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흉내내보고서야 나는 우리 사이 이름을 가진 게 늘 나뿐이었다는 걸, 언니가 그 이름을 부르며 소망을 걸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 자신을 마지막으로 어떤 서사가 영원히 종결되기를 바라는 소망, 누군가 온전한 제 이름으로 살길 바라는 소망... 지지대를 가지게 된 식물처럼 나는 언니의 소망에 기대 이만큼 자랐어. 이제는 전보다 더 많은 여자들이 나를 언니라 부른다. - P160

저는 이 모든 게 우연이고, 나에게 이런 삶이 주어져야 할 이유가 없듯 이런 삶이 주어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어뵤다는 결론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피할 수도 없는 과정이었어요.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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