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자신의 내부에 있는 침묵에게 그 침묵의 몫을 주어야만 한다는 듯이.‘

그리고 바다의 부피가 육지의 부피보다 더 큰 것처럼, 침묵의 부피가 언어의 부피보다 더 크다. 그러나 육지가 바다보다 더 큰 존재의 힘을 가지고 있듯이, 바다보다 더 큰 존재성을 가지고 있듯이, 언어는 침묵보다 더 강하다. 언어는 어떤 더 센 존재의 강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 P32

인간이 진리를 언어로 완전히 표현할 능력이 없다는 것, 그것은 인간 본질의일부이다. 진리로는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말의 공간을 인간은 슬픔으로 가득 채운다. 그러면 그때 그는 한마디 말을 침묵으로 연장시킬 수 있고, 말은그 침묵 속으로 함몰한다. - P38

대화중에 무엇인가를 마음속에 그냥 보류시키고 말로 나타내지 않는 일이 더러 있다. 마치 자신의 내부에 있는 침묵에게 그 침묵의 몫을 주어야만 한다는 듯이.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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