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시 윌리엄스는 와인을 마시지 않고는 글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 윌리엄 스타이런도 술을 마셨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술은 그의 정신이 "술 깬 상태에서는 다다를 수 없는 비전을 품게 해주는 수단" 이었다.
내 경우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나는 술을 좋아한 많은 작가와 나를 동일시했다. 카슨 매컬러스, 딜런 토머스, 도로시 파커, 토머스 울프, 유진 오닐, 윌리엄 포크너, F.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시어도어 레드키, 그리고 잭 런던까지. - P32
진실은 고통을 동반한다. 그런 깨달음의 순간마다 완전히 잘못살고있다는 참담한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그뿐, 그런 깨달음을 깊이 받아들이지도 않았고, 그에 따라서 생활 방식을 바꾸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이런 느낌은 내부에서 자존감을 부식시키며 종양처럼 곪아갈 뿐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알면서도 모른다. 알고 있지만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인생의외피들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한 그 내부가 통일성과 자부심을 잃고 허물어져간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 P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