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 내게 하라고 말하는 건  먹는 것 자는 것, 행복한 것밖에 없었다.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후로도 마찬가지였다.
"솔아야, 너무 열심히 쓰지 마." - P43

문득 나는 내가 사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처음에는 너무뜬금없고 이상한 감정처럼 느껴졌는데 점점 선명해졌다. 뜻대로된 적은 별로 없지만 나는 사는 게 좋았다. 내가 겪은 모든 모욕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극복해내고 싶을 만큼 좋아한다. 그렇게해서라도 사는 건 좋다. 살아서 개 같은 것들을 쓰다듬는 것은 특히나 더 좋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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