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교의 영광이 다른 종교에겐 그만큼 치욕이며 불명예였다. 무슬림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대학살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도시에선 여전히 썩은 냄새가 났다. 그 기억은 이후 90년, 아니 900년 이상 지속될 것이었다. 이 기억은 살라딘의 마음과 영혼 속에서 불타올랐다. 기독교인들이 자행한 예루살렘 대학살의 기억은 이후 살라딘이 시행하는 교육의 핵심이 되었고, 생각만 해도 극도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기억이 되었다. 이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라딘은 분노, 복수, 정의를 향한 욕망에서 있는 힘을 다 끌어내야 했다.
이제 살라딘에게 때가 온 것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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