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도 없이 시작한 연구로 학계와 세상에 충격을 던진 세 여성, 그리고 세 여성을 발탁하고 지원한 루이스 리키라는 인물. 감탄을 거듭하며 읽었다. 소설이라고해도, 영화 시놉시스라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

가장 놀랐던 점은 루이스 리키. 제인 구달 박사님만 겨우 아는터라 이런 뒷이야기는 생각도 못했었다. 본인의 성장과정도 독특했던데다, 연구에 필요한 자질만을 고려해 연구자를 선발한 과정이 획기적이었다. 연구에 팔요한 것 중 하나는 ‘우연‘이 있지 않을까.

세 연구자는 1-2년을 생각하고 연구지로 출발한다. 자신들이 연구대상에 사로잡혀 여생을 보낼 것은 전혀 모른채로.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을 구분하지도, 영장류에 큰 관심을 두지도 않았는데 책장을 넘기다보니 나도 사랑에 빠진 것만 같다. 연구에 필요한 것은 사랑일까.

세 연구자가 연구대상을 사랑한 것은 같았을지 모르나, 성격과 삶의 방식, 연구법은 전혀 달랐다. (그 방식들이 조금씩은 연구대상을 닮은 것 같다는 사이 몽고메리의 해설이 인상적이다.) 연구지역과 대상도 달랐지만, 연구 방식, 지역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 삶까지도 각양각색이다. 서로 영향은 받았으되 선택은 고유했다. (누구에게 마음이 가장 끌리는지를 두고 수다 한 판이 절실했다.) 연구에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일까.

세 여성 학자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그들을 많이 사랑하게 된 독서였다. 나름대로의 생각도 이리저리 해 본 훌륭한 기회 👍

이번에 새로 나온 개정판은 선물하려고 구입했다. 김혼비작가님과 강양구기자님의 추천사가 더해져 반가운 마음이... 받을 분께서 즐겁게 일독하시길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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