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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근정전 뒤에 있는 건물의 현판을 보도록 하죠. 근정전은 공공의식 행사때 사용하던 건물이고 일상적인 국정업무는 바로 근정전 뒤에 있는 건물에서 이뤄졌는데, 이 건물의 이름은 思政殿(사정전)이에요. 한글 발음만으로 읽으면 왠지 좀 섹쉬한 느낌이 들죠?(아이,부끄~) 殿의 이름이 思政인 것도 勤政 못지않게 대단히 압박적인 느낌이 드네요. "닥치고, 정치!" 이런 무언의 압력이 느껴지잖아요? 이 궁에 들어서는 순간 임금들께서는 절로 옷깃을 여미셨을 것 같아요.                                      

                                                                      

思政殿에 들어가려면 먼저 문을 지나야 하는데 그 문 이름이 思政門(사정문)이에요. '생각사'인건 잘 아시죠? ^ ^

 

맨 아래 사진은 사정전의 내부 모습을 찍은 거에요. 굳이 찍은 이유는? 사관의 자리가 왠지 가슴에 와닿아서요. 앉을뱅이 책상 보이시죠? 거기서 무릎꿇고(?) 하루종일 왕과 대신들의 언행을 속기록으로 써내려갔을 그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짠해지더군요. 조선을 '기록의 나라'라고 하는데 그 기록의 최일선에 있던 분들이었던만큼 자부심도 컸겠지만 부담감도 그만 못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한 번 들어가 앉아보고 싶었는데, 결례를 범하는 것 같아 살짝 목례만 하고 물러났어요.

 

오늘 배울 한자는 한 글자네요, 思.

 

思에서 윗 부분 田은 사람의 두뇌를 그린 것이고, 아래의 心은 사람의 심장을 그린 것이에요. 본래 의미는 '슬기롭다, 밝다'란 의미에요.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껴 사물의 이치를 통찰한다란 의미지요. 思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사색(思索), 사려(思慮) 정도가 있겠네요.

 

문제를 풀어 볼까요? ^ ^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생각사

 

2. 다음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索

 

3. 사관이 되었다고 가상하고 하루치의 일기분을 써 보시오.

 

자, 오늘을 여기까지. 내일은 사정전 뒤에 있는 건물의 현판을 알아 보도록 하죠? 혹 무슨 건물이 있는지 아시는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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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땅콩, 오징어 있어요!"

 

예전에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죠? 여행길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던 땅콩, 오징어처럼 일상에서 마추지는 한자들을 가지고 한자공부를 즐겁게(?) 해볼 생각입니다. 주로 제가 사는 지역에서 만난 것들을 가지고 할 수 밖에 없어 좀 협소한 감이 없잖아 있어요. 너른  이해를 ~

 

이것은 ㅇㅇㅇㅇ중학교 교정에 있는 것을 찍은 거에요. 이런 것은 어느 학교나 대개 하나씩 있죠. 비용도 많이 들였을 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학생들이 그 내용을 모른다는 사실. 한자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죠. 실제 이 학교 학생들에게 한 번 읽어 보라고 하니, 제대로 읽는 학생이 없더군요. 해당학교의 교육이념인만큼 학생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더군요. 여담인데, 제가 본 가장 멋진 것은 풀무학교의 '위대한 평민'이었어요. 한글로 해놓은 것도 좋았지만, 내용이 너무 멋져(?) 보이더군요.

 

돌에 씌여진 것을 한 번 읽어 볼까요? 왼쪽부터 읽는 건 아시죠? 세로 쓰기 일때는 오른쪽부터 읽어야 하지만 가로 쓰기 일때는 왼쪽부터 읽어야 하죠.  맨 위에 있는 校訓은  학교교 가르칠훈 교훈, 正直은 바를정 곧을직 정직, 創造는 비롯할창 지을조 창조, 奉仕는 받들봉 섬길사 봉사라고 읽어요. 이 학교는 정직하고 창조적이며 봉사하는 학생을 교육목표로 두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들어가 한자를 좀 깊이있게 알아 볼까요?

 

校는 원래 학교라는 뜻이 아니었어요. 본래는 족쇄나 수갑같은 범죄자를 결박하는 도구의 의미였지요. 그 도구의 재료는 나무였기에 왼쪽에 木이 들어가 있는 것이지요. 오른쪽의 交는 양 다리가 교차된 모양을 표현한 것으로, '합쳐져 있다'는 의미가 들어있어요. 족쇄나 수갑은 합쳐져야 죄수를 결박할 수 있기에, 이 글자로 음을 삼은 것이지요. 종합하면, '두 개를 합쳐 죄수를 꼼짝못하게 결박지우는 형벌 도구' 정도가 이 글자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글자가 학교라는 뜻을 갖게 된 건 敎(가르칠교)와 음이 같기 때문이에요. 校가 敎와 음이 같다보니 '가르치다, 가르치는 곳'이란 뜻을 갖게 된 것이지요. 한자에서는 음이 같으면 글자 모양이 달라도 상대편 글자의 뜻을 취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맹자>에 보면 "상(庠) 서(序) 학(學) 교(校)를 설립하여 교육을 시행한다. 상이란 양(養)이고 교란 교(敎)이고 서란 사(射)다. 하나라 때는 교라 하였고 은나라 때는 서라 하였고 주나라 때에는 상이라 하였다. 학이란 명칭은 하 은 주 삼대에 공통된 것으로, 모두 인륜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란 내용이 나와요. 학교(學校)란 명칭이 무척 오래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校의 交가 들어갈 한자들은 대개 발음을 '교'로 해요. 較(비교할교) (성밖교). (본받을효)는 소리값이 좀 바뀐 경우죠.

 

訓은 좋은 말과 아름다운 말로 사람을 인도한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言(말씀언)이 들어가 있는 것이지요. 川(내천)은 음 부분인데(소리값이 좀 바뀌었죠), 관개시설을 잘하여 물이 막힘없이 흐르도록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어요. 결국 訓은 좋은 말과 아름다운 말로 사람을 잘 가르쳐 예와 의에 달통하도록 만든다는 의미지요. 訓으로 시작되는 대표적인 어휘가 뭐죠? 그렇죠! 訓民正音(훈민정음: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이죠.

 

正은 一 과 止(그칠지)가 합쳐진 것이에요. 一은 불편부당한 가치를 의미하고, 止는 머문다는 의미이지요. 불편부당한 가치를 잃지 않고 늘 간직하면 항상 올바를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正이 들어간 한자는 대개 발음을 '정'으로 해요. 政(정치정) 征(칠정).

 

直은 十과 目(눈목)이 합쳐진 글자에요.10개의 눈이, 즉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지요.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데, 숨길 데가 어디 있겠어요. 다 드러나겠죠. 그래서 이 글자의 뜻이 숨김없이 다 드러낸다는 의미의 '곧다'란 뜻이 된 거에요. 사리에 어긋나지 않는 곧은 마음을 뭐라고 할까요? 답은 설명에 다 들어있어요. 바로 悳(덕덕)이지요. 悳은 徳으로 표기하기도 하죠. 흔히 悳(德)과 짝을 이뤄 쓰이는 말이 뭐죠? 바로 道(길도)이죠. 道德. 

 

創은 본래 상처란 뜻이에요. 칼에 맞아 상처가 났다는 뜻에서刂(칼도)가 들어간 것이지요. 倉은 곡식 저장소를 말하는데 이곳이 잘못되면 곡식이 바깥으로 새나올수 있잖아요? 칼을 맞으면 상처가 생겨, 창고에서 곡식이 새나오듯, 피가 나온다는 의미로 음부분을 삼은 것이지요. 종합하면 칼을 맞아 피가 난 상처 정도의 의미가 되겠네요. 이게 왜 '비롯(처음)'이란 의미로 사용하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견강부회(牽强附會: 억지 설명)하면 칼에 맞아 피가 나온 시점에서 '비롯(처음)'이란 의미를 갖게되지 되지 않았나 싶어요. 創이 들어간 대표적인 한자는 뭘까요? 혹시 우리 나라 최초의 문학동인지 이름을 아시는지요? 그 이름에 바로 이 한자가 들어가 있죠. 답은? 創造.

 

造는 본래 성취하다란 뜻이에요. 성취하려면 현장에 직접 가야겠죠? 그래서 '가다'라는 의미의 辶(쉬엄쉬엄갈착)이 들어가 있는 것이에요. 그리고 성취한 것은 알려야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알리다라는 의미의 告(고할고)가 음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지요(음가가 좀 바뀌었죠). 종합하면 남에게 널리 알릴만한 일을 해내다 정도의 의미가 되겠네요. 造가 들어간 단어를 한 번 생각해 볼까요? 造成(조성), 造景(조경)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奉은 초기 글자에서는 사람이 옥을 양손으로 받들고 있는 모양으로 표현돼 있어요. 여기서 받들다란 뜻이 나온 것이지요.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사적인 것을 누르고 공적인 것을 먼저 받든다는 말을 4자로 뭐라 표현하죠? 滅私奉公(멸사봉공)이라고 하죠. 奉자가 들어간 한자는 대개 봉으로 읽어요. 俸(녹봉), 棒(몽둥이봉).

 

仕는 본래 관직에 나아갈 공부를 하다란 뜻이었어요. 그런 공부를 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자가 士(선비사)이죠. 그래서 亻과 士를 결합하여 만든 것이죠. 그런데 왜 이 글자가 섬기다란 뜻을 갖게 됐을까요? 견강부회하면, 관직에 나아가면 임금을 섬기게 되기 때문에 섬기다란 뜻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仕가 들어간 예로는 뭐가 있을까요? 혹 仕宦(사환)이란 말을 아시는지요? 벼슬살이란 뜻이지요. 허드렛 일을 하는 사람을 사환이라고 불렀는데(지금은 이런 말 안쓰죠), 이 때는 使喚이라고 표기 합니다. 使는 시킨다, 喚은 부른다는 뜻이이죠. "어이 ~ 이것 좀 해 줘!" 하며 부르는 대상이죠.

 

자, 이제 정리할 겸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가락으로 허벅지에' 써 보시오.

 

   학교교, 가르칠훈, 바를정, 곧을직, 비롯할창, 지을조, 받들봉, 섬길사

 

2. (    )안에 들어 갈 알맞은 한자를 '손가락으로 허벅지에' 써 보시오.

 

   (     )造, (     )宦,  滅私(    )公,  (    )成,  (     )直,  (     )民正音

 

3. 다음의 한자를 넣어 짧은 글을 지으시오.

 

   正直, 奉仕, 創造

 

여러분 학교의 교훈은 무엇이었는지요? 전, 도무지 기억이 안나요. 학교를 사랑하지 않았나봐요 ^ ^ 학교의 이념으로서 교훈이 꼭 필요하다면 학생들에게 제대로 교훈을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구두선에 그치는 것이라면 없애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너무 과격?).

자,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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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좋아 하세요? 저는, 그닥... ^ ^;; 오늘은 과자 봉지에 나와 있는 한자를 한 번 알아 볼까요? 이 과자는 아는 분이 대만에 갖다 왔다며 선물로 준 과자에요. (요즘 대만에 우리나라 관광객이 그렇게 많이 온다네요.) 먹어 봤더니 제 입맛에는 그리 와닿지 않더군요. 사다 준 분한텐 미안하지만 ^ ^ 

 

자, 세로로 된 것은 오른 쪽부터 읽어야죠? 原은 근원원 味는 맛미, 原味는 '원미'라고 읽어요. 뜻은 '본래의 맛' 정도일 것 같군요. 鳳은 봉황봉 梨는 배나무리          는 연유수, 鳳梨         는 '봉리수'라고 읽어요. 중국어로는 '펑리수'라고 읽죠. 발음이 거의 유사하죠 ^ ^  의미는 '파인애플 유과(우유나 양유로 만든 과자)' 정도일 것 같군요.鳳梨가 파인애플이란 의미이고        가 우유나 양유로 만든 식료품이란 의미거든요.

 

잠깐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공부해 볼까요? 鳳梨        는 여기서 무슨 글자체로 쓴 것일까요? 해서체? 행서체? 예서체? 전서체? 초서체? 행서체에요 ^ ^

 

鳳梨          밑에 있는 두 글자 역시 행서체로 썼는데 해서체로 바꾸면 手信이 되죠. 모양에 큰 변화는 없죠? 手는 손수 信은 음신신(믿을신) 手信은 '수신'이라고 읽어요. 우리 말로는 '손으로 보내는 신호'란 의미인데, 중국에서는 '방문시 들고 가는 간단한 선물'이란 뜻으로 사용하죠.

 

오른쪽 도장 형태로 찍힌 글자를 볼까요? 이건 가로로 되있으니 오른쪽부터 읽어야 겠죠? 台는 臺의 약자(줄임 글자)로 돈대대(높고 평평한 장소)라고 읽어요. 灣은 물굽이만이라고 읽죠. 합쳐서 '대만'이라고 읽어요. 중국어로는 '타이완'이라고 읽고요. 名은 이름명 産은 낳을산. 합쳐서 명산이라고 읽어요. '이름난 생산품' 정도의 의미가 되겠지요. 따라서 台灣名産은 '타이완의 유명한 생산품'이라는 의미이죠. 쉬운 것을 너무 어렵게 풀은 듯 ^ ^;; 

 

이제 한 글자씩 자세히 알아 볼까요?

 

原은 厂(언덕한)과 泉(샘천)이 합쳐진 글자에요. 언덕 밑에서 샘물이 흘러 내리는 모양을 그린 것으로, 본래 '수원지(물이 처음 나오는 지역)'란 의미였지요. 源과 서로 바꿔 쓰기도 하죠. 源도 근원원이라고 읽어요. 原이 들어가는 예로 原價(원가), 原理(원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味는 口(입구)와 未(아닐미)가 합쳐진 글자에요. 다섯 가지의 맛을 의미하는 글자인데, 맛은 입을 통하여 알게 되기에 口를 뜻부분으로 사용한 것이죠. 未는 단순히 소리값만 담당하고 있어요. 味가 들어가는 예로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調味料(조미료). 吟味(음미).

 

鳳은 봉황을 그린 것이에요. 수컷을 鳳, 암컷을 凰(황)이라고 불러요. 전설상의 새인 것은 다 아시죠? 우리나라의 國鳥(국조: 나라 새)이기도 하죠. 혹 봉황새의 생김새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는지요? 머리 부분은 기린의 모양이고(여기의 기린은 동물원에서 보는 그 기린이 아니에요. 이 역시 상상속의 동물이죠), 뒷 모습은 사슴의 모양이며,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의 꼬리 모양이고, 등은 거북이 등에 용의 문양을 하고 있으며, 턱은 제비, 부리는 닭의 모양이고, 전체적으로 오색을 띄고 있어요. 신체 부분마다 좋은 특징을 갖고 있는 동물들을 결합시켜 놓은 형태라고 할 수 있죠. 왜 이 새가 우리나라의 국조가 됐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혹 이 새가 동방의 군자국에서 출현한다는 전설 때문에 정해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梨는 利(이로울리)와 木이 합쳐진 글자에요. 배(나무)라는 의미는 木에서 담당하고, 음인 리는 利에서 담당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지요. 이 글자가 들어간 한자는 뭐가 있을까요? 梨花(이화).

 

         는 酉(술유)와 禾가 결합된 것인데 酉는 뜻 부분을 담당하고 禾는 蘇(깨어날소)의 약자로 음을 담당해요(소리값이 약간 변했죠). 연유는 우유나 양유를 끓여서 얻는 것인데, 모양새가 탁주와 흡사하여 酉로 뜻을 삼은 것이지요.

 

手는 손바닥과 다섯 손가락을 그린 것이지요. 手가 들어간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拍手(박수), 握手(악수).

 

信은 亻과 言(말씀언)이 결합된 것이지요. 말은 마음의 소리죠. 마음의 소리인 말이 진실되야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글자의 본래 의미는 '정성'이라는 뜻이었어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 글자의 뜻 '믿다'라는 의미는 정성이란 의미에서 파생된 것이죠. 정성스럽다는 것은 자신과 타인을 속이지 않는 것이고, 속이지 않기에 믿을만하다는 의미이죠. 信이 들어간 한자는 무엇이 있을까요? 信用(신용), 信義(신의).

 

台는 臺의 약자라고 했죠. 臺는 돈대를 의미한다고 했죠. 이 글자는 之(갈지)와 高(높을고)와 至(이를지)가 결합된 형태인데 돈대의 특징을 나타낸 것이에요. 돈대란 위로 올라가게[之] 높이 쌓아 올려[高] 그곳에 머물러 있을 수[至] 있게 만든 장소란 의미지요. 臺가 들어간 것의 예로는 舞臺(무대)를 들 수 있겠네요.

 

灣은 水와 彎(굽을만)이 결합된 것으로 말 그대로 물이 굽이치는 곳이란 뜻이지요.

 

名은 夕(저녁석)과 口(입구)가 합쳐진 것이지요. 저녁이 되면 어두워져서 상대방을 확인하기 어렵지요. 이때 상대방을 확인하기 위해 부르는[口] 것이 바로 이름이지요. 名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名譽(명예), 呼名(호명).

 

産은  뜻 부분인 生(날생)과 음 부분인 彦(선비언)이 결합된 것이지요. 말 그대로 낳는다는 의미이고, 음 부부인 彦은 彡이 생략된 형태로 사용되었으며 소리값도 약간 변했지요. 産이 들어간 예는 뭐가 있을까요? 出産(출산), 原産地(원산지).

 

자, 이제 정리할 겸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가락으로 허벅지에' 써 보시오.

   

    근원원, 맛미, 봉황봉, 배리, 연유수, 손수, 믿을신, 돈대대, 물굽이만, 이름명, 낳을산

 

2. 다음 (   )안에 들어갈 한자를 '손가락으로 허벅지에' 써 보시오.

 

    呼(     ), (     )用, (     )花,  調(     )料,  舞(      ), 出(      ),  (     )價,  (     )凰,  拍(     )

 

3. 다음 한자를 집어 넣어 짧은 글을 지으시오.

 

    台灣, 名産

 

 

한때 '과자의 공포'라는 영상물이 충격을 줬던 적이 있죠. 그걸 보면 도저히 과자를 입에 넣지 못하겠더라구요. 꼭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전 과자를 입에 넣을 때 느끼는 역한 조미료 냄새가 싫어서 과자를 잘 안먹어요. 어쩌면 싼 과자만 먹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 ^  그나저나 선물로 받은 대만명산 鳳梨         는 어떻게 해야 할지...(행복한 고민?)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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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며칠간 경복궁 현판 기행을 해보도록 하죠. 경복궁은 광화문부터 들어가야 하는데, 아쉽게도 옆구리(국립고궁박물관 주차장)로 들어가다보니 광화문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일행이 없었으면 가서 찍었을텐데, 아쉬워요. 그러고보니 경복궁은 이상하게 옆구리로 들어가게 구조가 되어 있어요. 경복궁역을 나오면 바로 경복궁 정문이 아니라 옆구리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거든요. 경복궁을 제대로 보려면 세종 문화회관 쪽에서 경복궁을 향해 걸어 오면서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예전의 궁궐 밖 육조거리의 모습도 상상할 수 있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부터 경복궁 관람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그럼 이제 현판을 보도록 할까요? 위에 있는 것은 광화문 다음에 나오는 勤政門(근정문) 현판이고, 아래에 있는 것은 勤政門 다음에 나오는 勤政殿(근정전) 현판이에요. 勤은 부지런할근, 政은 정사정, 門은 문문, 殿은 큰집전이라고 읽지요. 門과 殿의 이름을 勤政(정사에 부지런하다)이란 한 것이 상당히 독특(?)해요. 다분히 임금을 압박하는 내용이잖아요^ ^ 점잖게 표현해서 그렇지 막발로 하면 "똑바로 해! 안그러면..." 정도의 의미 아니겠어요? ^ ^  역대 임금님들은 이 현판을 보면서 늘 자신을 경계했을 것 같아요. '나는 과연 정사에 부지런한가?' 

 

자, 이제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勤은 力(힘력)과 菫(진흙근)의 합자에요. 어려움을 이기고 맡은 일에 전력 투구한다란 의미의 글자에요. 그래서 力으로 뜻부분을 삼았죠. 菫은 음부분인데 뜻도 일부분 갖고 있어요. 진흙은 가뭄과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파종하기에 좋은 흙이죠. 그래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맡은 일에 충실하다란 의미를 일부분 보충하고 있죠. 勤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勤勉(근면), 出勤(출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政은 正(바를정)과 攵(칠복)의 합자에요. 攵은 독려하고 가르친다는 의미이고, 正은 추구해야할 목표의 의미이죠. 따라서 政은 백성들을 독려하고 가르쳐 모두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한다란 의미에요. 正은 음도 담당하고 있지요. 政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政治(정치), 臨政(임정) 등을 들 수 있겠네요.

 

門은 戶(지게호: 한쪽자리 문) 두개가 합쳐진 자에요. 동시에 열고 닫으며 출입할 수 있는 문이란 뜻이에요. 門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出入門(출입문), 大門(대문)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殿은 殳(창수)와 展(臀(볼기둔)의 옛글자)이 합쳐진 자에요. 본래는 '용감히 군대의 후미에 서다'란 의미에요. 그래서 殳를 뜻부분으로 삼은 것이지요. 후미에 서면 적의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에, 용감해야 후미에 설 수 있었지요. 展은 음(음이 약간 변했지요)을 담당하면서 본 뜻을 보충해주고 있어요. 볼기라는 신체의 후미 부분으로 뒤에 서다란 의미를 보충해주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이 글자가 큰 집(대궐)이란 의미로 사용하게 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혹 큰 집을 의미하는 말은 있는데 글자가 없는 상태에서 殿의 음과 동일하기에 殿을 큰 집이란 의미로도 사용하게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殿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殿閣(전각), 殿堂(전당)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이제 정리할 겸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부지런할근, 정사정, 문문, 큰집전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治,  (      )堂,  (      )勉

 

3. 여러분 집의 당호(堂號: 집 이름)를 지어 보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근정전 뒤에 있는 궁궐의 현판을 알아 보도록 하죠. 혹 무슨 현판이 있는지 아시는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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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되었어요. 경복궁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 가게의 간판이 멋져 사진기를 들이밀었네요. 한자는 조형미가 뛰어난 글자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두 개의 간판중 특히 아래 간판이 그런 특징을 잘 살려 쓴 것 같아요.

 

위에 있는 간판 글씨를 먼저 볼까요? 餠(떡병)이에요. 행서체로 쓴 것이죠. 왠지 떡시루에서 김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아마 행서 이외의 다른 서체로 이 자를 썼다면 그런 느낌이 들기 어려울 것 같아요. 아래 있는 간판글씨는 碧帝(벽제, 푸를벽 임금제)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碧은 碧昌牛(벽창우)의 의미이고 帝는 蹄(굽제)의 의미라고 나와 있더군요. 碧昌牛는 '벽동(碧潼)과 창성(昌城)지역에서 생산되던 소'란 의미로 고집세고 힘좋은 소란 의미입니다. 흔히 고집세고 답답한 사람을 벽창호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유래한 말이지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帝를 蹄의 의미로 푼 것은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帝를 蹄의 의미로 풀면 碧帝는 '벽창우의 발굽, 혹은 좋은 소의 발굽' 정도로 의미가 풀이되는데 무슨 의미인지 잘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帝는 원래 의미대로 임금이란 뜻으로 푸는게 좋을 것 같더군요. 그러면 '벽창우 중에서 최고의 소, 가장 좋은 소' 정도의 의미가 되겠지요(이것도 저의 생각일 뿐이지요 ^ ^ ).

 

碧帝에서 帝의 디자인이 참 멋지죠? 최고의 소라는 의미가 글자에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우람하고 날카로운 두 개의 뿔 모양으로 말이죠. 碧帝 오른 쪽에 있는 한글 '봉피양'은 외래어가 아니고 평양 사투리입니다. 봉은 본(本: 근본본)의 사투리이고 피양은 평양의 사투리입니다. 굳이 풀자면 '원조 평양' 정도의 의미라고 할 수 있죠. 좀 더 자세히 하자면 '원조 평양냉면'이라고 할 수 있어요. 봉피양에서는 냉면을 팔거든요.

 

이제 좀 자세히 한자를 알아 볼까요?

 

餠은 食(먹이식)과 幷(어우를병)이 합쳐진 글자에요. 본래 보리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식품이란 뜻이었어요. 그래서 食으로 뜻을 삼았죠. 그리고 물을 넣어 반죽해서 만들기에 합친다는 의미의 幷으로 음부분을 삼았죠. 幷은 뜻과 음을 함께 담당하고 있는 셈이죠, 종합하면, 보리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해 만든 식품이란 의미가 되겠네요. 餠은 본래, 우리가 머리속에 그리는 그런 떡이 아니라, 보리 개떡이었어요 ^ ^ 餠이 들어간 유명한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렇죠! 五餠二魚(오병이어).

 

碧은 王(玉의 변형)과 石(돌석)과 白(흰백)의 합자에요. 푸른 빛이 도는 옥같이 생긴 돌이란 의미였죠. 白은 음을 담당하는데, 소리값이 약간 바뀌었죠. 碧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碧溪水(벽계수), 碧眼(벽안) 정도가 있겠네요.

 

帝는 두 가지 설로 어원을 설명해요. 하나는 이 글자가 본래 꽃받침을 나타낸 글자라는 설이에요. 가운데의 冖 부분이 꽃받침과 꽃의 경계로, 冖 윗부분은 꽃을 나타낸 것이고 冖 아래 부분은 꽃받침을 나타낸 것이라고 봐요. 임금이라는 의미는 후대에 이 글자를 차용해서 나타낸 것이지요. 왜 이 글자를 차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추측컨대, 꽃과 꽃받침의 관계가 임금과 백성(신하)들의 관계와 유사하다고 여겨서 차용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또 한 가지 설은 윗 부분의 亠 는 上의 옛 글자로 최고의 존재인 임금을 나타낸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음에 해당한다는 설이에요. 글자 자체가 곧바로 임금의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어느 것이 맞을까요? ^ ^ 둘 다 일리가 있어요. ^ ^ 帝가 들어간 예는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皇帝(황제), 帝國主義(제국주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할 겸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쓰시오.

 

   떡병, 푸를벽, 임금제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쓰시오.

 

   五(      )二魚,  (     )眼,  (     )國主義

 

3. 다음 (   )안의 한자를 상호에 맞게 디자인 해보시오.

 

   해맑은 안(眼)과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멋진 간판을 단 가게는 대개 좋은 물건들을 파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간혹 좋은 물건을 갖다 놓고도 어설픈 간판을 다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사치를 부려야 좋은 간판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 가게에 어울리는 좋은 간판이 나오지 않을런지요? 요는 심미안이 필요한 것인데, 이는 문화의 수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우리 나라의 간판 수준은 아직은 조금 더... (위의 두 경우는 예외겠죠? ^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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