 초반에 치매 자가 진단 테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있으니 한번 체크해 보면서 건망증인지 치매 초기 단계인지 점검해 보면 좋겠다.

요즘 치매 진단 및 BBB셔틀 등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신약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던데 꼭 성공해서 누구나 인간의 존엄권을 지키며 노년을 살아가는 시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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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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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는 아니라도, 간단한 스몰 토크 정도는 하고 싶은 영어에 대한 열망은 아마 누구나 있을 것이다. 짧은 표현도 생각이 안 나 막막하다면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워다니》로 독학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영어 회화는

"Hi,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여기에서 멈춰 버린 사람도 스몰토크 정도는 부담 없이 말문을 트여줄 책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단순히 문장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대화의 패턴과 흐름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특히 원어민 빈도수 1위 표현 패턴을 기반으로 유사 패턴을 연습하며 구문을 숙지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또한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반응하는 리액션 표현도 함께 알려주기에 딱딱한 영어회화에서 벗어나 생동감 있는 회화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여 결 볼 부분이다. 



일상 토크에서 빠질 수 없는 날씨, 음식, 취미 등의 주제는 물론이고, '눈치 좀 챙겨' ,'어쩐지' 등등,  가족이나 찐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패턴으로 구성해 어색한 형식적인 대화가 아닌 실전에 바로 적용 가능한 영어 회화 문장을 익혀 자연스럽게 다음 문장이 연결되도록 대화의 근육을 단련시켜 준다.

[패턴 모음]

It looks like you had a tough day.

It looks like you've lost some weight.

It looks like you have something to tell me.

It looks like you're in a good mood today.


[대화문]

▶일 끝나고 집에 온 아이를 보고 

A: I'm home, Ugh, I'm tired.

B: It looks like you had a tough day.


▶ 뭔가 잘못된 거 같을 때 

A: It looks like someting went wrong. 

B: Let me see if there's a problem.


▶ 살 빠진 친구에게 

A: It looks like you've lost some weight. 

B: Can you tell? I'm really happy to hear that. 


이런 식으로 패턴을 보여주고, 대화문으로 한 번 더 짚어서 대화가 이어지는 패턴이 쉽게 기억에 남게 된다. 


추천 대상은 기초가 없는 입문자부터 어느 정도는 영어를 할 수 있지만, 회화에는 자신 없던 중급자들도, 스몰 토크의 장벽을 허물고 부담을 없애주는 단비가 될 것 같다. 


이 책으로 영어로 할 수 있는 90% 이상의 대화는 가능하게 만들고 싶다는 저자의 포부처럼, 영어 실력을 레벨 업 시켜줄 회화책을 찾고 있다면 《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워다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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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
코트니 트레이시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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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 속에는 수많은 계획이 있어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거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면, 자신이 게으르게만 느껴진다면 펼쳐보면 좋을 책이 있다.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는 "당신의 행동 뒤에는 이유가 있다"라고 말한다. 

임상 심리학자이자 중독 · 트라우마 전문가인 코트니 트레이시는 단순히 '의지 부족'이나 '노력 부족'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 특히 무의식적인 감정과 상처에 의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는 1부에서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심리학적으로 살펴본다. '당신의 두려움은 어디에서 왔는지.' , '당신이 지금 회피하고 있는 감정은 무엇인지' 질문하며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2부에서는 스스로를 비난하기 보다 이해하고 다독이면서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을 알려줌으로써 실질적인 삶의 주도권을 되찾도록 도와준다. 



★삶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의식의 12단계★


1단계, 무의식이 삶을 통제한다는 진실을 받아들여라.

2단계, 더 나은 '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라.

3단계, 변화의 도구로서 의식에 전념하라.

4단계, 무의식의 혼란을 들여다보라.

5단계, 자신의 무의식적 양상을 타인과 나눠라.

6단계, 무의식을 조율하고 싶은 방식을 정리하라.

7단계,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조율하라.

8단계,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준 사람들을 찾아라.

9단계, 인간관계의 상처를 적극적으로 바로잡아라.

10단계, 자신을 자주 일깨워라.

11단계, 의식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조정하라.

12단계, 이제 다른 사람이 변할 수 있도록 도와라.



200만 MZ의 정신 주치의 '트루스 닥터', 코트니 트레이시는 의식을 통해 무의식을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익혀 어떤 행동을 생각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책 초반에 저자는 복합적인 트라우마와 중독 경험을 지녔던 사람이라는 자신의 흑역사를 공개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 자신의 곁을 지켜준 남자친구가 변하지 않으면 떠나겠다는 말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저자.  중독에서 벗어나 치료사가 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겠지만, 이제는 200만 MZ의 정신 주치의 '트루스 닥터'가 된 만큼 그녀의 조언은 따스하다. 아마도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었기에 더 많은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생각만 하고 머물러 있는 자신을 비난하기 보다,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있음을 믿고,  따스하게 토닥이면서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훈련을 하면서 점점 통제력이 생기는 자신을 마주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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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퓨처 - '빅 히스토리' 창시자가 들려주는 인류의 미래 지도
데이비드 크리스천 지음, 김동규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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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미래 사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미래 입문서 《빅 퓨처》는 '미래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철학적, 종교적, 과학적 관점을 두루 살펴보면서 미래학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한다. 


뉴턴의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지만, 한편으로는 절대적이며 지속적 기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미래는 과거에 의해 완전히 정해진 시간은 아니며, 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시간의 화살은 과거에서 미래라는 한 방향으로 진행되므로 원인은 항상 결과에 선행하게 된다. 고로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에 대한 이론을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쿠퍼가 블랙홀을 여행하고 태양계로 돌아와 자신보다 수십 살 더 늙은 딸을 만나는 장면을 소개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우리가 정의하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시간 역시, 현재 우리의 좌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 3가지


✔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무엇인가?

✔ 어떤 미래 가능성이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가?

✔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인구 증가나 에너지 소비 등의 상승 추세가 지구적 한계에 도달해 평형 상태에 들어섰다. 인류 역사의 오랜 상승 추세와 지구적 한계에 도달함에 따른 새롭게 나타나는 안정화 추세와 단속 평형의 보편적인 추세로 지구에 새롭게 출현할 암시를 가늠할 수 있다. 



이에 저자는 다음 세기에 영향을 미칠 세 가지 추세, 즉 성장 추세, 안정화 추세, 그리고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한 정치적 추세를 살펴보면서 힌트를 찾는다. 



가장 위험한 성장 추세는 인간이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다. 다음으로는 불평등의 심화인데, 언제 혁명적 붕괴를 촉발할지 모를 일이라고. 이런 임계점이 위험한 이유는 핵무기의 존재로 인해 계급 갈등이 세계적 아마겟돈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데 있다며 극단적인 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지적한다. 



우리는 소행성의 충돌, 태양 폭발 등 자연재해 위험은 물론이고, 핵 전쟁, 기후 변화, 환경 파괴, AI의 배신, 인위적 팬데믹, 전체 인적 위험 등 실존적 재앙의 위협 아래 살고 있다. 


호주의 철학자 토비 오드의 실존적 위기 가능성의 도표에 의하면, 우리의 미래를 가장 위협하는 요소는 인간의 기술적 · 경제적 오만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더불어 '붕괴', '축소','지속 가능', '성장'의 키워드로 알아본 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통해 1000년 후의 인류와 지구의 모습은 어떠할지 예측해 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할지 알아본다. 


시간의 철학으로 해석하는 미래. 미래학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빅 퓨처》는 쉽게 책장이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매력 있는 책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류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래 사고'는 필수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무엇인지 청사진을 그려보고, 그 가능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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