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없고 읽을 것은 쌓이고
그게 또 좋고

물론 저자, 독자, 편집자 모두 언젠가 뿌연 눈으로 간신히 글자를 읽을 날이 올 것이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에서 하드리아누스가 자신의 늙은 육체에 대해 ‘체액들의덩어리, 림프와 혈액의 슬픈 혼합물‘일 뿐이라고 읊는 내용은누구에게나 해당되기 때문이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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