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차분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출간이 된 모양이다. 아마 반양장이 먼저 나오고, 다음 주에 양장이 나오는가 보다. 바로 지를까 고민을 약 5초간 했는데, 난 양장팬이니까.
 
일단 가장 기대가 가는 작품은 바로 <카타리나 블룸>과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독일 출신의 작가 하인리히 뵐이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다. 사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으므로 패스. 일단 하인리히 뵐이라는 작가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니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선생의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을 읽은지 이제 딱 1년이 되었구나.
 
아르투어 슈니츨러라는 작가의 <카사노바의 귀향>이란 책은 이미 그전에 출간되었던 적이 있는데, 다시 번역해서 모양이다. 서양문화에서 돈 후안에 필적할 만한 엽색가로 유명한 카사노바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야 할까?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이지 기대가 된다.
 
의외의 기대작으로는 에드가 로렌스 닥터로의 <다니엘서>를 꼽을 수가 있겠다. 내가 아는 성서에 등장하는 풀무와 사자굴에 던져졌다가 살아남은 다니엘 뿐인데, 닥터로는 소련에 미국의 핵무기 정보를 팔아 넘겼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사형당한 로젠버그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한다. 1971년에 발표된 작가의 네 번째 작품이라는데 다시 찾아온 냉전의 시기에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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