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살 빼는 법칙 - ‘장활’+‘변활’로 최강 다이어트!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송승현 외 옮김 / 행복에너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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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때문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간을 살아온 저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태반이고, 만성 피로가 만연해있었다. 건강하지 못한 의사로 살아오며 수많은 시도를 해봤지만 생활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 본인의 전문 영역인 '장'을 연구하며 장과 장내 세포의 힘을 믿고 그 파워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결심하고, 아침형 인간으로 삶을 리셋한다. 그의 경험담을 토대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행동 '변활 규칙'을 11가지로 소개하며 행동 습관을 바꿔 효율 좋은 몸으로 변화시키면 인생이 변화한다 말한다. 또한 몸을 고통스럽게 하는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하라고, 장활 다이어트에 대하 소개하는 『2주 만에 살 빼는 법칙』을 펴냈다. 저자가 말하는 변활규칙은 다음과 같다.

 

 

하나, 기상 후 컵 한 잔의 물을 마신다. 건조한 장 속에는 변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없어서 변비에 걸리기 쉽다. 한 잔의 물을 마시면 그 무게로 위가 내려가고 장이 자극되어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아침과 마찬가지로 점심과 저녁 식사 전에도 물 한 잔씩 마시는 습관을 가지라고 권한다.

둘, 아침햇살 쪼이기. 아침햇살은 자율 신경을 전환시키는 스위치인데, 아침 햇살을 쪼이면 신호가 뇌에 전달되어 교감 신경을 우위로 전환해준다. 기상 후, 커튼을 걷는 습관이 아침햇살을 쪼이는 시작이다.

셋,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뇌의 에너지원인 당분이나 변비 해소에 필요한 식이섬유가 들어있는 바나나 하나라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넷, 장을 자극하는 식사 리듬 지키기. 매 끼니를 일정한 시간에 먹는 습관을 들여 소화 활동 루틴을 만드는 것도 장의 연동운동에 중요한 요소이다.

다섯, 1:2 호흡 10번 하기. 심호흡을 할 때 내뱉는 것을 의사가 하면 부교감 신경이 높아진다. 들이마시는 시간보다 내뱉는 시간을 1:2의 비율로 심호흡하는 습관을 들인다.

여섯, 취침 3시간 전 공복 유지하기. 저녁 식사 이후 취침 전까지 3시간 이상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ㄷ나. 식후 곧바로 잠을 청하면 교감신경이 높아진 채로 잠들기 때문에 소화가 충분히 되지 않는다.

일곱, 슬로 워킹 30분. 밤에는 속보보다는 천천히 걸어야 부교감 신경이 높일 수 있다.

여덟, 15분의 반신욕. 30~40도의 미지근한 물로 반신욕을 하면 심부 체온을 천천히 올려 부교감 신경이 높아진다. 입욕 후 1시간 후에 잠을 청하면 쉽게 잠들 수 있다.

아홉, 장의 골든타임에 잠들기. 밤 12시 이후는 장의 골든 타임이기 때문에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기 위해서 12시 전에 잠들기를 권한다.

열, 잠드는 타이밍의 치유. 아로마나 음악 등 자신이 치유되는 느낌이 드는 것을 선택해 힐링 테라피를 시도한다.

열하나, 오전 배변시간 30분의 여유. 화장실에서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30분의 여유시간을 확보하라.

 

나의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가 내 신체의 리듬을 만들고 나아가 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데 이 정도의 투자는 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의 간단한 비번으로 나의 흐트러진 신체 리듬을 리셋해 다가오는 새해에는 건강하고 날씬하게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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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기본기 -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
주세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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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발달하고 온라인 마켓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는 또 다른 생산자이자 파트너가 되어 버렸다. 온라인 커머스 20년 경력 마케팅 CMO인 저자는 변화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서 미래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마케터의 통찰과 전략에 대해 <마케터의 기본기>라는 책을 펴냈다.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는 마케터의 자세와 생각법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마케터의 경쟁 상대가 바뀌었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특히 경쟁 상대는 경쟁사가 아닌 바로 소비자라는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기술들의 발전에 따라 기존 유통의 틀이 허물어지고 소비자의 일상들이 깊숙이 공유되어 그 데이터들이 빅데이터로 저장되는 시대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변화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장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고, 해답은 소비자에게서 찾아야 한다. 즉, 소비자의 관점에서 소비할 이유를 마련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제한된 자산은 '시간'뿐이다. 과거 경제적 형편이 어렵거나 부족했던 시절에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싼 가격으로 많은 고객에게 판매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넘쳐나는 상품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을 가져와야 한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여 동종 업계에서 자신의 회사가 어느 정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가'의 시장 점유(market share)가 아니라 '제한된 고객의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가지고 오는가'인 '시간 점유(time share)의 관점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마케팅은 일회성 판매로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수기든 비수기든 잘 팔리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소비자를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협업 구조를 만들면 시공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마케터는 소비자에게 제공받는 수많은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마케팅 시장의 현실에 맞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바로 마켓 마인드를 지니고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아마존, 우버, 스타벅스가 어떤 전략으로 고객들의 마케팅 참여를 이끌어 내는지 그리고 국내 e- 커머스 기업인 쿠팡과 마켓 컬리 등이 어떻게 미래 전략을 세우는지 분석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은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실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혜택을 기대하는지에 대답은 더 이상 마케터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상상력에 있지 않다. 더 나아가서 쇼핑몰에 접속한 고객에게 알고리즘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의 수요가 있는 곳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온디맨드적 구조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를 살고 있는 소비자는 본인의 소비 과정을 SNS에 공유한다. 기존 고객의 소비 경험이 타인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변수로 시작하면서 판매자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모든 과정의 경험을 관리하고 만족도를 높여야만 한다. 고객이 자체 생성한 데이터는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자 경쟁력이 된다. 소비자의 도움 없이는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설 수 없는 시대에 소비자에게 끌려 가지는 않으면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소비자와 동업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케터의 기본기>를 여러 번 정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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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즐거움 - 인생의 디딤돌이 되어주는
김용한 지음 / 산솔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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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풀리지 않아 자학하고 괴로워하며 사람을 피하려고 한다면 그럴수록 당당히 사람을 만나고 인생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당당하게 큰길을 가야 희망찬 인생의 문도 열리고 도움을 줄 좋은 인연과 귀인을 만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이다. 도서<인생의 디딤돌이 되어주는, '긍정의 즐거움'>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느림의 미학'을 전하는 지혜의 책이다. 살아가며 누구나 힘든 순간을 목도하게 되는데, 절망에 빠져 몸부림치고, 삶에 지쳐있을 때 인생의 변화를 가져올 지혜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인생의 지혜, 말의 생명력, 리더십의 본질, 인사가 만사, 조직의 혁신, 처세의 제언, 시간의 고귀함, 행복의 조건, 사랑의 예술, 성공의 비결, 실패의 교훈, 역사의 거울이라는 챕터로 짧은 명언과 긍정의 한마디를 143개 에피소드로 소개한다. 하나의 에피소드들로 엮여있어서 자기 전에 하나씩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평소에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대한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차근차근 짚어 읽어 나가다 보면 자신의 인생의 열쇠를 찾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비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속된 말로 털어야 할 때 털고, 정리해야 할 때 잘 정리해야 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새롭게 전개되고 자신을 성찰하게 되어 겸허해지는 것입니다. 탐욕에 눈이 멀어 계속 채우려고 하면 잔이 넘치고, 계속 넘치다 보면 망하고 맙니다. '영만' 즉 지나치게 가득 차는 것은 인생에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우리는 권력을 지나치게 휘두르거나 운 좋게 떼돈을 번 사람들의 불행한 말로를 자주 목격합니다. 그들이 권력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가졌거나, 번 돈을 좋은데 사용했다면 오히려 존경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지나친 욕심을 갖지 말고 겸허한 마음으로, 어느 정도 차면 비워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대가 없이 주어지기에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다. 저자는 이 중에서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전 미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자서전에 수록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라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저는 지금 여러분 각자에게 거금 86,400 달러씩을 나누어 드리려고 합니다. 그 돈은 온전히 여러분의 것입니다. 너무나 손쉬운 벌이이죠. 대신 여러분은 오늘 하루 동안 그 돈을 남김없이 다 써야 합니다. 어려울 때를 대비해서 비축해 두어서는 안됩니다. 주식에 투자하거나 노후대책 비용으로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어떤 상품을 특별 주문하거나 상품의 가격이나 품질을 비교할 시간도 없습니다. 86,400 달러로 자동차나 보트나 보석 중 하나를 사든지, 아니면 더 좋은 것을 사든지 하십시오. 단, 조건은 오늘 하루 동안 그 돈을 전부 다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 보시지요. 어디에 가서 무엇을 사야 할까, 정신없지 않은가요?

자, 그럼 이제 현실을 환기해 봅시다. 그 목사는 사실 돈이 아니라 시간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돌려받을 수없는 하루 24시간, 즉 86,400초라는 시간 말입니다. "

 

 

긍정의 힘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미 검증되었던 경험들로 얻은 지혜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깨달아서 자신의 삶에 직접 옮기는 용기는 가진다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경쟁시대에 한 줄기 빛이 되어주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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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서와, 이런 정신과 의사는 처음이지?
안정병원 하오선생 지음, 김소희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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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인생길, 살다 보면 우리는 기억 속 가장 깊고도 아름다운 자리에 누군가를 두게 된다. 비록 끝이 났어도 불완전하지 않으며, 떠나갔어도 다시 만날 수 있는 존재. 꿈에서든, 다른 세상에서든, 아니면 서로의 마음에서든.

 

누군가에게 욕을 하고 싶은데 품위는 지키고 싶을 때, '너 미쳤구나' 대신 '하오 선생인 줄'이라고 얘기하라고 농담을 건네는 하오 선생은 진단보다 '이해를' 처방보다는 '공감'을 통해 치료에서 치유로 나아가게 돕는다. 마음의 병은 영혼의 감기와 같다며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이지만,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병이다. 심해지면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하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정신병을 가진 환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정신 질환을 안고 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무결점의 완벽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하오 선생은 바로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하는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관찰해 보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다 보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그림자를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환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공감해주는 하오 선생의 치료 방식이야말로 한 영혼을 붙들고 온전하게 만드는 치료자의 모습인 것 같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병이다.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뇌의 화학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좋게 생각하라'든가 '기분 풀어라'등의 말은 삼가야 한다. 그들은 즐거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를 이미 잃은 상태다. 얼마 전 관람한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은 한 번 웃으면 웃음을 참지 못하는 감정조절 장애를 겪는 동시에 조현병이라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가는 아픈 이들이 사회에서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진정성 있게 케어해주는 시스템을 갖추면 좋지 않을까 싶다.

어느 날 정신 병원을 찾은 한 환자가 매일 우산을 손에 들고 모퉁이에 가만히 쪼그려 앉아 있었는데, 간호사가 재차 물어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러다 한 의사가 똑같이 우산을 들고 환자 옆에 앉았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쪼그려 앉아 있은지 1달이 되던 달 드디어 환자가 말문을 열었다.

"저기... 당신도 버섯인가요?"

"네, 저도 버섯이에요."

그로부터 몇 달 후, 치료에 응하지 않던 '버섯'은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고 한다.

 

이 의사가 바로 하오 선생이다. 모두 크고 작은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마음의 빛을 선사하는 하오 선생의 공감능력은 시시각각 언제 공격당할지 모르는 현대인에게도 필요한 스킬이 아닐까. 이외에도 그의 수많은 상담과 치료 사례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람은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 살아간다. 그리고 그 기억을 위해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 마치 길고 긴 꿈을 꾸는 것처럼, 적어도 꿈에서만큼은 그리운 이가 내 곁을 떠나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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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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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체력을 실감하며 운동해야지 싶지만, 직장인들에게 꼬박꼬박 운동하러 가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워라밸'이 트렌드라지만, 회사 끝나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귀차니즘을 이겨내기는 더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운동하는 여자'를 표방하며 요가, 승마, 복싱, 댄스, 스쿼시, 필라테스 등등 여러 운동을 접한 신여성의 에세이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의지 부족으로 운동하러 가기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여성들을 응원하는데 보통 여자라면 폭풍 공감할 수 있다.

 

 

저자는 여러 운동을 전전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운동하기 어려운 이유들을 만나는데, 우연히 필라테스 클래스를 하며 인생 운동을 만나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그러나 인생 운동을 찾았지만 운동하기 싫은 건 여전했고, 수업에서 힘겨운 동작에 버럭 하기는 매한가지다. 운동에도 권태기가 와서 몇 주씩 잠적하기도 하고, 조금은 변한 모습에 흐뭇하기도 해하는 보통 여자의 에세이라 진솔한 미소가 번진다. 저자는 오늘 운동을 가지 않았다고, 지난 일주일 운동을 가지 않았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괜찮다 말한다. 우리가 전국체전에 나갈 것도 아니고, 금메달을 딸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우리가 운동하는 이유는 그저 자신을 잘 돌보기 위해서 스스로를 책임지고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함이니까.

"여전히 처음 명명한 사람에게 꿀밤을 주고 싶은 '꿀벅지'가 유행하면서 양상이 조금 바뀌었다. 보기 좋게 근육이 붙은 몸이 아름다움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체중 조절=여자의 자기 관리'라는 도식은 이제 '보기 좋은 몸을 위한 운동=여자의 자기 관리'로 바뀌었다. 꾸준히 운동을 했다. 이제 밥을 굶고 유산소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뭔가 찜찜했다. 최근 여자의 체력에 대한 담론들이 분수처럼 샘솟으면서 내가 느낀 미심쩍은 기분의 정체를 비로소 알 것 같았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하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빼고 있던 밑장.'잘 살아낼 수 있는 연료이자 밑바탕인 '체력', 드디어 진짜가 운동 담론의 링에 오른 것이다."

 

 

운동 역시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만족을 위해 해야 함을 잊지 말고, 초점을 나 자신에게 맞추어야 한다. 운동이 중요하고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운동하다 보면 굵어지는 허벅지, 코어 운동으로 넓어지는 등판, 잘못 운동하면 솟아버리는 승모근까지 여성이기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운동의 목적이 건강인지, 몸매 관리인지 자신이 목표를 설정하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아보는 것도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제목부터 백퍼 공감을 자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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