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다시 왔습니다.
슬프고 찬란한 순간

봄에는 최초의 앵초꽃과 버들가지가, 마치 침묵의 갈라진 틈으로부터인 듯, 눈에 띄지 않게 살짝 미끄러져나온다. 그 다음에는 마치 일격을 받은양, 사프란과 튤립이 온통 한꺼번에 나타난다. 그 일격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렇게 돌연히 그 꽃들은 나타나고, 그러나 보라, 그 강렬한 소리는 빛깔로 변해 있다. 붉은, 아주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튤립은 거기서 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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