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길이든 산책로든 지나다보면, 그 색이나 자태에 반해 이름이 궁금해지는 풀들이 있다. 그럴 때 참고할 만한 책이 있다. 여기서는 어려운 단어 없이 꽃과 풀들을 설명해 준다. 꽃의 식생 뿐 아니라 여러 얽힌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사진은 오로지 핸드폰으로만 찍었다니...(내 핸드폰을 다시 열어본다...문제는 찍는 사람인건가?)

야생화 성지라는 천마산에 지천으로피어 있는 꽃들을 직접보니, 책에서 읽은 꽃들의 이야기가 새록새록했다.

열매가 고양이 눈 닮았다는 금괭이꽃
씨앗이 땅에 떨어져 잎과 꽃대 올리기까지 7년이 걸린다는 얼레지
꽃 진 후 돋는 새순이 노루 귀 닮았다는 노루귀
이름이 멋진 꿩의바람꽃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독특하게 생긴 앉은부채와 개감수
정말 다양하던 제비꽃들

따뜻한 햇살, 청명한 계곡물 소리, 시원한 바람 어우러진 아름다운 봄날
무엇보다도 작가님 두 분이 책을 위해 산을 다니던 1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입 모아 말씀하실 때, 입가의 미소가 진정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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