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산 일출 위에 나래를 펴고
  폭음도 우렁차게 하늘을 찌른다.
  목숨을 바치리라 조국을 위해
  싸우며 지키리라 겨레를 위해
  조국의 하늘은 우리가 지킨다.
  우리는 정예의 00전투비행단.

 

 사진은 공군 모 전투 비행단의 별칭을 적은 석조물이에요. 부대 입구에 우람하게 서 있어 한 장 찍었어요.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용룡(龍) 별성(星) 돈대대(臺), 용성대라고 읽어요. 龍星은 28수(宿, 宿은 '별자리수'라고 읽어요. 보통은 '잘숙'이라고 읽지요)중 동방에 해당하는 별자리고, 臺는흙과 돌을 높게 쌓아 평평하게 만들어 천문을 관찰하거나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축조물을 가리켜요.

 

따라서 龍星臺는 '동방(우리 나라)의 하늘을 지키는 초소'란 의미에요. 위 노래에 나오는 '조국의 하늘은 우리가 지킨다'와 관련있는 이름이지요.

 

그런데 이상의 풀이는 제 생각일 뿐이고, 실제 어떤 의미로 이런 별칭을 붙였는지는 알 길이 없어요. 정보검색 솜씨가 부족해서 그런지 이 부대 별칭에 대한 설명을 찾을 길이 없더군요. 하여, 제가 그냥 추측으로 설명해 본 거에요. ^ ^

 

28수에 대한 설명을 추가해요.

 

고대 천문학의 기본 개념 중 하나. 중국 고대 천문학자들은 천상(天象)과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운행을 관측하기 위해 먼저 태양이 운행하는 궤적(軌迹)를 상상해 냈는데, 이를 황도(黃道)라 한다. 그 후에 황도 부근 28개 항성(恒星) 집단을 선택해 표지로 삼았는데, 이를 28(宿)라 한다. 그들은 또 28수를 네 방향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일곱 성수(星宿)를 일종의 동물 형상으로 상상해 냈다. 이를 살펴보면 동방의 창룡(蒼龍) 7(宿)는 각() · () · () · () · () · () · (), 북방의 현무[玄武: ()] 7수는 두() · () · () · () · () · () · (), 서방의 백호(白虎) 7수는 규() · () · () · () · () · () · (), 남방의 주작(朱雀) 7수는 정() · () · () · () · () · () · ()으로 동물 모양을 형성하였다(인용출처 : http://100.daum.net/encylpedia/view/48XXX9002172)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星이외  두 자는 이미 다뤘는데, 오늘은 한 번 더 다뤄보도록 하죠. ^ ^

 

은 용을 그린 거에요. 왼쪽의 立과 月은 용의 뿔과 머리 몸체를 그린 것이 변형된 거에요. 오른쪽 부분은 용이 날아가는 상태를 표현한 것이 변형된 거에요.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일설에는 공룡의 한 부류를 그린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어요. 龍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恐龍(공룡), 龍床(용상, 임금이 앉는 자리. 용은 임금을 상징했죠)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본래 晶(맑을정)과 生(날생)의 합자에요. 맑고 밝은 빛을 발산하는 별이란 의미지요. 晶은 하늘의 별이 맑고 밝게 빛나는 모습을 표현한 거에요. 지금은 줄여서 日 하나로 표현하고 있지요. 星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恒星(항성), 유성(流星)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之(갈지)와 高(높을고)와 至(이를지)의 합자에요. 위로 올라가게[之] 높이 쌓아 올려[高] 그곳에 머물러 있을 수[至] 있게 만든 장소란 의미지요. 臺가 들어간 것의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舞臺(무대) 守禦將臺(수어장대, 남한산성에 있죠)를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 뜻과 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용룡, 별성, 돈대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舞(   ), 流 (   ), 恐 (   )

 

3. 다음 노래를 따라 부르시오.

 

    

 

 

3번 문제 해보셨는지요? 제가 어렸을 때 많이 부르던 노래입니다. ^ ^

 

군부대와 민간은 대부분 불편한 관계죠. 이 군부대도 마찬가지에요. 비행기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죠. 그래서 도의원이나 국회의원들이 출마할 때마다 이전을 제시하거나 민간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곤 하죠. 대부분 공허한 약속에 그치고 말지만요. '뭔가 현실성있는 대책이 나와야 할텐데…' 龍星臺 앞을 지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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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료 한 분이 명예퇴직을 하셨어요. 전체 송별회이후 몇몇이서 다시 조촐한 송별회를 가졌는데, 그때 갔던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젓가락 봉투에 있던 글씨에요. '춘래이화백 하지수엽청(春來梨花白 夏至樹葉靑)'이라고 읽어요. '봄이 오니 배꽃 하얗게 피고, 여름 오니 나뭇잎 푸르네'라고 풀이해요. 봄과 여름 풍경이 나왔으니 가을과 겨울 풍경도 있겠지요? 이 봉투에서 생략된 가을과 겨울 풍경을 그린 시구는 이래요. 秋凉黃菊發 冬寒白雪來(추량황국발 동한백설래 : 가을 날씨 서늘하니 황국이 피어나고, 겨울 날씨 차가우니 흰 눈이 내리네). <추구(推句)>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사계절의 대표적인 경치를 평이한 글자로 잘 포착하여 그린 명구(名句)지요.

 

 

 

한자를 하나씩 읽어볼까요? 봄춘(春) 올래(來) 배(나무)리(梨) 꽃화(花) 흰백(白) 여름하(夏) 이를지(至) 나무수(樹) 잎사귀엽(葉) 푸를청(靑). 문득 이 글씨를 보면서 명퇴하는 동료분의 청춘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한자 몇 개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利(이로울리)와 木(나무목)의 합자에요. 이로움을 주는 열매라는 의미에요. 배는 소화를 돕는 이로운 과일이죠. 梨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梨棗(이조, 배와 대추), 梨雪(이설, 배꽃,이란 의미)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두가지 설이 있어요. 하나. 매미를 그린 것이다. 여름을 대표하는 곤충인 매미를 통해 여름을 표현했다. (지금은 매미를 蟬(매미선)으로 표현하지요.) 둘. 해이한 상태로 수족을 드러낸 모습을 그린 것이다. 더위에 지친 모습을 표현하여 여름이란 의미를 나타냈다. 둘 다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夏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夏季(하계), 盛夏(성하, 무더운 여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夏는 '중국인'이란 의미로도 사용해요. 頁(머리혈)과 臼(양손을 그린 모양)와 夂(다리를 그린 모양)의 합자로, 만능의 솜씨[臼]를 지닌 사람이란 의미지요. 주변의 민족을 얕보는 표현 -- 夷(이, 활만 잘쏘는 족속) 戎(융, 창만 잘쓰는 족속) 蠻(만, 벌레같은 족속) 狄(적, 개같은 족속) -- 과 달리 대단히 우월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중국을 나타내는 의미의 夏가 들어간 예로는 華夏(화하, 중국이란 의미)를 들 수 있어요.

 

는 새가 지상으로 내려오는 모양을 그린 거에요. 一은 지상을 의미하고 나머지는 새가 지상으로 내려오는 모양을 그린 거에요. (혹은 화살이  땅바닥에 꽂힌 모양을 표현한 것이라 보기도 해요.) 至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至近(지근), 至誠(지성, 여기서 至는 '지극하다'란 의미에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나무[木]를 세워 심는다란 의미에요. 木 오른쪽 부분은 음을 담당해요. 樹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街路樹(가로수), 樹木(수목)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艹(풀초)와 葉(잎섭)의 줄임 글자의 합자에요. 초목의 잎사귀를 의미해요. 葉만으로도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데,  (풀초)를 부가시킨 형태에요. 葉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落葉(낙엽),葉書(엽서)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배(나무)리, 여름하, 이를지, 나무수, 잎사귀엽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近, (    )季, (    ), (    )雪, 街路(    )

 

3. 다음을 읽고 풀이해 보시오.

 

    春來梨花白 夏至樹葉靑

 

한 직장에서 청춘의 시기를 보낸 동료분의 마음에는 어떤 심정이 들어 있을까요? 그리고 퇴임이후에는 어떻게 지내실까요? 그분의 입장에서 느낄 법한 내용을 7언절구로 지어 소박한 선물로 대신했어요.

 

 

 

返顧流年何感衷 반고유년하감충 : 지난 세월 돌아보니 어떤 느낌인가

 

哀娛喜怒滿心中 애오희노만심중 : 희노애락 감정이 심중에 가득해라

離任以後舒然遊 이임이후서연유 : 이임이후엔 편안히 노니리니

玩賞淸湖又弄風 완상청호우농풍 : 맑은 호수 완상하고 바람도 희롱하리

 

부디 건강하고 여유있게 퇴임이후를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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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어째, 옛날 맛이 안나는구나…." 

전 그 때 아버지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나이를 먹으니 아버지

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정말 똑같은 음식을 먹는데 왜 예전 맛이 안나는지

… . 찐빵도 그 중의 하나에요. 이따금 옛날 생각이 나서 찐빵을 사먹어 보는데 저 

모르게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을 똑같이 하게 돼요.                    

 

어렸을 때 찐방 집에 빵을 사러가면 주인 아주머니가 푸짐한 웃음을 띄우며 찜통

뚜껑을 열고 찐빵을 꺼내 그 위에 설탕가루를 솔솔 뿌려 주셨지요. 아~ 그때 그 

진빵의 맛이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 먹는 음식이나 찐빵에서 옛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입맛이 변했거나 재료가 달라서가 아니고 그 음식과 찐빵에서 느꼈

     던 정을 느낄 수 없어서가 아닌지….                                                           

 

  사진은 휴게소에서 많이 파는 경주빵 사진이에요. 사진을 대하니 문득 옛날 찐빵  

 생각이 나서 몇 마디 주절거렸네요. 한자를 보실까요? 名은 이름명, 菓는 과자과,

 名菓는 '이름난 과자'란 뜻이에요. 다 아시죠? ^ ^                                       

 

 名자는 전에 다뤄서 菓자만 좀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는 艹(풀초)와 果(과실과)의 합자에요. 果의 속자(俗字, 본래와 다르게 썼으

본디의 뜻처럼 통용되는 글자)에요. 果는 나무[木]에 과일[田]이 달린 모양 

을 그린 거에요. 菓는 본래 과실이란 뜻으로 사용했는데, 후에 과일에 밀가루와

 설탕 등을 추가하여 만든 끼니 외에 먹는 음식[과자]이란 뜻으로 주로 사용하게

 됐어요. 菓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乳菓(유과), 빙과(氷菓)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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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제를 먼저 풀어 보실까요?        

                    

 다음 설명을 참고하여 아래 한자 중 잘못 쓴 것을 고르면?        

 

                           

 

 

    ①              ②              ③             ④    

 

 

  정답은 ④번 입니다.그러면 어떻게 고쳐 써야 할까요? 그렇죠, 味        

로 고쳐 써야 하죠. 오미자의 '오미'는 다섯가지 맛이니, 한자로         

  다· 맛미, '五味'로 표기 해야 하죠. 未는 '아닐미'에요.'五未'       

 라고 표기하면 '다섯가지 맛 (절대) 아님'이란 의미가 되요.  본래       

  의미와는 정반대의 뜻이 되는 거죠. ^ ^                                        

 

 

 

 感이 '느낄감' 이란 건 아시죠? ^ ^                                             

 

  아내가 경북 문경에 갔다가 오미자 원액을 사왔는데, 포장지의 한        

 자가 재미있게(?) 써있어 자료로 삼아 봤어요. 한자 잘못 쓴 것을        

 비웃으려고 자료로 삼은 것은 아니에요. 그보다는 안타까운 생각        

   이 들어서 자료로 삼은 거에요. 농사를 지어도 판로를 찾지 못하면        

   말짱 도로묵이죠. 하여 판로를 뚫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그 안간        

    힘운데 하나가 포장 아닌가 싶어요. 포장이 그럴듯하면 왠지 제         

    품에 신뢰가 가잖아요? 그런데 힘든 농촌에서 멋진 디자인의 우수          

    한 포장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어쩔수 없이, 본의 아니게, 조악한 포장을 많이 하게         

 되요. 이 오미자 포장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해요.                            

 

   우수한 디자인의 멋진 포장은 제품의 가치를 한층 상승시키죠. 옷이       

    날개라고 하잖아요? 정부에서 농촌에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쪽 방면으로도 -- 디자인과 포장 -- 지원을 좀 해주면 어떨까 싶          

어요.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未만 알아보면 되겠네요. 다른 것은

                           전에 다뤘거든요. ^ ^

 

            未는 본래 屮(싹날철)의 중첩자와 (나무목)이 합쳐진 모양으로,

                          오래된 나무에 잎새가 무성하다란 의미였어요. 지금은 본래 의미와는

                          다르게 '아니다'란 뜻으로 사용하고 있죠. 음가가 동일하여 글자를

                          차용해 표기하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본래의 의미는 상실

                          되고 추가된 의미가 본 의미처럼 사용된 것 아닌가 싶어요.

 

                          未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未完成(미완성), 未嘗不(미상불,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未와 비슷한 한자에

                         이 있죠. 자세히 보면 모양이 좀 다르죠? ^ ^ 末은 木에 一을 추

                          가한 것으로, 一은 '나무 끝 부분'이란 의미를 나타낸 거에요. '끝말'이

                          라고 읽어요. 終末(종말)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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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靑陽)에서 부여(扶餘)로 가다 보면 은산(恩山)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별신제(別神祭)로 유명한 곳이에요. 이곳의 별신당(別神堂)을 몇 번인가 찾아가 보고 싶었는데, 매번 기회를 놓쳤어요. 하여 지난 번 광한루원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작심하고(?) 들렸어요. 촌노 몇 분이 주변 나무 그늘에서 한담을 나누시다 뜨악아게 쳐다 보시더군요.(왠지 부끄) 은산 별신제의 유래 안내판을 읽고, 별신당에 올라가 보았어요. 아쉽게도 문이 잠겨 있어 내부는 볼 수 없었어요. 싱겁게 별신당 사진 두어 장만 찍고 발길을 돌렸네요. ㅠ ㅠ

 

안내판에 소개된 은산 별신제의 유래는 이래요.

 

옛날 은산 마을에 전염병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습니다. 어느날 마을의 한 노인이 낮잠을 자는데 꿈 속에서 흰 말을 탄 장군이 나타나 많은 부하와 함께 억울하게 죽어간 백골을 거두어 장사를 지내주면 병을 없애 주겠다 하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노인이 마을 사람들을 불러 꿈에 가르켜 준 곳을 파보니 과연 수많은 백골이 있는지라 이를 거두어 장사를 지내고 위령제를 지냈더니 전염병이 사라지고 마을은 다시 평화를 찾았다고 합니다. 이 뒤로 해마다 봄에 길일(吉日)을 택하여 당산에 모여 제사를 올리게 되었는데 이것이 은산 별신제의 시초입니다. 꿈에 나타난 장군은 백제 광복운동을 하던 복신(福信)장군 또는 도침(道琛, 일명 토진)대사라고 전하며, 현재 사당에는 산신(山神)과 복신 장군 토진(土進, 일명 도침)대사의 영정(影幀)이 모셔져 있으며 사당 뒤에 백제 광복군이 항쟁했던 곳으로 보이는 이중산성(二重山城)이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별신제 행사의 내용은 조라술 행사 집굿 행사 진대[陳木] 베기 꽃받기 본제(本祭) 상당(上堂)굿 하당(下堂)굿 독산제(獨山祭) 장승제가 있고 대, 소제(大, 小祭)를 격년제로 구분 시행하고 있으며 1966년 2월 15일에 중요 무형문화재 제 9호로 지정되었고 1989년에는 전수회관을 지어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써 보존 계승하고 있습니다.

 

은산 별신제가 타 별신제와 구별되는 특징은 군대 의식이 가미되었다는 거에요. 아마도 초기에는 타 별신제와 비슷한 형태였을텐데, 후에 복신(도침) 위령제가 더해지면서 그런 의식이 보태진 것 같아요.

 

그러면 별신제란 어떤 제례일까요? 국어 사전을 보면 "마을 수호신에게 지내는 제사"라고 나와요. 별신당은 "마을 수호신인 별신을 모시고 굿을 하기 위해 마련된 당집"이라고 나오고요. 그런데 두 설명 모두 '별신'에 대한 어원적 설명은 하고 있지 않아요. 그저 마을 수호신이라고만 설명하고 있지요. 한자로 別神은 구별할(특별할)별, 귀신신으로 '특별한 신' 정도의 의미에요. 뭔가 좀 의미가 불충분하죠. 인터넷을 찾아보니, 김성수(울산학춤보존회 고문)란 분이 울산신문(2012.7.18)에 '별신'의 명칭 유래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더군요.

 

이분은 먼저 기존의 연구(김성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를 네가지로 정리 소개하고 있어요.

 

① 신을 특별히 모신다는 의미이다.

② '별'이란 평야나 들을 의미하는 '벌'이 변한 것으로, 들신인 벌신을 의미한다.

③ 뱃신, 선신(船神)을 의미한다.

④ 벨, 벌, 별의 어원은 '밝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별신은 광명의 신이란 의미이다.

 

이 소개뒤에 김성수씨는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더군요. "별신은 용신의 다른 이름인 별신(鼈神, 자라별, 귀신신)이 와음(訛音)된 것이다."

 

무엇이 맞을까요? ①은 別神이란 한자의 의미를 푼 것인데, 앞서도 말했지만, 뭔가 좀 의미가 부족한 것 같아요. 단순히 특별하다고만 하고 있지 구체적인 의미가 들어있지 않거든요. ②는 별신제가 어촌에서도 행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편성을 갖지 못하는 설명 같아요. ③은 별신제가 평야 지대에서도 행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역시 보편성을 갖지 못하는 설명 같아요. 김성수씨의 의견 역시 어촌 지역만을 염두에 둔 설명이기에 보편성을 갖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최종적으로 남는 것이 ④인데, 이것이 가장 보편적인 내용을 담는 설명같아요. 별신제가 마을 수호신에게 지내는 제사라면, 마을의 수호신이 하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둠[질병, 고난 등]을 몰아내고 밝음[무병, 행복]을 가져오는 것 아닐까요? 이렇게 보면 별신이란 밝음을 가져오는 신이란 의미가 될거에요. 따라서 別神이란 한자 표기는 밝음을 가져오는 신, 즉 '밝신'을 단순 음차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보실까요? 은 전에 다뤄서 만 다루면 되겠네요.^ ^

 

은 示와 神의 합자에요. 示는 본래 지신(地神, 땅을 주재하는 신)을 의미해요. 二는 땅의 의미를 小는 땅에서 나온 만물을 표현한 것이에요. 땅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주재하는 신이란 의미를 표현한 것이지요. 여기서는 그냥 신이란 의미로 사용됐어요. 申은 電(번개전)과 같은 의미에요. 申에는, 번개의 이미지에서 따온, 예측하기 어려운 막강한 존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종합하면, 만물을 주재하는 신묘불측(神妙不測, 신령스러워 헤아리기 어려움)한 존재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흔히 '귀신신'이라고 읽는데, 엄밀하게는, 천신(하느님)이라는 의미에요. 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神聖(신성), 神秘(신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오늘은 정리 문제를 아니내겠습니다. 대신에 은산 별신제를 소개한 동영상을 보도록 하시죠. 좀 길어요~ ^ ^

 

내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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