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근정전 뒤에 있는 건물의 현판을 보도록 하죠. 근정전은 공공의식 행사때 사용하던 건물이고 일상적인 국정업무는 바로 근정전 뒤에 있는 건물에서 이뤄졌는데, 이 건물의 이름은 思政殿(사정전)이에요. 한글 발음만으로 읽으면 왠지 좀 섹쉬한 느낌이 들죠?(아이,부끄~) 殿의 이름이 思政인 것도 勤政 못지않게 대단히 압박적인 느낌이 드네요. "닥치고, 정치!" 이런 무언의 압력이 느껴지잖아요? 이 궁에 들어서는 순간 임금들께서는 절로 옷깃을 여미셨을 것 같아요.                                      

                                                                      

思政殿에 들어가려면 먼저 문을 지나야 하는데 그 문 이름이 思政門(사정문)이에요. '생각사'인건 잘 아시죠? ^ ^

 

맨 아래 사진은 사정전의 내부 모습을 찍은 거에요. 굳이 찍은 이유는? 사관의 자리가 왠지 가슴에 와닿아서요. 앉을뱅이 책상 보이시죠? 거기서 무릎꿇고(?) 하루종일 왕과 대신들의 언행을 속기록으로 써내려갔을 그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짠해지더군요. 조선을 '기록의 나라'라고 하는데 그 기록의 최일선에 있던 분들이었던만큼 자부심도 컸겠지만 부담감도 그만 못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한 번 들어가 앉아보고 싶었는데, 결례를 범하는 것 같아 살짝 목례만 하고 물러났어요.

 

오늘 배울 한자는 한 글자네요, 思.

 

思에서 윗 부분 田은 사람의 두뇌를 그린 것이고, 아래의 心은 사람의 심장을 그린 것이에요. 본래 의미는 '슬기롭다, 밝다'란 의미에요.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껴 사물의 이치를 통찰한다란 의미지요. 思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사색(思索), 사려(思慮) 정도가 있겠네요.

 

문제를 풀어 볼까요? ^ ^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생각사

 

2. 다음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索

 

3. 사관이 되었다고 가상하고 하루치의 일기분을 써 보시오.

 

자, 오늘을 여기까지. 내일은 사정전 뒤에 있는 건물의 현판을 알아 보도록 하죠? 혹 무슨 건물이 있는지 아시는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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