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닌 이럴 수가 있나 그래...
오늘도 여느 때처럼 두둑하게 램프의 요정께서 하사하신 적립금을 사용하기 위해 신간 코너를 뒤지고 있었다.
원래 나의 타겟은 조르조 바사니의 <성벽 안에서> 중고 책이었다. 다만, 2,000원 배송료 때문에 잠시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디노 부차티의 <타타르인의 사막>이 출간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서는 E.M.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과 함께 시원하게 내질렀다.
사실 디노 부차티의 이 책의 존재는 악명 높은 토머스 핀천의 <중력의 무지개>를 펴낸 새물결 출판사에서 문학의 우주인가 하는 시리즈로 나올 거라고 했었는데... 출간 예정만 되고 결국 엎어졌나 어쨌나. 결국 나올 책은 나오게 되는구나.
그렇게 이 책의 존재를 알고서, 정말 한 번 읽어 보고 싶어졌다.
1940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의 모티프가 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그렇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야만인>은 두 번이나 읽었네 그래.
[디노 부차티] 1906년 10월 16일 벨루노 출생, 1972년 1월 28일 로마 사망
이탈리아 출신의 저널리스트, 드라마작가, 단편소설 작가 그리고 소설가로, 디노 부차티는 자신의 경력을 1928년 밀라노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서 시작했다. 1933년 <산의 바르나부스>와 1935년 <고대 숲의 비밀>은 전통적 사실주의에 입각해서 집필한 산에 대한 소설이다.
역시 그의 대표작은 1940년에 발표된 <타타르인의 사막>으로 결코 오지 않을 적을 기다리는 국경수비대에 대한 소설이다. 후퇴할 수도, 전진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자세한 건 다음 주에 책이 도착하면, 읽어 보면 되겠지.
빨리 도착하면 이번 연휴에 다 읽을 수 있을 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