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완경기와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증상들에 대해 서양 의학 서적에서 처음 언급한 것은 1582년이었다. 프랑스 의사인 장 리보는 프랑스어로 ‘petites rougers‘, 즉 작은 빨간색(오늘날 우리가 안면홍조라고 부르곤 하는)이 일반적으로 얼굴에 생겼다가 ‘moiteurs‘, 즉 많은 땀을 흘리며 끝날 때가 많다고 묘사했다. 이러한 단어들은 내가 오늘날 진료실에서 들을 수 있는 말들과 다를 바 없다.
리보 박사는 여성 질병 분야의 전문가였고 캐서린 드 부르봉(프랑스 국왕 앙리4세의 누나)의 주치의였으며, 후원 제도가 새로운 의학적 발견을 하는 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지적했다. 그렇지만 리보 박사는 많은 면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었다. 그는 "여성은 불완전한 남성이 아니다."라고 책에 적었고, 여성을 강제로 결혼시키는 제도에 반대했으며, 월경 때 배출되는 것은 혈액이지 유독성 액체가 아니라고 믿었고, 월경 전에 몸이 붓는 현상에 대해 묘사했고, 섹스를 하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중요하다고 믿었다! 리보 박사는 니콜 에티엔과 결혼했는데, 에티엔은 결혼제도와 남성들을 고발하는 <결혼한 여성들의 비애들>이라는 성명서를 썼다. 이들의 결혼생활이 행복했는지 아닌지는 이 책의 범주를 벗어나므로 그 이야기는 여기서 이만 맺기로 한다. -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