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집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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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마루완의 꿈>

뉴스에서 들었던 여러 지명들이 스쳐지나간다.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우크라이나...
그 곳의 마루완들도 ˝테러리스트 같은 눈동자˝로 질문하고 있을 것이다.

두 눈에서 방울방울 별들이 떨어졌다
마루완은 젖은 목소리로 학교에 가고 싶다고
영어도 배우고 싶고 컴퓨터도 배우고 싶다고
정말 이렇게 사는 건 너무 끔찍하다고
전쟁 다음 또 전쟁인데 언제쯤 끝나겠냐고
내가 어른 되기 전에 정말 학교 갈 수 있겠냐고
테러리스트 같은 눈동자로 물어오는 것이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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