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땅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딱 한 번 죽음을 부르며제발 나를 찾아와서 이 괴로움을 덜어달라고 부르짖었다. 죽음이 노인의 말을 듣자마자 그를 찾아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죽음이 그렇게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 가련한 노인은 죽음의 끔찍한 모습에 겁을 먹고 거의 정신이 나간 채로 덜덜떨며 죽음에게 대답했다. 자기가 실수로 나뭇짐을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그것을 혼자들어올리기에는 몸이 너무 노쇠해서 용기를 내어 도와달라고 죽음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자신이 원하는 전부이고 자기가 멋대로 불러내어 죽음이 언짢아하지않기를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다. - P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