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빼주세요˝
"너는 언제나 내 자식들 중에 가장 못난 녀석이었지." 그가 말했다. "내 이름에 먹칠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저한테 더 좋은 생각이 있는데요. 그냥 제 마음대로 살 테니까 앞으로 자식을 꼽을 때 저는 빼주세요." - P470
빈센트 밀레이,<비가>의 일부˝그 이유는 잊었지만˝
들어라 얘들아,너희 아버지가 죽었단다....중략...삶은 계속되어야 해,그리고 죽은 자는 잊혀야 해.삶은 계속되어야 해,착한 사람들이 죽는다 하더라도,앤, 아침밥을 먹어라.댄, 네 약을 먹어라.삶은 계속되어야 해.정확히 그 이유는 잊었지만. - P41
<봄> 중에서 일부*박상영작가의 단편 <세라믹>에서 ‘흙냄새 나는 손‘이 연상되는 구절//책이 책을 부르고
무슨 목적으로, 사월이여 너는 다시 돌아오는가?아름다움만으로는 족하지 않다.너는 더 이상, 끈끈하게 열리는 붉은색의작은 잎사귀들로 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다.크로커스의 뾰족한 끝을 지켜보는나의 목덜미에 닿는 햇살이 뜨겁다.흙냄새가 좋다.죽음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사람의 뇌는 땅속에서만구더기에 먹히는 것이 아니다.인생은 그 자체가무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