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강자들의 출현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대상12:32). 자기 시대의 중요한 흐름을 알면 남들을 통솔할 수 있다. 노아는 대홍수의 흐름을 알았기에 방주를 준비해 그 흐름에 자기 가족을 내맡길 수 있었다. 우리 시대의 중요한 흐름들은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전 인구적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전 산업적인 인공지능, 전 MZ세대적인 메타버스와 NFT다. 이들 흐름이 새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키우면서 새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흐름을 타고서 1997년 네이버가 등장했고 스마트폰이라는 흐름을 타고서 2010년 카카오가 등장했다. 가상화폐라는 흐름을 타고서 2017년 두나무가 등장했고 메타버스라는 흐름을 타고서 2018년 네이버 Z가 등장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두나무는 세금 1조 원을 낼 정도로 급성장했고 네이버 Z의 제페토는 사용자 2억 명을 자랑하는 메타버스로 급성장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라고 할 수 있는 해시드를 2017년 창립한 김서준 CEO의 가상자산이 20조 원을 넘는다는 얘기도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1984년생 김서준은 한국 부자서열 1위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메타버스와 NFT라는 흐름 속에서 소위 ‘듣보잡‘이 2017년 이후 5년 만에 굴지의 재벌들을 다 따돌린 것이다. 시대마다 큰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대부흥과 대파괴의 승패를 가른다. 개인의 내적인 자질도 중요하지만 외부 변화의 큰 흐름을 읽고 그 흐름을 타고 가는 능력은 더 중요하다. 독수리 5형제라 불리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화폐, 메타버스, NFT가 펼치는 새 경제 생태계를 타고서 네이버나 카카오를 앞지르는 신흥 강자들이 반드시 출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